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공허한가 - 문제는 나인가, 세상인가 현실의 벽 앞에서 우리가 묻지 않는 것들
멍칭옌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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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선정하게 읽게 된 배경 자체가 바로 공허라는 단어에 있었다. 늘 살아가면서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던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공허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사실 중국인에 의해 쓰여진 책들을 잘 읽지는 않는다. 공산주의 뿐 아니라 중국 측면에서 쓰여지는 책들이 주로 이념적이거나 편향되게 쓰여질 수 있다는 개인적인 편견이 있어서다. 그래서 주로 중국 고전을 읽게 되었는데, 최근에 중국에서 나오는 책들은 의외로 세계를 아우르는 자유주의적이고 경제체제하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나 나올 수 있는 생각들이 다분히 묻혀져 나오는 추세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 또한 위의 긍정적인 측면의 대표적인 느낌을 받는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는 왜 공허한가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다. 저자가 책 머리에서 말했듯이 여기에는 을 주지 않는다. ‘은 각자가 찾아야 할 사항이기에 저자는 생각을 내놓으려고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저자 멍칭옌은 중국 정법대학 지도교수이자 중국 정법대학 사회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들이 주로 사물과 정신, 사회학적인 측면의 책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사회 병폐와 현상 등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책은 총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56개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1장은 추상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에 대한 주제로 현대인의 공허,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유, 게임 중독 등 디지털 덫에서 탈출하기, 알고리즘, 사이버폭력 등 문제점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2현대인의 공허, 그리고 그 너머에서는 외모, 어디론가 떠나려고 하는 것, 집의 의미, 교육산업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와 유목민적인 성향으로의 변화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감이 갔다. 3존재의 가벼움, 관계의 무거움에서는 필요와 욕망, 고령화사회, 현대사회의 우울증, 미니멀리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한국의 출산률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중국에서도 한국의 출산률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보다. 중국에서도 출산률, 가정, 문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등이 민주주의 사회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었다.

 

중국인에 의해 쓰여진 책들은 주로 중국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 책은 다양한 철학자, 소설가 등의 책들과 문구들을 인용하고 있으며, 미국, 한국, 유럽, 일본 등의 자유주의 국가들의 현상도 예리하게 짚고 나가는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지적 면모를 갖추고 책을 썼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왜 공헌한지에 대한 답은 주지 않고 있다. 각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결국 답보다는 생각을 주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 또한 이유는 알지만 해결책은 찾고 있는데 이 책에서 조금은 힌트를 얻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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