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경 -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소인의 큰 지혜
인문연구모임 문이원 지음 / 문헌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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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서다. ·서양 철학, 종교 할 것 없이 인간 세상에서의 지혜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다. 수많은 지혜서가 있지만 이 책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소인의 큰 지혜를 타이틀로 걸고 나온 책이다. 그런 만큼 큰 읽기 시작 전부터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서문에서부터 매우 솔직한 표현들이 나왔고 포장하지 않은 지혜로서 매우 편하게 읽었고 공감이 되었다. 원 저자인 풍도는 처세술의 달인으로 오랜 세월, 네 개 왕조와 열명의 왕과 함께 하였던 중국사에서도, 동양사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장기간 권력의 중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깊은 지혜와 처세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책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두루두루 통하는 법이다. 원통(圓通), 모든 것이 통한다는 의미이다. 풍도가 나온다. 50년 관직 생활을 하였고 그중 20년을 10명의 제왕 아래 재상으로 있었다. 그의 처세술은 이정도면 알만한데 처세술의 첫째가 적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허세를 버리고 실질적인 것을 찾는 현명한 지혜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2, ‘출세하는 법이다. 문달(聞達), 부귀영화와 길흉화복은 두루 통하게 하는 것이며, 실질을 통찰하고 힘쓰는 것이 출세의 비결이라고 하였다. 풍도가 오랜 세월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치우침 없이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더 중요시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3, ‘화를 면하는 길이다. 해액(解厄), 군자와 달리 소인은 화를 모면할 길을 찾을 수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몸을 낮추고 도움을 구하여야 한다. 화를 면하려면 궁극적으로 관계를 살피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4, ‘인맥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교결(交結), 낮추면 크게 이루고, 드러내면 손해를 입는다는 내용으로 결코 나의 지혜를 드러내지 않음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5, ‘정의를 대하는 자세이다. 절의(節義), 책에서는 절개와 정의를 지키는 도리가 아니지만 그것도 처세일 수 있다. ‘신념을 지키려면 신념을 위해 죽지 마라고 한다. 아이러니한 이야기지만 재치가 있어 보인다. 6, ‘눈치 있게 행동하기이다. 명감(明鑑),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사람을 골라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듯이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 쓰는데 있어 골라써야 함은 중요한 일이다. 7, ‘소문에 대처하는 태도이다. 방언(謗言) 감당할 수 없다면 논쟁하지 마라, 논쟁은 결국 손해가 난다는 말이 있다. 명예는 일단 훼손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빠른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8, ‘이미지 메이킹이다. 시위(示威), 상식과 예의를 갖추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9, ‘마음까지 사로잡기이다. 항심(恒心), 은혜와 위엄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10, ‘꿰뚫어 장악하는 법이다. 췌지(揣知), 주변과 교류하면서 상황을 살피면 알지 못할 게 없다. 모든 것을 꿰뚫어 장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의구심을 품지 말고 아무 때나 걱정할 필요가 없음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이 책의 내용 들을 보면 손자병법서 중 풍도의 처세술을 예로들면서 꼭 필요한 내용을 10개 장에 나뉘어 소개하여 요즘같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지혜를 주는 내용들을 수록하였다. 중요한 것은 실천일테지만 그에 앞서서 처세에 대해 제대로 알고 마음가짐은 늘 바르게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딱딱 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가 쉽게 풀이해 놓은 덕분에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처세에 대해 공부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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