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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는 기술 - 영혼의 고귀함,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경이로움에 관한 고찰
롭 리멘 지음, 김현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평점 :
인간이 무엇인가? 한자로 쓰면 人間이다. 이 단어를 잘 뜯어보면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또한 사람들 사이에 속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한자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영적 동물이 하등동물처럼 동물 이하의 생각과 탐욕과 부정과 부패와 시기, 질투, 살인 등등으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면 어찌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은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요약일 것이다. 도덕적인 인간, 양심적인 인간, 사회적 동물인 인간 등등 인간은 동물이면서 늘 고차원적 사고를 가진 동물 이상으로 분류되어 왔고 그렇게 분류되기를 바랬으며 그것을 당연시 했다. 인간이 되는 기술이 따로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들의 생각도 읽어보고 여러 다양한 의견들도 읽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는 분명 ‘도덕성, 양심, 인간성’ 등을 주요 핵심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그랬고 여기에 등장하는 로마로부터 추방당한 시인 오비디우스가 그랬다. ‘자유’와 인간의 영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전쟁 속에서도 지켜져야 할 이치 등등. 전쟁은 그야말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비참함, 참담함 이상이다. 인간의 양심과 덕이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 전쟁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그 파괴 속에는 인간성도 파괴된다. 전쟁하면 확실히 2차세계대전 중 히틀러라는 독재자이자 전쟁광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도 바로 그에 대한 이야기, 전쟁이야기가 확실히 고찰되고 있다. 전쟁에 승리자가 있을까? 손자병법을 쓰는 손무의 병법에는 ‘싸우지 않고 이긴다.’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숨어있다. 바로 전쟁에는 승패보다는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엔 공감이 간다. 20세기 초 지구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큰 산맥으로 인해 냉전체제가 유지되어 있었고 그 속에서 이데올로기의 차이, 그 혼란함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는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늘상 전쟁이 발발하였고 그 전쟁속에서의 인간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 그래도 그 와중에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한 각계의 노력은 지속되었다. 바로 그러한 것들이 ‘인간이 되는 기술’일 것이다. 확실히 저자도 분명 이야기 하고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 책 185페이지에는 ‘그대들의 타고남을 생각해 보라. 짐승처럼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덕과 지식을 따르기 위함이었으니.’ 라는 내용이 있다. 확실히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덕’ 그리고 ‘지식’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야 한다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용기와 연민’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을 위한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 세 번째 고찰을 통해 인간이 되는 기술을 이해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에밀졸라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이러한 것을 뒷받침하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예이다. 네 번째 고찰인 ‘불안과 뮤즈’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 행복, 죽음, 슬픔에 대한 이야기 등이 언급되고 있다. 뮤즈로서 이 책은 7개의 봉인을 떼어 그 안에 무엇이 드러나 있는지 살피고 있다. 예수와 악마의 존재, 세속적 권력을 능가하는 진리, 죄악으로 보는 비겁함, 최고의 미덕인 ‘연민’, 부모공경, 예술가, 삶이라는 신비 등 이러한 7가지의 봉인을 떼어낸다면 인생은 헤아릴 수 없는 신비가 될 것임은 분명히 하고 있다. 쉽게 보고 들어간 책이 읽다보니 정말 어려웠다. 다루는 소재도 무척 다양해서 큰 틀에서 보며 세부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길을 잃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도 그렇지만 인간이라는 고차원적인 존재를 이해하고 전정한 인간이 어떤 인간일까?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