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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일 죽는다면, 당신은 누구와 하루를 보낼 건가요? - 삶이 고독해서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윤지나 옮김 / 포르체 / 2024년 3월
평점 :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답은 없는 듯하다.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인간관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다들 해 봤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인사가 만사’라고 했을까?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조차 관계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 관계에 대한 적절한 답을 주고 있는 책이다. 어쩜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늘 그렇게 생각하지만 일본인들도 우리나라 사람 못지않게 유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동양 철학에서 유교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동양 철학에서는 인간미가 있기에 꼭 동양 철학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인간미를 강조한다. ‘삶이 고독해서 인간관계를 정리했다’라는 표지에 있는 글이 너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본문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인간관계에서 발을 넓힐게 아니라 좁게 깊게 관계를 맺어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나는 정말 공감한다. 한 때 나도 발을 넓히는게 사회생활에 아주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좋으나 싫으나 사람을 많이 알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정작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또한 내가 어떤 자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사람과의 관계는 거의 정리가 되었다. 찾지를 않으니 잊혀질 수밖에 사람 관계는 ‘필요’에 의해 형성되기에 넓음보다는 좁음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총 5개 장으로 되어있다. 제1장은 ‘만남을 무리하게 넓히는 사람, 만남이 저절로 늘어나는 사람’이다. 우리는 ‘인연’이라는 말을 많이 쓰면서 멀리서 인연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좋은 인연은 늘 내 곁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른다. 그 인연이 떠나기 전까지는. 제2장은 ‘당신이 소중히 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끌어드린다는 말은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 내가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고 접근할 때 사람은 끌리게 되어 있다. 또 깊게 사귀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게 된다. 결국 내 주변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내가 늘 의지하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이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제3장은 ‘당신은 누구와 일할 것인가’이다. 반복되는 이야기같지만 내 주변의 사람이다. 양보다는 질이다. 진정으로 소중히 생각해야 할 사람은 주변사람들이다. 내가 힘들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 내가 필요로 할 때 내 곁에 있어 줄수 있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4장은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끌어당긴다’이다. 여전히 ‘끌어당김의 원칙’이 작동된다는 것은 정말 진리인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면 내게 그도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관계는 바로 서로에게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사람과의 사이에서 맺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장에서는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강조되듯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고 또 주면 결국 내가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늘 받기만을 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도 다 멀어지게 되어 있다. 함께 기뻐할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갖아야 한다.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내가 주기를 계속하면 결국 성사되게 되어 있다.
이 책은 17년만에 나왔다고 한다. 작은 책이라고 생각했던 책인데 읽고 난 다음에는 작은 책이 아니었다. 속이 꽉 찬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런 책은 생각을 깊이 하게 한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난 후 실천이 중요한 책이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거나 인간관계에 대한 답을 찾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