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내적 자산 중에서 사람에 따라 더 많이 가진 능력도 있고, 좀 부족하거나 결핍된 능력도 있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면, 그것을 채워 나가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대 철학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지점이 바로 ‘가능성’이다.

내게 부족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면 그 자체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열린다.

현재가 어떻든 간에, 과거에 내가 해 왔던 것으로 인해 우리는 이미 새로운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내적 자산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때 우리의 부족함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공부하지 않는 동안에는 무엇을 했는가?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아르바이트라는 경험을 통해 익힌 여러 능력, 이를테면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나 뭔가를 만들고 전달하는 기술 등도 내적 자산이다.

취업 준비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래도 그 준비 과정에서 익힌 지식이나 경험이 몸에 남아 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것이 당신의 내적 자산이다.

책을 읽어도 문자만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책장을 넘기는 소리, 책 냄새, 그때의 분위기 등이 총체적인 기억으로 남지 않는가.

당신이 경험해 온 것이 당신의 머릿속과 몸속에 내적 자산으로 남아 있다. 이것을 우리는 ‘잠재성’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오래 기억하는 것만이 기록의 가치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기록이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순간은 바로 내 안에 있는 잠재성을 끄집어낼 때 찾아온다.

나는 당신이 잠재성이라는 엄청난 자산을 잠재운 채로 살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내면의 소리에 귀 귀울여 보라. 내면의 소리는 계속 생각하고 메모하며 ‘명시화explicit’하는 과정에서 들을 수 있다.

우리 내면의 수많은 것들은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이들 중 일부만 선택해서 고체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게 바로 기록의 역할이다.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떠돌던 것은 기록을 통해 일종의 확정 상태가 된다.

물처럼 흘러가는 생각, 심상, 회상, 기억, 감정 등 우리 안에 내포된implicit 것을 명시화함으로써 우리는 잠재성을 현실 능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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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눈치 보기를 일절 거부할 수 있는 사람.

주변 사람이나 사물을 일단 관찰했으면, 그다음에는 눈치 보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고, 뇌물로 마음을 취할 수 없으며, 두려움 없는 솔직함으로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은 언제나 강적이 된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의견을 내놓으면, 사적인 게 아니라 필요에 따른 의견임을 알기에, 사람들 귀에 쏙쏙 들어가 박히고 그들은 두려운 존재가 된다.

순수한 진실은 가장된 사랑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당신의 선량함은 그 가장자리에선 다소 날카로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선량함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의 교리가 가냘픈 소리를 내며 징징거릴 때 거기 맞서려면 증오의 교리를 설교해야 한다.

나의 ‘천재’가 나를 부를 때면 나는 아버지, 어머니, 아내, 형제까지도 모두 멀리한다.

위대한 영혼은 일관성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차라리 그 사람에게 벽에 얼비치는 자신의 그림자나 신경 쓰라고 하라.

지금 이 순간 객관적인 언어로 당신 생각을 말하라.

그리고 내일이 되면 내일이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것을 말하라.

그것이 오늘 말한 것과 완전 모순된다 할지라도 전혀 신경 쓰지 마라.

인간은 이 세상에서 술 취한 사람 상태로 살아가는데, 가끔 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성을 발휘하여 실은 자신이 군주임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운의 비밀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즐거움에 있다.

신과 인간은 스스로 돕는 자를 환영한다.

그(스스로 돕는 자)에게는 모든 문이 활짝 열리고, 모든 혀가 인사말을 하며, 모든 영예가 수여되며, 모든 눈이 자꾸만 보고 싶다는 듯 뒤쫓는다.

그는 우리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은 그에게로 향하고 그를 포옹한다.

그가 자기 길을 굳게 지키고 우리의 승인 여부는 우습게 보기 때문에 우리는 간청하듯 혹은 변명하듯 그를 쓰다듬고 축하한다.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므로 신들은 그를 사랑한다. 조로아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꾸준히 버티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자에게 축복의 신들은 재빨리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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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온다

당신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은밀한 마음속에서 당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도 그대로 진실이 된다고 믿는 것, 이것이 천재(genius)의 행동이다.

