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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 3분 진료로는 알 수 없는 암의 모든 것
최준석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은 내 아이가 혈액암 환자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치료에 대한 무엇인가 힌트를 얻고자 하는 바람도 있었다. 아이의 치료를 한시적으로 담당했던 의사의 인터뷰도 있었다. 저자가 책을 써서 독자들에게 읽히고자 하는 정도와 내가 기대했던 바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10대 암 자체를 세부적으로 정의하고 치료법까지 알려주는 정도의 나름 구체화된 책이었다. 좀 더 기대한다면 10대 암 하나하나를 시리즈 형식으로 암에 대한 증상, 치료법, 치료 경과, 향후 치료에 기대되는 방향 등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 봤다. ‘왜 인터뷰 대상이 국립대병원 의사’에 한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없어서 조금은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 빅5병원을 포함한 서울과 지방에 다수의 병원은 대다수 사립 병원인데 말이다. 저자는 꼭 의료인, 암환자 및 보호자뿐만아니라 일반인도 이 책을 통해 암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 책 저자는 신문사 기자, 특파원, 편집장 등을 역임했고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의학분야 취재까지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3년간 암치료 전문의 50명, 3,750분 인터뷰하여 10대 암에 대해 소개하고 치료되고 있는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위의 내 사견과는 달리 전공의가 떠난 의료현장에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전문의들을 상대로 엄청난 시간의 인터뷰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노력은 찬사받아야 할 일이다.
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에 대해 각 1개 장씩 할애하여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대 암은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담도암, 부인암, 갑상선암, 혈액암이다. 각 장은 각각의 암에서도 더 구체적으로 분류를 통한 현재 암 환자 발병률, 치료 방법, 앞으로의 치료 방향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정말 몇 년 새 암 발병률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음도 놀라웠고 암치료 방법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져서 암환자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님도 알게 되었다. 또한 치료 약이나 치료 로봇 등의 등장도 가히 기적같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세부적으로 더 깊이 있는 내용까지 들어갔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도 있었지만 한 권의 책에 그 많은 내용을 담기에는 분량의 한계를 느낀다. 저자는 한정된 분량 속에 10대 암 관련 의학전문 분야 내용을 꼭꼭 눌러 담으려 한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암 환자 가족으로 암 치료를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 읽다보니 저자가 우려하는 만큼 암환자 가족이 어렵게 느껴질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 암치료는 기본이 1년이상 완치까지는 5년이상이 필요하기에 거의 이론적으로는 전문의 수준까지 이를 정도로 다박하다. 암환자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실제 치료하는 전문의들도 착안하지 못하는 만큼의 사고를 하기도 한다. 다만, 경험상 의외로 암과 관련하여 출판된 책들이 극소수임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 와중에 이러한 책이 나온 것만 해도 정말 다행히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추천자가 추천사에서 읽어보길 권하는 의대, 간호대 학생보다는 암치료에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에 있어 이 책을 한번 읽어본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