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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에서 회복하기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성장 워크북
아멜리아 켈리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이해했습니다. 저자는 여성의 입장에서 이 책을 썼음을 짐작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해자였음을 자수합니다. 제가 제 아내에게, 제 자식들에게 했던 것들이 ‘가스라이팅’일 수 있음을 반성합니다. 제 둘째아이가 가끔 ‘가스라이팅한다’고 제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가스라이팅’이 부정적인 단어임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한 언행이 ‘가스라이팅’인 줄은 인식하지 못한체 둘째 아들의 말에 불쾌함과 함께 왜 저런 단어를 쓸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확히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반성하고 다시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저자는 상담교수이며 트라우마 통합심리치료사입니다. 그녀는 최면요법, 브레인스포팅 등의 교육을 받았으며, 명상 및 요가 강사자격도 갖추고 있습니다. 의학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생활 프로그램 코치겸 트레이너입니다. 주로 정신적인 글의 책을 저작했으며 이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책은 3부 10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가스라이팅에 대한 지식 쌓기’입니다. 주로 가스라이팅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가스라이팅을 구별해 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가족들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직장에서도 부지불식간 이루어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음을 알고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2부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 마음 치유하기’입니다. 이 부에서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잘못된 패턴 등을 인식하고 어떻게 치유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질문하고 답을 할 수 있는 양식들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3부 ‘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회복 후, 진정한 내 모습 찾기’입니다. 이 부에서는 주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과 연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참모습을 받아들이기, 신뢰감을 되찾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명상법에 대한 내용이 좋았고 전문적인 과학적 자료 등의 제공도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범죄에서도 느끼는 바지만 여성을 잠재적 피해자, 남성과 상급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인식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수가 여성, 취약자, 하급자가 가스라이팅에 피해자임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지만 주로 그렇다 하더라도 반대의 상황도 상정해서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스라이팅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