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건축 기술의 비밀

고대 건축기술의 비밀 - 인류 문명을 열다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표지 그림부터 삽화까지 무척 흥미롭고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고대 건축 기술의 비밀’이라는 책 제목은 책에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이 동양보다는 서양에 집중되어있는 점을 감안하여 ‘서양 고대 건축 기술의 비밀’로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건축의 시작 시점을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언급하고 있는데 5,000년 전의 건축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또 사라진 것들에 대한 고증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동양의 건축 기술도 서양못지 않게 대단한데 동양의 건축 기술의 비밀도 소개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이 책은 우리나라 건축 전공자에 의해 쓰여진 서양 고대 건축 기술에 대한 내용이므로 메소포타미아를 비롯 이집트, 그리스, 로마까지 어쩌면 유사 이래 정말 대단한 문명을 꽃피운 시기의 건축물들과 건축 기술을 책으로나마 접해 본다는 자체만도 내게는 대단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초의 문명이라는 메소포타미아의 건축기술로부터 이집트, 그리스, 로마까지 여러 가지 건축물들과 그 건축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건설 및 시공사, 그리고 종합건설업의 시작, 미래의 건설까지를 연결하는 쪽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저자는 1장에서 수 천년 전의 건축 기술에 대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 또한 공감한다. 그런 오랜 세월 동안 아직도 그 건축물이 남아있다는 자체도 반만년 역사를 유구하다고 하는 단군신화의 시작 시점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우리는 호랑이, 곰이 동굴에서 쑥을 먹네마네 하고 있을 때 아닌가? 갈대집을 보니 꼭 우리나라 초가집이 생각난다. 메소포타미아 시대에 벌써 벽돌이 있었다니 그것 또한 신기하기까지 했다. 확실히 관개 시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말 중요한 사항이었음도 알게 되었다. 2장은 역시 최고의 피라미드 등 기술이 발전한 시대였음은 분명하다. 건축기술하면 정말 이집트였던 것 같다. 기자 피라미드를 보면 동양의 만리장성 축조가 생각난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거대 건축물들, 고대라는 시기를 감안한다면 정말 수학적, 건축 기술적 모든 것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강을 이용하여 피라미드에 필요한 돌들을 운반할 때 그 수송 기술 또한 또하나의 신기한 일이다. 3장은 그리스 건축 기술인데 역시 신전이 대표적이고 그 신전건축 기술은 지금 모습을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서울의 모 대학 건물을 보면 신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늘 멋지다는 생각을 해 봤다. 솔직히 제우스 신전 이외에 가른 신들의 신전도 소개되는 그림도 참 좋았다. 4장 로마의 건축물이다. 로마하면 콜롯세움이 대표적인데 그 당시 콘크리트를 사용해서 건축을 했다니. 19세기 이후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콘크리트로 지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그 시대의 콘크리트 사용이라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중간 중간 건축을 위한 건축 수단 들이 소개되는데 현대의 기중기 역할을 하는 것들로부터 여러 가지 건축 장비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5장은 이후 건축가, 건설회사의 탄생 그리고 미래의 건축장비 등이 소개되는데 작은 분량의 소개 정도 포함하고 있다.

고대 건축 기술에 대해 소개가 되었는데, 첨단과학기술이라는 현대의 건축 기술을 고대 건축 기술을 비교해 봐도 고대 건축물이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그 시대의 모든 조건들을 고려해 보면 지금 건축 기술이 우월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만큼 고대 건축 기술들은 대단히 발달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해 봤다. 소개되는 삽화, 사진들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고 내용 또한 꼼꼼하게 넣어서 그런지 책 전체가 짜임새 있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