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조하리의 창’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네 개의 창입니다.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창’을 제외하고 ‘숨겨진 창’, ‘보이지 않는 창’, ‘미지의 창’의 영역이 크면 소통이 원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어떤 스피치 전문가, 대화의 달인과 이야기를 나눠도 사람은 오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너무나 뻔한 것을 쉽게 착각한다는 점(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사람은 상대를 쉽게 판단한다는 점(인지적 구두쇠 효과),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점(확증 편향 심리),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 편과 적을 구별한다는 점(아미그달라의 이분법),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점(유사성의 법칙),
사람은 자존감이 낮으면 매사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점(자격지심의 이유),
사람은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점(본능적 거짓말)
이 책에서는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심리적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오해로 인해 생기는 문제 안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소통할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심리를 이해하면 관계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 아닐까? 앤디 워홀(Andy Warhol)
우리는 서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 조하리의 창 이론
"우선 내게서 좀 떨어져서 이렇게 풀숲에 앉아 있어. 난 너를 곁눈질해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앉을 수 있게 될 거야···."
왜 사막여우는 관계의 필수 요건인 대화를 원치 않는 걸까?
이유는 아이러니에 있다.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딱 맞는 그릇을 빚어내기가 쉽지 않다.
상대방 또한 마음이 담긴 그릇을 건네받았다고 해서 전달한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막여우는 이렇게 말한다. "넌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말은 오해의 근원이지."
"왜 내 말을 못 알아들어!"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말투가 왜 그래?"
오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잘못된 발음과 보디랭귀지, 부정확한 어휘, 좋지 않은 말투와 대화 습관,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태도 등이다.
첫 번째는 자신도 알고 타인도 아는 ‘열린 창(Public)’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타인에게 숨기는 것 없이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성향을 보인다.
어떤 말을 해도 상대가 속속 잘 이해하기에 전혀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두 번째는 나는 알지만, 타인이 모르는 ‘숨겨진 창(Private)’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비밀, 콤플렉스 등이 있기에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이때는 대화가 원활하지 못하다. 이와 함께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아는 ‘보이지 않는 창(Blind)’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자신만 모르는 성향을 보인다.
이때는 타인과 매끄러운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다. 이와 함께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네 번째는 자신도 타인도 모르는 ‘미지의 창(Unknown)’이다.
이 영역이 넓은 사람은 무의식의 세계에 지배되는 성향을 보인다.
이때는 타인과 대화에서 심각한 오해와 장애가 생긴다. 말이 오해의 불씨가 돼서 말을 꺼냈다 하면 늘 다툼이 생기긴다.
심리학적으로 대화는 마음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 어떤 뛰어난 말 기술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도 타인과의 소통은 어긋나는 것이 당연하다
사람은 거의 모든 것을 착각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오해’의 사전적 의미는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이다.
사람은 어떤 대상이 눈앞에 분명히 있더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거나 착각한다. 이런 현상은 인지적 착각의 일종으로 ‘보이지 않는 고릴라(Invisible gorilla)’라고 한다.
생각과 의견에서도 심각하게 착각한다. 대학교와 회사 등에서 회의할 때면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에 빠진다. "이번에 내가 내놓은 의견에 많은 사람이 찬성할 거야."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착각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합의 착각(False consensus)’이라고 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너무나 뻔한 것을 종종 착각한다. 그래서 의사를 주고받는 데 오해는 필연적이다.
평소 이미지가 좋지 않은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그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상대를 잘 배려한다고 하자.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가 의도적으로 친절한 태도를 보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배려하는 행동이 진심에서 나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이 경우의 수를 배제한다.
이와 반대로 평소 이미지가 좋은 사람과 대화할 때도 빈번히 오해가 생긴다.
그 사람이 상대를 친절하게 배려한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당연히 이미지가 좋은 사람이니까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오해다.
그가 의도적으로 친절한 태도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이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오해의 덫에 걸린다
착각과 오해는 외견상 다르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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