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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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종교는 달라도 좋은 목사님, 훌륭한 스님들을 존경한다. 그것은 종교적인 입장보다는 그분들의 삶과 생각을 존경하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내 삶에 무소유는 내 철학이 되었다. 모두 실천을 하지는 못하지만 숱한 욕심과 욕망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하는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내 삶은 무소유를 읽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법정스님이 쓰신 책 진짜 나를 찾아라라는 책은 이미 내가 사서 읽은 책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양장으로 나온 책을 고맙게도 받게 되었다. 오래두고 두고두고 읽으면서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잘 되었다.

 

법정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당대 최고 고승을 은사로 출가했고 여러 사찰에서 안거했다. 불교 교단에서 주요직책을 맡기도 했지만 1975년 이후에는 송광산 뒷산 암자에 주로 머물렀다. 법정스님의 최고의 흔적 서울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라는 절을 창건한 일은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무소유라는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유튜브에서 성철스님과의 대화는 정말 소박하면서도 엄청난 진리가 묻어나오는 영상이었다. 그를 추종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나라 고승 중의 한 분이다.

 

스님의 책에서, 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바로 지금, 여기이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라는 시간과 장소를 명확히 한다. 서문에도 그의 말 표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여러곳을 다니시면서 강연한 내용을 써 놓은 것이다. 독특하게도 강연장소가 절일것같은데 성당도 있고 각종 민간 모임에서도 있고 대학교도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는 스님이 모임을 주도하는 맑고 향기롭게라는 전국단위 모임에서의 강연에서 하신 말씀이다. 내용들을 보면 주로 지금, 여기서의 삶에 충실해라’, ‘마음밖에서 찾지 마라’, ‘자연스럽게 살라’, ‘고독과 자신’, 그리고 텅빈 공간, 홀로라는 내용들이다. 지인이 두고 간 난 화분 하나에 자신이 얽매이는 것을 자각하고 그것조차도 다시 돌려줘버리신 스님의 무소유의 삶이 고스란히 강연의 내용으로 묻어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이지만 무척 소소하고 가볍고 가끔은 재미있기까지 한 내용들이었다.

 

스님의 강연과 책을 읽으면 매우 내용이 쉽고 실천하여야 할 내용 위주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면 임팩트가 팍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게 법정스님의 힘인 것 같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시면서 뭔가를 주고자 하시는 스님의 마음이 이 책 곳곳에서 느껴졌다. 법정스님의 책은 늘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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