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 연애는 덧셈, 섹스는 곱셈
배정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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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관련 책들은 늘 그렇고 그런 책들이 다수다. 그리고 내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자칫 자극적이기까지 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이런 류의 책들을 터브시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다 뭐다 해서 성이 많이 개방되었고 또 알려고만 생각하면 접근해서 알 수 있는 컨텐츠가 아주 많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자극적인 서적이나 유튜브, 그리고 동영상 등은 자칫 성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성개념을 갖게 하기 쉽기에 아무 책이나 읽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 저자는 성적자기결정권을 바탕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게 하고자 이 책을 낸 것 같다.

 

저자 배정원은 오랜 세월 성교육, 성상담을 해 왔고 전문 성칼럼리스트이다. 또한 대학에서 성과 문학을 가르치고 건강한 사랑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내용을 보자. 1. ‘상상말고 실전 데이트 수업이다. 대학을 다닐 때도 그렇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무작정 달려가 구애하기는 참 어렵다. 특히, 요즘은 이러한 적극적인 대쉬가 자칫 스토커로 인식되어 범죄행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적극적으로 연애에 나서라고 수업 하고 있다. 데이트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날 것을 권하고 있고 반함 포인트등도 일러주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2. ‘뜨거운 사랑과 안전한 이별, 관계 수업이다. 데이트를 통해 연인이 되거나 부부가 되어 뜨겁게 사랑하다가도 어떤 이유에서 이별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 이별을 함에 있어 안전하게 하는 법 등도 제시하고 있다. 3. ‘어떻게 처음부터 잘하니? 섹스 수업이다. 이곳에서 가장 궁금하게 생각되어지는 내용들이다. 첫 섹스는 언제 해야 하는가? 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자위, 섹스 중독, 체위, 혼전순결 고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다수의 내용은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지만 전문가가 하는 이야기들이니 생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똑똑하게 사랑하고 안심하고 즐기기, 사랑수업이다. 피임, 임신중기, 아기 초대, 준비 없는 섹스의 부작용과 성병, 오럴섹스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아는 것과는 일부 다른 내용, 예를들어 오럴섹스에 대해서는 의사, 성전문가들의 의견이 조금은 상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읽고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5. ‘사랑과 섹스를 바라보는 마음이 중요해, 관점수업이다. 강간에 대한 인식, 즉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해야 할까? 오래 전 성인지교육을 받았을 때 생각난다. 항거와 상관없이 타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 자체가 강간이라는 교육을 받은 바 있다. 강간의 형법상 정의를 명확히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스토킹 관련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는 범죄행위이다. 무조건 적극적인 접근이 구애라고 생각 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성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

 

사랑학 수업이라고 해서 좀 특별한 내용을 기대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한 내용보다는 일부 모르는 내용도 새로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다년간 저자가 대학에서 그리고 성상담, 성교육, 성칼럼을 쓰면서 여러 가지 사례들을 모아 정립된 성관념을 책에 포함시킴으로써 독자에게 성인식에 대한 개념을 정립을 명확히 할 수 있게 하는 책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고 청소년뿐 아니라 애인 그리고 부부간에도 알고 실천하면 좋을 내용 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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