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에 이르는 길 정토연작 1
혜산 지음 / 하늘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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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교서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 한 스님의 깊은 염원이 담긴 정토 연작의 첫 번째 작품을 대하는 내 마음은 어느때보다 깨끗하고 간절하며 순수하다. 나는 불교와 종교를 달리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하거나 멀리하지는 않는다. 책의 내용을 읽음에 무엇인가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 있다면 나는 그 자체로 소중히 여기며 내용 하나하나를 몇 번씩 곱씹는다. 이 책의 소재는 ‘정토’이고 표제는 ‘정토로 가는 길’이다. 책을 읽게 된 배경은 저자의 ‘죽음에 부치는 편지’를 감동깊게 읽은 것이 저자와의 인연이 되었고 이어서 이번 책과도 두 번째 인연이 되었다. 책은 저자가 1000일 동안 직접 그린 삽화(그림은 전시회를 통해 별도 전시되어진 그림들임.)와 글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정토에 이르는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앙인이나 성직자들이 보는 ‘죽음’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죽음’과는 다르다. 일반인들이 ‘죽으면 모든 것이 소멸하여 아무것도 없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반면, 성직자나 신앙인들은 죽음을 ‘천국이나 극락 등 내세로 가는 과정’으로 본다. 책에서 언급되는 ‘정토의 출발, 정토 체험, 윤회, 정토수행 8가지, 정토의 왕생, 서방극락정토’등도 바로 이러한 것을 반영한다. 이 책의 바탕에 깔고 있는 근원은 ‘티벳 사자의 서’로 죽은 자를 위한 극락정토 등 사후세계로 가는 안내서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를 좀 더 깊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종교에 대한 편향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만큼 이 책을 읽고 난 후 종교를 떠나 그 내용이나 그림 등이 마음에 와닿아 불교의 윤회 등에 대해 알고 싶거나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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