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영화 지음, 대지 외 옮김 / 어의운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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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들의 글을 보면 종교색이 진하다. 그래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타 종교의 글을 보면 왜지 거부감마저 든다. 그런데 나는 신자이지만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입장이기 보다는 존중의 생각을 가져서인지 쉽게 공감하고 쉽게 접근하기 좋다. 그러다 보니 스님이든 신부님이든 목사님들이든지 간에 상관없이 그들이 쓴 책들도, 성서 등도 자주 접하곤 한다. 이 책 복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이라는 책도 또한 영화스님의 법문을 녹취해서 번역하여 여러 스님들이 함께 옮긴 책이다. 옮긴이들이 쉽게 제대로 옮기려고 노력하였겠지만 첫 페이지부터 그 내용이나 깊이가 가볍지 않은 주제로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책들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 책을 읽게 된다면 페이지 넘어가기가 쉽지 앖겠다는 것과 생각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중간에 읽다고 중단하는 일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그렇지 않은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다.

 

저자 영화스님은 베트남 태생으로 미군에서 대학을 다녔다. 기업경영진 경험도 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환멸을 느끼고 출가를 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로 대승의 정법을 펼치는데 진력을 기하고 있으며, 비영리종교법인 설립, 사찰 창건, 제자양성, 그리고 출간 등을 하였다. 그리고 옮긴이들 또한 그의 제자들로 그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라는 게 뭔가? 우리는 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왔다. 복주머니, 복돈, 권선징악, 복많이 받으세요처럼 새해 인사, 복돼지, 복꿈, 복권 등등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복과 관련되 단어들이 나왔고 복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아간다. ‘다르마란 인도말로 불교에서 처음 쓴 용어가 아니다. 고대 인도의 문헌 베다이래 브라만교의 문헌에서 사용되어 온 말이다. ‘유지하다, 질서 지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르마 톡은 영화스님의 법문을 제자들이 번역하여 옮긴 책이다. 그런 만큼 영화스님의 법문이 제대로 전달되게 하기 위해 제자들로써 많은 노력을 했음은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도와 명상은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기도도 명상과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기도하며 명상하며 나는 나의 종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복을 받고 받지 못하고에 있어서도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대다수의 주제들도 이러한 근복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깔고 이야기 되고 있다. 복을 짓는다고 한다. 복을 받는게 아닌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랐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복짓다는 단어가 참 좋다. 그리고 관세음보살 염불의 이점, 관음문, 출가, 아라한, 결가부좌, 선악한 사람, 화두법, 부처님, 공양, 사십구재법 등 불교의 내용이 불씬 풍긴다. 그런데 나는 왜 이러한 내용들이 가슴에 와닿을까 그것은 배척하지 않은 나의 종교적 성향이 있어서임음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옮긴이들의 정성이 깊게 배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보다는 정성이 들어간 책이다. 내용은 물론 좋고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불교서적처럼 느껴졌지만 불교적인 색채를 많이 뺐다는 느낌의 책이니 만큼 일반인, 타 종교 신자들이 봐도 좋을 내용의 책같아 일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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