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라 - 영혼의 철학자 몽테뉴 인생 수업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아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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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고전을 좋아하는 것은 책을 읽으면 현대의 베스트셀러라는 내로라 하는 책들과도 다르게 깊은 생각거리와 내 삶에 대한 성찰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처음에는 읽으면서 책이 참 읽기 불편하고 왠지 모를 줄거리가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 갈 만큼의 내용들이었지만 끝으로 가면 갈수록 몽테뉴의 생각이 내 머리에서 그려지면서 그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은 가지각색일 듯하지만 확실히 몽테뉴와 그의 시대상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만의 독특한 사상이 베어져 나옴을 알 수 있다. 몽테뉴가 쓴 유일한 수상록20여년 그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의 고뇌와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으며,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숱한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는 고전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저자 미셸 에켐 드 몽테뉴는 너무 유명해서 소개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는 1500년 말, 우리나라로 말하면 조선 임진왜란이 발발할 시기인 꼭 그 시기에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이며 철학자이다. 생애 말년 20여년 간 쓴 수상록이 그가 쓴 유일한 글이다. 그 책은 현대 에세이의 기원이 되었으며, 그가 겪은 생애 모든 일들이 시대상과 함게 꼼꼼히 성찰되어 기록되었다.

 

책은 수상록중에서도 제목과 같이 죽음에 대한 생각과 그 생각이 나온 배경 등이 주로 기술되어 있다. ‘죽음과 삶’, 훈련될 수 없는 죽음’, ‘후회와 때’, 그리고 책 제목에 맞는 죽음을 모른다고 걱정하지 마라’, ‘경험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설로 죽음의 철학에서 삶의 철학으로라는 제목 하에 쓰여진 내용들이 어쩜 앞의 내용을 총괄하면서 몽테뉴의 삶을 재조명하는 느낌의 내용이어서 무엇보다도 좋았다.

 

보통 책을 보면서 가급적 책에 밑줄을 긋거나 무엇인가를 색인을 하는 것을 지극히 지양하는 스타일이라서 누구보다도 책을 깨끗이 보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색인도 하고 밑줄도 그으면서 읽었던 이유는 읽는 내내 읽기를 멈추고 사색할 정도로 생각거리가 많았던 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오래전 읽은 수상록의 내용이 세월이 지나 거의 기억나지 않아 다시 펼쳐봤는데 만약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번 가을이 무척이나 가벼웠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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