당신의 머릿속에 숨은 확신을 밖으로 드러내면 보편적 의미를 획득한다.

가장 깊숙한 것은 적절한 때가 되면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의 첫 번째 생각은 최후 심판의 나팔 소리가 울릴 때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다른 무수한 목소리가 반대 의견을 낼지라도, 점잖으면서도 굳건한 자세로 자신의 자발적인 느낌을 더 소중하게 믿고 그 작품들이 웅변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일 어떤 낯선 사람이 우리가 늘 생각하고 느꼈던 바로 그것을 아주 그럴듯하게 말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타인에게서 우리 생각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끄러운 상태가 된다

부러움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다.

배우는 과정에서 이런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온다.

또한, 좋든 나쁘든 자신이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제 운명의 몫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을 맞이한다.

이 세상은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경작지를 자기 자신의 노동으로 갈지 않으면, 단 한 알의 옥수수도 그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온전한 어른이 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순응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불멸의 종려 잎을 얻으려는 사람은 이름뿐인 선(善)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선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결국, 당신의 성실한 마음 외에 그 무엇도 신성하지 않다.

당신의 솔직한 의견을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라. 그러면 당신은 온 세상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은 실제 생활이나 정신생활에서 지키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지만, 동시에 위대함과 평범함을 구분하는 결정적 지표가 된다.

왜 이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운가 하면, 어떤 것이 당신의 의무인지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항상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여론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위인은 군중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독립적인 고독을 지키면서도 아주 품위 있는 생활을 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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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뒷문이 되어 있었어. 뒷문으로는 미미즈가 나와."

다시 알 수 없는 소리를 툭 내뱉고 출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미미즈는 일본 열도 밑에서 꿈틀대는 거대한 힘이야.

목적도 의지도 없이 뭔가 일그러진 것이 쌓이면 분출해, 그저 난동을 부리고 땅을 흔들지.

"아……?"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해치운 거죠?"라고 물었다.

일시적으로 가둔 것일 뿐이야. 요석으로 봉인하지 않으면 미미즈는 어디선가 또 나와."

"저기, 우리 집 아이 할래?" 절로 고양이에게 말했다.

"응."

"뭐?"

대답이 있었다. 유리구슬처럼 노란 눈이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마른 나뭇가지처럼 마른 새끼 고양이의 몸이 어느샌가 통통한 화과자처럼 근육이 붙고 귀도 쫑긋 섰다.

딸랑. 생각 난 듯 풍경이 울렸다.

하얀 털로 덮인 작은 입이 열렸다.

"스즈메는 착해. 좋아."

의자는 사람의 체온을 지니고 있었다.

영혼이라는 단어가 문득 떠올랐다.

그런 게 있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이런 온도일 것이다.

의자의 눈동자, 등판에 새겨진 두 개의 움푹 팬 곳에 설핏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사람이 사라진 곳에는 뒷문이라 불리는 문이 열릴 때가 있어.

그런 문에서는 선하지 않은 것들이 나오지.

그래서 문을 잠그고 그 땅을 원래의 주인인 우부스나5에게 돌려줘야 해. 그 일을 하려고 나는 일본 전역을 여행해. 이것이, 원래 우리 문 닫는 자의 임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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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장소인데 낯익다.

있으면 안 되는 곳인데 계속 있고 싶다.

그러나 어린아이인 내게는 슬픔이 더 커서 끓어오르는 오열을 필사적으로 삼키고 있다.

내 눈꼬리에는 마른 눈물이 투명 모래처럼 들러붙어 있다.

"스즈메."

내 이름을 부른다.

그 순간 귀와 손가락 끝과 콧등, 그 목소리의 파문이 닿은 곳에서부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듯 편안함이 온몸으로 퍼진다.

조금 전까지 바람에 나부끼던 눈발은 어느새 분홍색 꽃잎이 되어 춤을 춘다.

"이 근처에 폐허 없니?"

"폐허요?"

뜻밖의 질문에 단어의 뜻이 떠오르지 않았다. 폐허?

"문을 찾고 있어."

문? 폐허에 있는 문을 말하나? 자신 없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람이 안 사는 마을이라면 저쪽 산에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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