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

정신병에 걸린 것 같아요 - 조현병·우울증 환우들을 위하여!
mindhaven247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7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신병을 선물로 바꾸는 7가지 방법’이라는 표제의 문구가 놀랍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사실 최근의 일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정신병원’이라는 용어는 과거의 유물처럼 되었고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의원’ 정도로 변경이 되어 사용하고 있듯이 과거의 원색적인 표현의 용어는 쓰지 않는다. 적절하다고까지는 생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신병’이 부끄러운 병도 아님은 공감한다. 그러함에도 아직까지 정신병에 걸렸다고 하면 ‘터부’시 하는 것은 주변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저자는 필명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지만 분명 큰 용기를 냈을 것이고 트렌스젠더 등이 ‘커밍아웃’할 정도의 용기가 아니면 이런 책을 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저자는 정신병을 숨기거나 부끄러운 일로 여기기보다는 ‘선물’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 책을 읽는 내내 그러한 생각이 분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을 시도할 용기도 없으면서 멋진 삶을 바란단 말인가?’ 하는 물음이 꼭 내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 같기도 해서 그에 대한 내 대답도 스스로 해 가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저자는 필명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조현병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으며, 친구들에게도 ‘정신병에 걸리거나, 정신병원에 나녀 온 걸 말하지 말라’라는 충고를 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아직 정신병에 대한 이해도가 낮음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정신병은 부끄럽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닌 선물이고 축복이며 그것을 남들에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말하고 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왜 정신병이 선물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새옹지마’에 대한 중국 고사를 소개하면서 정신병도 그에 걸맞은 것임을 이야기하는데 생각은 달랐지만 일면 수긍이 가기도 했다. 제2장 ‘정신병은 선물이다’에서는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하는데 몰입과 성장, 최선이라는 용어로 선물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는데 조금은 과도한 비유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용 전반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제3장 ‘정신병을 방치하면 저주가 된다’에서는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분명 적절히 치료되어야 함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긴 하다. 제4장 ‘정신병을 선물로 바꾸는 7가지 방법’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 결국 실천의 문제인데 일반인이 정신병에 걸렸을 때 이 7가지의 방법을 생각해 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과연 정신병에 걸린 것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제5장 ‘정신병을 선물로 바꾼 사람들’이다. 빌게이츠, 빈센트 반 고흐, 에이브러햄 링컨, 윈슨턴 처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존 내쉬 등이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잘 극복하고 역사에 남을 위대한 일을 성취하였다는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할수 있겠다. 그래서 더 그들이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쓸 때 어려움이 많았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현병 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신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사회적 편견 또한 대단했을 것인데 이렇게 책까지 내다니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극복이라는 인간승리의 경험담이 어쩜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일이고 그렇게 하기에는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 것임도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내용을 포함한 분량의 책이 2만원이라는 책값을 받는 이유는 아마 이러한 점들도 고려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