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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심서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이야기의 중심은 촉나라와 유비 3형제였지만 역시 가장 뛰어난 인물 하면 단연코 ‘제갈량’이라는데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유비 사후 유선에 의한 촉나라의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제갈량은 무능한 임금의 최측근으로써 위나라와의 연전을 치러낸다. 위나라와의 연전은 촉나라의 마지막 촛불을 모두 불사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임금이 아닌 신하인 제갈량이 수많은 장수를 거느리고 위나라와의 국운을 건 대규모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근원이 바로 이 책 ‘제갈량 심서’에 다 나온 듯하다. 이 책은 제갈량이 아들 제갈첨에게 주는 교훈이 들어있는 내용을 저자가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엮어진 책으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다.
저자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어를 전공하였으며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특히 그는 한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강의하며 그 지혜를 널리 전파하여 왔다. 그는 학당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부여하였으며 주로 한학에 관련된 책들을 펴내었다.
책은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한자 원문에 음을 달았고 한자를 원문 그대로 한글로 해석하였으며, 이어서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내용, 그리고 나의 워크시트를 통해 핵심 내용을 몇 줄로 작성하였고, ‘생각 해 보기’를 통해 핵심 키워드에 대한 생각거리를 제시하였으며, ‘실천 과제’를 제시하므로서 독자들에게 단순히 읽는 수준이 아닌 깊이 생각하며 제갈량의 지혜를 리더로써 자신의 조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챕터1. ‘리더의 본질과 권위’에서는 ‘병기, 축악, 지인, 장기, 장교, 장강, 자면’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였다. 챕터2. ‘리더의 자질과 성장’에서는 ‘장재, 장선, 장지, 장강, 출사, 지용, 장시’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였다. 챕터3 ‘조직과 관계의 운영’에서는 리더가 경계해야 할 사항, 인화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챕터4 ‘전략과 판단의 지혜’에서는 손자병법에도 나와있듯이 ‘진정한 승리는 싸우지 않는데 있다.’라는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권한 위임의 중요성과 성공을 위한 형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챕터5 ‘인재와 참모 활용’에서는 인재를 가려쓰는 법, 리더의 핵심참모 등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고 있다. 챕터6 ‘전장의 기술과 응변’에서는 위기 대처하는 지혜. 적의 심리를 읽는 통찰 등 제갈량이 정말 잘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중 가장 지략이 뛰어난 인물은 제갈량과 사마의라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웃은 자는 사마의였지만 제갈량은 충의를 바탕으로 한 그의 행적은 후세에 본받을 만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책에 그의 사상이 현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수록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무척 편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