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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펜 드로잉 - 기초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개정판 ㅣ 나 혼자 드로잉
이일선.조혜림 지음 / 그림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기초 스케치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단숨에 그림책 보듯이 보고 나갔다. 책에 나와 있는 그림이 너무 멋져서 실력을 키워 제시된 그림을 모두 다 꼭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처음 나오는 간단한 그림에서부터 뒤로 갈수록 복잡하고 정밀한 그림까지 여러 분야, 다양한 기법들의 그림들이 책 전반에 삽입되어 있었다. 다 그려볼 요량으로 책에 소개된 드로잉 도구들을 가급적 모두 샀다. 아쉽게도 잉크 펜 촉은 구비되지 않아 살 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펜글씨를 써서 그런지 문구사에 다 있었는데 요즘엔 사용되지 않아서인지 일반 문구사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준비한 도구들을 가지고 선 그리기서부터 드로잉 연습을 시작하였다. 생각보다 내 그림 실력이 엉망이라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래도 차근차근하다 보면 좋아질 것을 기대해 보며 그려보았다.
책은 총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 ‘드로잉을 위한 준비, 필요한 도구와 기초 연습’에서는 일단 펜 드로잉을 위한 준비해야 할 필요 도구가 소개되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도구들도 있었지만 새로 하나 장만을 했다. 드로잉을 위한 적합한 펜이 따로 있었다. 잉크는 수성과 유성이 있었는데 모두 구입했고 라인펜도 구입을 했다. 일단 도구가 중요하니 준비를 마쳤다. 챕터2. ‘쉽게, 제대로 그리기 위한 기초 원리’에서는 간단한 사물을 그려보고 선의 굵기와 라인 드로잉, 면의 흐름과 선 방향, 공간표현 등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법 어려워지는 과정이다. 챕터 3. ‘표현 감각, 그 확장과 응용’이다. 할아버지 그림이 먼저 나온다. 살짝 따라 그려보았다. 그리고 소년의 그림, 아직 붓펜으로 그리기는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그림들도 따라하기 조차 쉽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그리면 되겠구나 하는 구상을 하는데까지 도전을 해 봤다. 챕터 4. ‘색의 감각, 그 표현과 완성’이다. 과거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을 한 적이 있어서 색칠을 해 봤는데 이제는 나이도 있고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지 손부터 떨리기 시작하였다. 정말 알록달록한 색감과 표현은 예술이었다. 물론 따라하기조차 힘든 작업이었다. 마지막 성곽이 나와 있는 그림은 내 목표가 되었다. 수십년 그림을 그리고 대학에서 전공한 화가들의 그림을 내가 단숨에 따라 그린다는 것 자체가 욕심임을 알지만 목표가 생겼다. 언젠가는 꼭 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도전해봐야겠다고.
이 책은 기초과정에서 고급과정까지 전 과정을 책으로 표현하여 따라서 그려보도록 제시하고 있다. 그림 하나 하나는 전문가적인 세심한 터치를 요구하였다. 손도 굳고 감정도 굳어서 그런지 눈으로는 금방 따라 그릴 것 같은 단순한 그림마저 따라 그리기는 무리수였을까 갑자기 겁까지 났다. 그래도 차근차근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마지막 그림까지 그려볼 욕심과 목표가 생겼다. 걸음마 단계부터 책을 옆에 끼고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