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만드는 세계

인식프레임이야말로 ‘세상’이나 ‘사회’를 포착하고 ‘세계’를 만든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는 세상 온갖 것들이 밀집해 있다.

귀에 들려오는 정보에도 코에 들어오는 정보에도. 그중에서 사람은 스스로의 인식프레임에 적합한 무언가를 골라내고, 몇 개의 인식아이템을 조합하여 ‘세상’을 만들어낸다.

같은 장면 속에 있어도 ‘세상’은 누구에게도 똑같지 않다.

부정적인 프레임만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이 피곤한 것 천지’이고, 긍정적인 프레임만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기운으로 가득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정적인 프레임은 쓸데없이 만들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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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도 있다. 생선에도 있다. 말에도 있다. 그러나 꽃을 꺾지 않으면, 생선을 물지 않으면, 말을 귀에 담지 않으면 가시에 찔릴 염려는 없다.

아무 짓도 하지 않으면 가시가 내게 덤비는 일은 결코 없다.

그런데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죽었다고 말한다.

가시가 무서워 죽었어. 가시에 찔릴 것 같아 죽었어. 가시를 피하다 죽었어. 이런 문장을 걸어둔 무덤은 없다. 그래, 가시는 피하는 게 아니라 찔리는 거다.

가끔 찔리는 거다. 따끔 찔리는 거다.

찔리면 피 몇 방울 뚝뚝 내주고 앞으로 또 앞으로 가는 거다. 반창고가 있다. 후시딘도 있다

#25 가위

두 개의 칼. 두 개의 칼이 누군가를 공격하려면 먼저 마음을 모아야 한다.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오차 없는 동 타임에 양쪽에서 치고 들어가야 보기 좋게 상대를 두 동강 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두 개의 몸이 하나의 마음 갖는 일이다. 그래서 가위는 칼 두 개를 한몸에 붙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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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06-06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펜덕에서 판매하는 깃털펜이네요!! 분위기 있어요~ 😃
 

내 마음을 내가 완벽히 알기는 힘들다.

가짜 목표를 세우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나의 팁이 있다.

첫째, 목표를 빨리 세워야겠다는 강박을 갖지 않는다.

시간을 많이 두고 천천히 고민해보자.

둘째, 목표는 얼마든지 언제든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도, 마음도 늘 열어두자. 먼저 행동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목표대로 실천하다가 마음이 불편하거나, 지속하고 싶지 않거나, 즐겁지 않다면 그만두고 목표를 바꿔도 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실천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기회와 목표가 생기기도 한다.

그때마다 마음에 드는 걸 다시 고르면 된다.

한 가지 가능성만 열어두고 나머지 모두를 닫아두는 실수는 하지 말자는 것이다.

기회든 위기든 늘 생각지 못한 순간에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온다.

목표를 정해두고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되, 꼭 내가 생각한 목표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눈가리개를 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면 삶의 즐거움을 놓치기가 쉽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것이다.

목표를 매일 생각하고, 목표를 이룬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얼마든지 매일 매 순간 목표를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서 좌절하고 있다면 어떨까?

그럴 거면 차라리 목표를 정하지 않는 것이 낫다.

목표는 하루하루 흔들리지 않게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존재하지, 지금의 ‘나’를 하찮게 여기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늘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용량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중 7~8시간은 잠자는 시간으로, 또 다른 8~10시간은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다.

컴퓨터로 치면 기본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용량 같은 것이다.

컴퓨터는 돈을 들이면 하드디스크 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하드디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수면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시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를 소모해가며 하는 일은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고 바쁘다는 사람들의 일상을 잘 살펴보면 쓸데없이 버리는 시간들이 많다.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듯 항상 일상과 시간을 잘 갈무리해야 한다

우리는 왜 늘 시간이 없을까?

첫째,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놔두기 때문이다.

시간은 의식하고 쳐다보고 있으면 천천히 간다.
시간을 잊고 있으면 빠르게 간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밥만 먹었을 뿐인데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느낀다면,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대로 자유롭게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는 두 번째 이유는,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하루 중 내가 해야 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 등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멍 때리는 순간에도 시간은 재빠르게 도망친다. 시간을 늘 주시해야 한다.

