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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도 극찬한 천재 투기꾼 이야기
빅터 니더호퍼 지음, 신가을 옮김 / 액티브 / 2023년 10월
평점 :
나는 투자자인가? 아님 투기꾼인가? 그것을 제대로 알려면 이 책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교실’을 읽어봐야 한다. 사실 주식판에서 투자자가 어디있고 투기꾼이 어디있는가? 솔직히 나는 투자자이자 투기꾼이다. 아마 대다수가 그럴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빅터 니더호퍼는 자살한 천재적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보다 더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주식 판에서 오로지 트레이딩을 통해 그만큼 큰 성공을 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니더호퍼는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 밑에서 일을 한 바 있다. 그런 만큼 그에 능력은 검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저서는 워렌버핏의 친구 찰리 멍거, 니더호퍼의 동료 조지 소로스가 극찬한 책이며, 우리나라 퀀텀 투자자 강환국도 흥미 진지하게 보았다는 책으로 추천한 책이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읽기 전부터 큰 기대감이 있었기에 실제 700여 페이지 되는 책임에도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주식 투자서라기 보다는 인문학, 다큐멘터리적인 면을 보인다.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주식투자와의 관계를 비교적으로 분석하여 투자 교훈을 독자에게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저자가 포커, 경마, 음악, 문화 등 다방면으로 경험한 바를 주식시장의 특성과 하나하나 비교하는 내용을 보면서 참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저자는 스쿼시 챔피언으로써, 또 하버드 출신으로 두루 두루 다재 다능한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투기는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P.46)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는데, 투기는 우리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갖는 선입견인 투기꾼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수요, 공급을 통한 주식 거래의 밑바탕을 이룬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강조한다. 저자는 투기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기도 하지만 1997년과 2008년 두 번의 금융위기 때 파산을 하게 되는 뼈아픈 경험을 한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정말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보드게임, 경마, 음악, 스포츠의 속성과 주식투자의 속성을 연결하는데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잘 연결이 안되었지만 반복하여 읽다 보면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이해하게 된다. 책의 구성이 보통 투자서는 주식 챠트, 캔들 등 기술적 분석, 재무제표 등 통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 책은 인문학처럼 비교, 비유하며 내용을 전개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그냥 술술 읽어나가니 지루함 보다는 읽는 내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두 번의 파산을 하였다는 점에서 결국 성공한 투자자라고 보기에는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 소개하였듯이 다양한 경험과 천부적인 능력, 그리고 주식판을 넓게 또 다른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이 책은 독특하며, 그냥 수필과 같은 표현으로 편하게 주식 전반에 대한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