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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거울 - 40년 경제학자가 전하는 삶과 투자의 지혜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국내 애널리스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김영익’인데,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그가 하는 글, 방송, 유튜브 등은 늘 찾아보고 있는데, 그의 모든 것을 보면 그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확실한 신념과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과거를 비추어 미래의 부를 바라 본다’라는 표지의 글을 꼭 고려하지 않더라도 확실히 투자의 세계, 삶의 지혜도 과거를 바탕으로 해서 미래로 나아감을 알 수 있다.
저자 김영익 교수는 정말 유명하다. 그의 책이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교수이자, 기업의 사외이사, 무엇보다도 투자와 관련한 애널리스트이다. 그는 주가 하락과 상승을 맞춰 ‘족집게’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10여 개의 소주제를 가지고 있다. 제1장 ‘성찰의 거울’이다. 책의 대부분이 실전 투자보다는 투자에 있어서 인문학적인 부분들, 즉 성찰과 반성의 부분들도 언급을 하고 있다. 거울은 이러한 성찰을 하는 수단이 된다. 사례로 나와 있는 혜능 스님의 일화는 왜 저자가 거울을 언급했는지 잘 반영해 주는 사례이다. 제2장 ‘반영의 거울’이다. 여기서는 제1장 성찰의 거울보다 조금 구체화하여 언급하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요소인 시장, 생애주기, 환율, 경제 데이터 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반사적 사고와 반성적 사고는 저자의 철학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돈은 앞면이고 시간은 뒷면처럼 양면을 갖고 있다. 즉 같을 수도 상반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돈은 시간이고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이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제3장 ‘미래의 거울’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가 그러더라. ‘우리는 예측을 하기보다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 보면 다들 철학자같다. 아니 철학자가 아니면 투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저자가 하고 싶어하는 평소의 생각을 다 여기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책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동료였다가 타 회사로 스카우트 되어 간 사람이 한 참 후 자신에게 배우겠다고 찾아왔던 사람에게 자신이 평상시 모아두었던 여러 가지 자료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 했다. 그러다 보니 핵심 데이터나 챠트, 재무제표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투자서라기보다는 거시적인 큰 틀에서 투자에 대한 철학적 요소를 보다 더 고려하여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영익 교수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의 견해나 투자와 관련된 마인드에는 새로울 것이 없었으나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 투자에 실패하여 낙심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투자는 데이터, 원칙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인문학적 요소가 꼭 가미되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