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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흑의 힘 - 우리의 선한 의도는 결코 순진함으로는 지켜낼 수 없다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체세술에 대한 내용이 모두 종합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계 대만인이자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한 저자 친닝 추는 동양학을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고 접해서인지 내용이 무척 동양인의 감성을 담았다. 또한 손자병법과 후흑학이라는 두권의 책을 지니고 도미한 덕분인지 책의 내용이 손자병법과 후흑학에 있는 내용이 대부분을 이룬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제한적이고 자제하는 듯한 책들과는 달리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저자 친닝 추는 중국에서 태어나 대만으로 피신한 후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중국 주원장의 후손이면서 기득권과 명예, 부와 권력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다가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었지만 노력 끝에 저명한 지위를 얻었고 그의 강의와 저술 등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책은 1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하나의 주제를 심도깊게 성찰하듯 쓰여져 있고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리만큼 감동적이고 공감가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1장 ‘후흑의 본질’에서는 후흑의 3단계와 실천자에 대한 내용이 핵심 키워드이다. 2장에서는 후흑의 준비단계로 고정관념을 없애는 열한가지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다르마에 대한 내용으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공감이 간다. 4장은 운명과 노력에 대한 내용, 5장은 ‘소극적, 부정적 사고 대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에 대해 비교 설명하고 있다. 6장에서는 ’인내‘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고, 7장에서는 ’돈‘에 대한 내용들이다. 8장과 9장, 10장에서는 속임수, 일의 열여섯 가지 신성함, 바보처럼 보이는 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11장에서는 교활하고 잔인한 자들 사이에서 자기를 보존하는 원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2장 정의로운 살인 본능, 13장에서는 제갈공명의 후흑 리서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갈공명에 대해서는 출사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알고 있지 못했던 제갈공명에 대한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14장에서는 후흑을 재발견하는 법, 15장에서는 후흑으로 가는 길, 16장에서는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기는 법에 대한 내용들이다.
저자는 ’후흑학‘을 쓴 리쭝우와 그의 책에 깊이 통찰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그의 ’후흑학‘이 한자로 되어 있어 한자 문명권이 아닌 독자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하거나 의미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물론, 그녀가 쓴 이 책 또한 자신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음과 함께 ’후흑학‘의 진정한 의미전달을 하고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 여러 처세술을 담은 책을 읽어보았기에 이 책 또한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읽으면서 다른 책에서 느끼지 못한 가감 없는 지혜의 샘물을 마시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에 깊숙이 빠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실천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최소한 한번 읽어보면 여러모로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