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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부 - 논어에서 찾은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공자는 성인으로 불린다. 그의 저서들은 많지만 역시 최고의 저서는 ‘논어’이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그가 한 말들이 지금까지 구전으로, 책으로, 그리고 다시 번역서 등으로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어 가르쳐지고 있는 것은 그게 바로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미 ‘논어’ 등 공자의 책들을 즐겨 읽어 왔기 때문에 이 책을 보는 이유는 저자마다 다 동일한 내용에 대해서는 하고자 하는 의도가 조금씩 다른, 그 다름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읽고 있는 것이다. 책 겉 표지만 봐도 ‘인문학’적인 냄새가 짙게 풍긴다. 참 책을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와 간지 등이 고급스럽고 철학서에 맞게 정리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역시 ‘동양고전 50만 베스트셀러 저자’ 조윤제 작가의 신작답다.
저자 조윤제는 말할 것도 없이 동양철학의 연구자로서 대표하는 인물이다. 특히 그가 지은 책 다수가 ‘다산 정약용’과 연결되어 있어 정약용을 추종하거나 그의 사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조윤제 저자가 쓴 책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접하고 읽었을 것이다.
내용을 보자. 1부. 충.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는 중심을 잡고 살아가라는 것이다. 2부. 서. 모든 인간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대하듯 남을 대하고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3부. 성. 꾸준한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다하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린다는 의미이다. 군대에 있을 때 경례구호가 ‘충성’이었다. 나는 그 때는 충성에 대해 그냥 경례 구호 정보만으로 생각했고 습관적으로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그 내면에 있는 깊은 의미를 헤아려보면 앵무새처럼 외쳐댔던 ‘충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양고전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오면서 독자들에게 삶의 지표를 주는 것은 역시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처세해야 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가르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동양고전과 철학에 대해 깊은 애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이 나오면 참지 못하고 읽고 있지만 반복되는 것 같으면서도 저자에 따라 주는 메시지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또 다른 맛을 주기에 그 유혹에 늘 끌리고 만다. 이 책 또한 저가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누구에게나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