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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은퇴공부 - 손쓸 새 없이 퇴직을 맞게 될 우리를 위한 현실적인 솔루션
단희쌤(이의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나이도 이미 반백을 넘었다. ‘라때는 말이야’ 하는 그런 세대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딱 좋은 내용들이 들어있다. 물론, 퇴직을 앞둔 사람이라면 그것도 꼭 이 나이가 되면 얽힌 사연들이 꽤 많아진다. 세상이 뭐 그리 복잡하고 다양다난한지 참. 이런 책은 일단 차례(목차)를 보고 이곳저곳 뒤집어보면서 읽게 된다. 사실 내가 궁금한 것 위주로 우선 보고 차례로 읽게 된다. 늘 그랬다. 책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하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답을 내놓기보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어서 더 좋았다.
저자는 ‘단희쌤’이다. 닉네임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단희쌤의 이력을 보니 평상시 알고 있었던 이력이 아니었다. 그는 30대 후반 한전 공사를 나와 사업을 했는데 실패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면서 책 한권을 읽고 인생이 달라진 사례의 주인공이다.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실패한 자만이 진정한 성공을 안다고 그의 활동은 재테크, 마켓팅, 창업,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는 2-3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버리고 만들고 유지하고 깨닫는다’ 는 진행이 참 좋다. 제1부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 : 낡은 생존 공식은 버려라’에서는 노후와 지갑에 대한 내용이다. 퇴직금 날리고 정말 불운한 삶을 살다가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2부 ‘생존을 넘어, 기회를 만든다 : 돈이 마르지 않는 시스템 설계법’이다. ‘마르지 않는 샘’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샘’을 만들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저자의 생각을 읽게 되어 좋았다.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제3부 ‘나는 이제 회사원이 아니다 : 나답게 일하며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이다. 솔직히 쉽지 않는 주문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엄청난 준비가 없으면 불가한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나는 이미 40대 중반에 퇴직을 했고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엄청난 준비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4부 ‘돈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는 시간’이다. 그래 ‘건강’이다. 물론, 돈이 참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은 무엇보다는 중요함을 건강을 읽어봤을 때 알게 된다.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로 버릴게 많다. 관계도 그렇다. 불필요한 관계는 과감이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저자가 실패를 겪고 일어서서 그런지 내용 전반이 무척 공감이 갔다.
은퇴가 아니라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는 말이 좋겠다. 그렇게들 부르고 있다. 그래도 은퇴의 시기가 돌아오면 시작보다는 끝을 어떻게 맺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거의 모든 사람이 하게 마련이다. 생각은 많고 방법을 몰라 방황하는 시간도 보낸다. 그러한 시기에 읽기 참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