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 인류가 AI와 결합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이충호 옮김, 장대익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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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생각된 점은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과 인공지능(AI)가 한몸처럼 하나가 될 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해 봤다. 지금은 상상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2040년대, 그리고 그 이후에는 가능하리라는 주장은 책을 읽으면서 허구의 말처럼 취급하기에는 너무 논리적이다. 현재는 과거의 거울이며, 미래는 현재의 거울처럼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연구시작이 1960년대라면 따지고 보면 근 60년이 된 지금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것인데 과거의 60년의 발전은 지금 한순간의 발전으로 이루어지고 미래에는 몇 초만에도 세상은 그 순간 이전보다 또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게 될 것임은 지금까지의 역사와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세돌과 인공지능간의 세기의 대결은 인간의 완벽한 패배로 기록되었고 그나마 꼭 한번 이세돌의 승리와 같은 기적적인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이젠 인간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분야를 찾아야 할 것이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간이 할 자리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미 이러한 일들을 이전 책들을 통해 언급해 왔고 이 책을 통해 보다 구체화하고 현실화되어가는 상황,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인공지능의 발전, 바로 특이점의 시작으로 보고 책을 전개하고 있다.

 

저자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미래학자, 컴퓨터 과학자, 발명가, 공학자, 작가, 사회운동가, 경영자라는 여러 타이틀로 세상을 보고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지도교수가 그 유명한 마빈 민스키이고 구글딥러닝 엔지니어링 이사이기도 하다. 이미 베스트셀러로 5권의 책을 썼으며, 그는 두뇌의 신피질을 보조할 수 있는 수많은 나노봇을 뇌에 주입하고 그 나노봇을 이용해 지능을 엄청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사람과 의식을 공유하는 수준의 일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향후 25, 대략 2050년대의 미래예측이 어떻게 실현될지 정말 궁금하다.

 

책은 총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은 부록과 주석이 책 분량의 1/3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연구 과정과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나 특이한 점은 1장부터 7장까지의 저자가 내놓은 미래의 일에 대해 8카산드라와 나눈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 했던 내용 들을 종합하여 대화식으로 설명하며 풀어가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사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의 또 하나의 프로젝트이자 사업인 뉴럴링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정말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게 일반인에게 상용화만 된다면 인류의 진화는 정말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다. 저자가 말하는 충분한 처리 능력을 가지 신경망이 2029년까지 모든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는데 앞으로 4년 후의 일인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2030년대에는 신피질 확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지능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까도 기대반, 의문반이다. ’한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의 동작을 모방하여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인 에뮬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용어에 익숙한 면이 있었는데 새로운 용어가 눈에 띄었다. 이는 가상화라는 용어와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 레이와 카산드라의 짧은 대화이지만 레이의 미래 예측을 간략하게나마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래의 예측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건강과 수명 연장에 응용되는 나노기술, 자율주행도 그렇고 뉴럴링크도 그렇고 일론머스크가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하는 이야기도 그렇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신피질의 확장을 통해 인간의 지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주장도 그렇고 인공지능이 우리의 인간 삶에 깊숙이 침투하여 한몸처럼 된다는 주장도 모두 미래의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늘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그렇기에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면 기대감과 함께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 그러나 인간은 늘 자연을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사용했고 성공했다. 인공지능 또한 우리의 편의와 우리 인류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범위 내에서 사용될 것임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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