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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래전에 채근담을 읽었는데 그때는 지금과 다른 감정과 상황에서 읽어서 그런지 읽은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게 되었다. 반백이 된 지금 읽어 본 ‘채근담’은 내가 살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 해 볼 때 확실히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그리고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채근담’은 명나라 홍자성이라는 사람이 다양한 사상을 융합하여 인간의 도리와 삶의 지혜를 엮어놓은 책이다. 한자풀이 해 보면 ‘채소 뿌리 이야기’ 정도로 풀어쓸 수 있는데 수 많은 사례들에 대한 간결하고도 깊은 의미를 지닌 지혜서이다. 손자병법, 주역, 논어, 맹자 등과 함께 현대에 이루러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며 현대 지금 상황에서도 상황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방법 등을 우리에게 제시 해주기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홍자성은 명나라 때 문인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본명인 홍응명보다는 홍자성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인물로 험난한 역경을 두루 경험하고 늦은 나이에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동양의 탈무드라고 칭송받은 잠언집이다.
책은 총 7개 파트, 총 356편의 소주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여러 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하나 별도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내용이 짧지만 그 내용 안에 들어있는 숨은 의미는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들이었다. 파트1.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절제의 길)’에서부터 파트2.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처세의 이치)’, 파트3. ‘운명과 시련을 대하는 자세(역경속의 도)’, 파트4. ‘자연과 더불어사는 삶(세상을 초월한 미학)’, 파트5. ‘마음을 비우는 공부(백지의 여백에서)’, 파트6. '세상을 비추는 눈(속세를 초월한 관조)‘, 파트7. ’자연과 하나된 삶(삶의 해탈)‘ 순으로 되어 있다. 꼭 파트를 구분하지 않고 356편의 내용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와 앞으로 어떻게 살까 하는 지침을 줄 수 있을만큼 충분한 가치를 가진 책이다.
이 책을 분명 읽었지만 내용이 머리속에 기억되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책 내용이 지금까지 내 삶에 녹아내려 이미 적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천해내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새로울 게 없는 지혜서였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 하나하나가 간결하고 알기 쉽게 풀이해 놓아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너무 편한 마음이 들었고 가끔씩은 내 삶의 걸어온 길과 대비를 이루며 회한과 앞으로의 이정표를 계획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현재 마음이 복잡하고 앞으로의 일과 고민 등으로 갈팡지팡하고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