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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후 독립 - 나이 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오종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 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라고 하는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최근 여러 채널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태도’이다. 수많은 유수의 기업들이 수많은 대학의 인재들을 놔두고도 정작 채용을 함에 있어서 ‘인성’과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찾기가 예전에 비해 더 어렵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만큼 삶에 있어서 관조하는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책 말미에도 이러한 내용은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노후’에 대한 대책이 아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슬기로운’과 ‘독립’이라는 단어가 덧붙여져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러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결국 노년이 되었을 때 어떤 삶을 사느냐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독립하여야 하고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은 자녀가, 부모가 상호간에 독립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볼 때 여러 언론 및 서적 등에서 말하는 노후의 독립은 요원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저자는 경제학도이면서 정부 통계청장을 역임한 바 있고 지금도 노후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으며 대학 교수 및 기관 고문, 사외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통계청장을 해서 그런지 책 내용 중 통계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책은 11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대폭 늘어남으로써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인 시스템은 아직 과거의 직장 정년을 따르고 있는 등 제대로 된 100세 시대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변화된 시대에 과거와는 사뭇 다른 인생 2막, 3막을 준비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시대 뒤떨어지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도 필요하고 ‘롱 런(long run) 하려면 롱 런(long learn) 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한다. 그만큼 배움은 학교에서 한시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평생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60년의 인생이라면 지금은 100년을 산다는 생각으로 삶을 재설계하고 그렇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자녀보다는 부부간의 보살필과 사랑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금은 철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은 김형석 박사의 100살 이상을 살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본받을 점도 예를들고 있다. 마지막 장인 11장에서는 ‘사회가 행복해야 개인도 행복하다’는 소재를 가지고 출산정책, 직업관, 사회 통합 등에 대해서도 저자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로서 꼭 한 번쯤은 방향 설정을 해봐야 할 소중한 주제를 놓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인식되고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을 발췌하듯이 내용 전개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년을 어떻게 지낼 것인지?’에 대해서 걱정도 하고 준비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노년층들은 자신보다는 자식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지금의 세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공감한다.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