실제로 나를 훨씬 더 많이 변화시킨 것도 사후 기록이고, 심지어 더 실천율이 높았던 때도 사후 기록에 집중할 때였다.

사후 기록이란 어느 시간에 어떤 일을 하겠다고 미리 계획하고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마칠 때마다, 혹은 1시간마다 방금까지 한 일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직전 1시간 동안 뭘 했는지 사후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플래너를 사용한다. 이것이 나의 플래너 쓰는 법의 전부다.

매우 간단하지만 습관이 되기 전까지 실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일단 정각마다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깜빡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낮에도 꿈꾸는 것처럼 습관에 몸을 맡기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주머니에 플래너를 넣어놓고 정각마다 꺼내 기록하는 건 힘들기 때문에, 각종 도구들을 이용한다.

나는 생각날 때마다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 기능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메시지로 보낸 뒤 나중에 옮겨 쓰는 편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다음 일로 넘어갈 때 메시지를 툭 보내면 그만이다.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전송 시각이 자동으로 기록되니 좋다.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메시지를 전송해놓고, 책상 앞에 앉았을 때 혹은 저녁에 자기 전에 플래너에 쭉 옮겨 쓰면 된다.

이외에도 어떤 시간에 어떤 일을 했는지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토글(toggl)’ 같은 앱을 활용해도 좋다.

투 두 리스트는 당일 아침에 쓰는 것도 괜찮지만, 전날 저녁에 쓰는 것을 더 추천한다.

저녁에 내일 할 일을 종이 위에 기록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9분이나 일찍 잠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야 할 일을 종이 위에 기록하면 머릿속에 저장하고 신경 쓰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날 저녁에 다음 날 할 일을 적어두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목표 지향적으로 바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이 다 흐른 다음 기억을 더듬으며 저녁에 몰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오늘 온종일 한 일을 시간별로 디테일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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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한다.

SNS마다 소통의 기준은 있어도 지역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이탈리아의 천재 라이더 발렌티노 롯시(Valentino Rossi, 모터사이클 선수 _옮긴이 주)의 열렬한 팬이라 모터사이클 경주에 관련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어디 사람인지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롯시의 웃는 얼굴이나 뛰어난 라이딩에 모두 ‘좋아요!’를 주고받으면서 행복하다는 기본자세가 같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소통의 기준(영상, 짧은 글, 해시태그로 자기를 표현하고 공감해주는 사람과 연결된다.

마음을 울리는 글과 영상에는 ‘좋아요!’로 응원을 보낸다)은 국가를 초월하고 언어를 초월한다.

이런 SNS 소통 기준이 타인과의 연결 방법의 규범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스타그램은 대다수가 호의적이었는데" 하고 말했더니 "트위터는 그런 매체니까요"라며 같이 있던 젊은이들이 인정하듯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지방에서 올라온 젊은이들이 ‘도쿄는 그런 곳’이라며 서로 고개를 끄덕였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말의 감성을 연구하지만, 이럴 때 ‘말’이라는 존재가 지닌 태생적 한계를 생각한다.

말을 하면 할수록 진실된 마음과 동떨어지는 상황이 종종 나타난다.

말이 주체인 정보매체는 언제나 이러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

책도 그럴 것이다.

여기 내가 쓴 문장에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독자가 분명 있을 것이다.

책을 쓰면서 그 괴리감과 괴로움을 잊지 않으려 한다.

트위터를 아끼는 사람은 틀림없이 내가 손 들어준 인스타그램이 껄끄럽다고 생각할 하단 것이다.

남녀의 뇌가 다르다는 내용에 대해 논하면 다르지 않다고 믿는 사람 쪽이, 저녁에 일찍 잠들기를 추천하면 늦게 잠드는 사람 쪽이 거북해진다.

모든 책에는 글쓴이의 세계관이 담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나와 세계관이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는다면 틀린 생각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나의 뇌와 여러분의 뇌는 다르니까.

타인의 감각이 나와 같을 거라는 착각

사람들의 소통이 똑같은 양상을 띠게 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쉽사리 깨닫지 못한다.

사람은 모두 똑같은 정서를 갖는다고는 할 수 없다.

