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마음 연습

스무 살의 마음 연습 - 숨과 함께하는 온전함으로의 여행
에릭 B. 룩스 지음, 김완두 외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3월

내 나이 반백이 훌쩍 넘었다. 스무 살의 나이는 벌써 30년 전이다. 스무 살의 나는 과연 이런 마음 연습을 하겠다는 생각이나 했을까? 그 때는 현실에 살기 급급했고 학업과 함께 이후 직장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밖에 없다. 감정 자체로 살았고 지금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도 못했다. 그냥 모든 것이 생존을 위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을 읽게 되는 것도 다 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지금 20대인 젊은 청년이 마음 연습을 한다면 이후의 삶은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으며 여유 있게 살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이 책을 읽고 실천 할 수 있는 나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그렇다고 꼭 20대만을 위한 마음 연습을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하였으니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배워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 에릭B.룩스 박사는 교수이자 연구원, 강연자이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미국 브라운대학교 ‘마음챙김센터’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마음챙김의 과학적 근거와 함께 건강, 웰빙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다. 그는 그 유명한 틱낫한 스님의 선 전통에서 비구계를 받은 바 있다.

책의 구성은 총 7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내용 전체가 ‘호흡마음챙김경 16단계’의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호흡하면서 16단계를 하나 하나 따라 해 보았다. 그러면서 이 책은 그냥 읽어서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해 봐야 하고 꾸준히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1장에서는 ‘몸을 여는 것’이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잠재력을 완전히 일깨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몸에 주의집중하기, 몸 구석구석 살피기, 몸 돌보기, 뇌의 성질 바꾸기, 슬기롭게 실패하기, 집에서 연습하기 등 세분되어 있다. 2장은 ‘가슴을 열기’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 감정, 기쁨 기르기, 행복 기르기, 감정 알아차리기, 가라앉히기, 치유를 위한 가슴열기 등 세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3장은 ‘마음열기’이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내 마음을 열고 알아차리고 집중하여 해방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4장은 ‘온전함에 깨어 있기’이다. 언제나 깨어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많이 공감되는 내용들이어서 좋았다. 5장은 ‘일과 삶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이다. 진로 찾기, 업무집중도 높이기, 보람과 성취감 느끼기 등이다. 사실 명상을 하면서 이러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는것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다. 6장은 ‘더 나은 주변 환경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다. 사회,정치,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7장은 ‘지혜의 조각 모으기’이다. 앞장에서 ‘호흡마음챙김경’ 16단계 소개와 함께 실제 명상을 해 보는 단계라고 하며 이 장에서는 통합명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자원들, 즉 ‘마음챙김스승들, 마음챙김가르침들, 마음챙김공통체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내용 전반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집이든 어디든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행하도록 세부 지침을 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실제 호흡하며 ‘마음챙김연습’을 해 보았다. 이것을 많이 연습하다 보면 내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독서의 형식이 주였다면 앞으로 이 책은 옆에 두고 계속 연습하여야 할 지침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