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주역 - 팔자, 운세, 인생을 바꾸는 3,000년의 지혜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강기진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역’, 나는 대학 때부터 주역을 읽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주역이라 하면 솔직히 그 심오함에 고개를 저을 정도의 깊은 학문이자 역술책이다. 처음에 읽을 때 주역 해설서가 전혀없는 책을 보다보니 솔직히 뭘 알겠는가? 그냥 읽었을 뿐! 그러다가 대산 김석진 선생의 주역강의를 읽었다. 그 책에서 주역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오십에 읽는 주역은 내 나이 오십대인데 내가 살아 온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저자 강기진은 법과 사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주역 자체의 해설보다는 주역이 걸어온 발자취에 대한 중간중간의 색채를 느낄 수 있었다. , 이 책은 주역 내용을 그냥 해설하는 책이 아닌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주역이 어떻게 인간세상에서 활용되어 왔고 어떤 의미로 성장해 왔는가? 또한 잘 탐구하여 책을 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책의 목차를 보자. 1하늘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2불변은 만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3처신이 바르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4믿음을 갖고 마음을 같이하면 길하리라고 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왜 오십에 읽는 주역인가? 공자가 주역을 읽은게 지천명인 오십에 주역을 읽은 후 절대 손에서 주역을 놓지 않을 정도로 보았다고 한다. 공자가 조금만 더 빨리 주역을 보았다면 하는 후회를 했다고 한다. 그만큼 주역은 심오한 면을 가지고 있다. 오십에 굳이 주역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자칫 인생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하며 꿈을 잃어버리기 쉽고 인생의 후반부로 생각하여 희망을 포기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주역을 읽어야 하겠다고 생각한 듯 하다. ‘이라는 글자 자체가 변화라는 의미를 가진다. 생각을 변화시키면 오십은 무엇을 하기에 늦지 않은 나이다. 처신을 올바로 하고 믿음을 갖고 한다면 좋은 기회를 맞이 할 수 있는 나이다.

 

주역을 이미 읽었던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주역은 고전이고 문장 하나하나가 깊이 있는 내용들 인지라 깊이 사색하면서 읽으면 독자에게 주옥같은 교훈을 준다. 이 책은 오십대를 겨냥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굳이 나이을 한정할 필요는 없었다. 오십대에도 좋지만 어떤 연령대도 다 좋은 내용이고 특별한 교훈을 주는 책이다. 요즘 사람들은 인문학을 또하나의 트랜드 쯤으로 생각하고 많이들 읽는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세상을 사는 이치를 알고자 하고 또한 자신의 처한 현실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을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