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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든 안 믿든 궁금한 사주명리 -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명리심리 입문서
박정희 지음 / 아티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주명리’를 공부해 본 사람은 그 공부가 얼마나 난해하고 어렵고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 어찌보면 쉽다고 생각하면 정말 쉬울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속 깊은 뜻을 이해하고 나가려면 끝이 없는 학문인 것이 바로 ‘인간의 삶’과 ‘운명’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주역의 ‘역’이 늘 ‘변한다’는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상황도 시대도 인간도 모두 늘 변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년월일시’라는 사주를 가지고 인간의 삶을 하나 둘 판단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제대로 된 ‘생년월일시’를 아는 사람도 몇 없는 것이 맞기에 애초부터 사주팔자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병원에서 출생하는 지금 세대들을 제대로 맞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이 책은 굳이 말하면 ‘사주명리’를 꿰뚫어 말하는 책보다는 개념적인 부분을 가지고 현 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측면을 중점을 둔 것 같고 마지막 부분의 MBTI와의 연계는 사주명리와 짜맞추어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강하게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 학문은 맞고 틀림이 없다. 생각의 차이가 결국 논리로 연결되어지기 때문이다. 통계가 목적을 가지고 하기에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도 다른 결론을 찾아가듯이 말이다. 이 책 또한 실험적이며 저자는 그 실험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주를 맞춰가며 자신의 운명을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가진다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이름의 과거 정치인의 이름과 같아서 특이했고 무엇보다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또한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주명리 분야를 보면 대체로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저자는 컨설팅 대표이면서 명리상담, 작명, 진로적성 상담 등을 해 오고 있고 저서들도 이와 같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들이다.
책은 총 7개 부로 구성되어 있다. 사주를 통한 운명으로부터 60갑자를 해석하는 60가지의 코드, 내 자신을 알고 난 후 관계를 이해하기, 사주 속 인연 찾기, MBTI와 사주와의 관계와 소통법, 사주로 풀어보는 연인의 마음, 표현, 사랑 방식, 그리고 결혼과 관계의 지혜 등에 대해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처음 부분의 사주와 운명에 대한 내용은 주로 사주명리에 대한 개념적인 부분을 다루었고 3부 부터는 이러한 사주명리를 통해 관계에 대해 현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 전개를 하고 있다. 특히, MBTI와 연계하여 사주명리를 연결시키는 지점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철학적, 인문학적인 요소를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실험적인 설명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정도로 의미있게 다가왔다. 사주명리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읽을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다. 마지막으로 사주명리와 사랑, 결혼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6부와 7부의 내용들은 참고할 만한 내용들로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내용처럼 신선했다.
자칫 어려운 학문적이고 철학적인 요소를 나름 쉽고 현실에 맞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 전개를 한 것은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평상시 많이 고민하는 내용들인 사회적인 관계, 그리고 가정생활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는 부분은 세대를 떠나 한번쯤은 읽어보고 재미로든, 운명론적이든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이러한 내용을 고민하고 있는 독자하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