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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바뀌면 좋은 운이 온다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평점 :
책의 제목에는 문장이어도 마침표가 없다. 이유는 책을 읽기 시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다면 프롤로그에도 마침표는 없겠지. 부와 성공을 부르는 얼굴의 비밀에 대해 저자 초운 김숭호님은 이글을 쓰고 있다. 주역을 공부했다는 저자였기에 책 전반에 주역의 괘의 명칭이 나온다. 나 역시 주역을 오랜 기간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내용 자체에 어려움은 없었다.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자는 곳곳에서 그런 조건을 달아 성공의 운이 들어오는 관상의 면모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조건 없는 관상, 사주 등이 있을까? 토정 이정암도 ‘토정비결’을 이야기 했을 때 처음에는 너무 많은 것이 귀신처럼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것에 운명을 맡기는 사람들의 습성에 토정은 ‘조건’을 달기 시작하여 작성된 것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토정비결’이라는 책이다. 그리 잘 맞지도 않고 그 조건이라면 꼭 비결서를 보지 않고서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달고 있다. 그러니 신통지 않고 재미로 연초면 토정비결을 보는 것 아닌가? 이 책 또한 그런 의미로 관상을 보고 있다. 예전에 ‘얼골경’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얼굴 주요 부위를 중심으로 그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것이다. 숱한 많은 얼굴형태 등등이 운명을 결정하는데 역시나 ‘마음 씀씀이’보다는 못하다는 게 결론이다. ‘좋게 생각하면 나쁠게 없고 나쁘게만 생각하면 좋을게 없다’라는 평소의 내 좌우명 또한 심상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5개 파트와 시작하며, 마치며로 끝난다. ‘불안과 무기력을 돌파하는 새로운 인생 사용설명서’를 시작으로 파트 1에서는 ‘얼굴이라는 운명의 지도’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이 40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말이 떠오른다. 맞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지금의 내 얼굴을 대변하고 있다. 링컨의 초상화를 보면 털이 복스란히 나 있는데 이 관상은 저자가 쓴 사람의 얼굴, 관상을 보기에는 부적절해 보이긴 하다. 얼굴이든 뭐든 다 깨끗해야 한다는데 나의 얼굴은 검게 타고 죽은깨, 검정사마귀가 달렸는데. 이는 뭘 이야기 할 것인가? 파트 2에서는 ‘눈동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확실히 눈동자는 사람의 총명함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등등 많은 것을 알게 해 주는 얼굴의 중요부위이다. 개는 코에 기름이 질질 흘려야 건강하듯이 사람도 눈과 입술이 부드럽고 빛나야 건강하고 총명함을 알 수 있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사람은 확실히 집중도나 관상이 좋지 않을 것이다. 파트3에서는 코와 관련된 내용이다. 코부터는 부와 명예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부위라고 한다. 큰 코, 메부리코 등등이 좋다고 하는데, 적당한 것이 더 좋겠지. 코를 보면 부와 명예를 알 수 있다는데 나는 ‘글세’라는 생각이 든다. 파트 4에서는 ‘운명은 바람처럼 오고 전기처럼 통한다’라는 내용이다. 앞 파트들은 관상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총론의 느낌이 든다. 심상의 내용과 일치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파트 5에서는 ‘작은 습관으로 운의 영토를 넓히는 법’이다. 운명은 개척하기에 따랐다. ‘역’ 자체가 변화를 뜻한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변해야 사는 것이다. 운명도 마찬가지다. 변화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역’의 묘미이다. 관상도 그렇다. 변화하고 가꾸고 해야 변한다. 인간의 도리를 다 했을 때, 스스로 의지를 가질 때, 세상에 감동을 주는 사랑에게 복은 온다. 당연한 것 아닌가?
책을 보면서 좋았다. 주역을 많이 공부해서인지 마음에 공감되는 내용들이 대다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의 안정을 잠시나마 찾은 것 같아서 좋았고 또 잊어비리고 현생에 급급해 살고 있는 나를 되돌아볼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