정서가 다르면 정답도 다르다.

대다수의 사람이 고른 정답이 어떤 사람에게는 오답일 수 있다.

뇌는 세상 모든 것을 보지 않는다

‘뇌가 인식하는 경향’이 다르면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다.

애초에 뇌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인지할 수가 없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입은 옷의 단추를 꿰맨 실 색깔까지 신경 쓰인다면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즉시 인지하기’란 어림없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야 하는 역을 놓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뇌는 천성적인 자질과 경험에 따라 ‘순간적으로 인지하는 것’을 선택한다.

나는 순간적으로 사용하는 ‘인지의 짜임새’(감지하는 요소의 조합)를 인식프레임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식프레임을 때와 장소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한다.

바다를 바라봐도 산을 바라봐도 사람마다 감동 포인트가 다르다.

인식프레임이 발동하지 않으면 눈앞에 있는 것은 그저 배경에 불과하다.

‘하늘과 산의 경계선조차도 아름답다’ ‘새로 돋아난 잎의 녹음이 맑다’는 등의 느낌이 비로소 풍경이 되어 생각과 겹쳐져 정경(情景)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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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퇴근 후 나에게 주어지는 자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면 수익이 생기지 않아도,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조용히 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된다.

퇴근하고 나서 그림을 그리거나 뜨개질을 하는 등의 창조적인 활동도 좋고, 운동을 하면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다.

단, 어떤 일이든 습관으로 만들어 매일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소한 취미 활동이든, 건강을 위한 운동이든, 쏠쏠한 수익을 벌어주는 투잡이든 꾸준히 나만의 두 번째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시간 관리가 필수다.

자신이 꾸준히 즐기고 있는 취미나 관심 있는 분야, 남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재능에서 출발하면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자신이 이미 하고 있는 활동에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금방 사이드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다

기다리지 마라.


적절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


_ 나폴레온 힐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물을 돕는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의 의미 역시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물을 돕는 것’으로 정했다

의미를 찾지 않고 무작정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무감이 따라오는 것이다.

아무 의미 없이 1억 원을 모으는 게 목표였던 사람은 1억 원을 모으기 직전까지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힘들어하면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목표를 달성했을 땐 바로 그 순간 잠깐 기쁘다가 또 다시 허무감에 빠진다.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어지기 때문이다.

인생의 의미는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가치관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곧 바뀔 가치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내가 버틸 수 있게 해주며, 꾸준히 지속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점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알찬 저녁 시간 활용을 위해 목표와 계획을 정해보도록 하자.

그저 "이제 저녁부터 ○○○ 해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는 꾸준히 지속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계획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대목표’, ‘의미 찾기’, ‘프로젝트’, ‘액션 플랜’이다. 이 중 대목표와 의미 찾기는 장기 목표이고, 프로젝트와 액션 플랜은 단기 계획이다.

1단계. 목표를 세운다.

2단계. 마감 시한을 정한다.

3단계. 목표 리스트를 만든다.

4단계. 행동 계획을 짠다.

5단계. 장애 요인을 제거한다.

6단계. 즉각 실천한다.

7단계. 꾸준히 전진한다.

항상 어려운 건 실천뿐이다.

만약 해야 할 일이 더 생각나면 언제든지 추가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일을 미리 앞당겨서 걱정한다.

그러나 걱정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 방법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자세히 계획하는 것이 바로 액션 플랜이다.

일단 시작하면 성공과 실패의 확률은 반반이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결과는 100% 실패다.

잘하고 못하고는 나중에 생각할 문제다.

우리는 가끔 필요 이상으로 나중의 문제를 현재에 끌어와서, 나중에도 맞을 매를 미리 한 번 더 맞고 있다

첫째, "만약 하려던 일이 실패하면 나 또는 타인이 막대한 손해를 입는가?"라고 질문해본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NO’라면 시작한다.

둘째, 그래도 고민된다면 고민의 기한을 정해놓고 고민하자.

며칠의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이다. 기한은 3일 내외가 좋다.

셋째, 고민되는 이유를 모두 종이 위에 적어보자.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고민은 대개 비논리적이다.

평소에 걱정이 많은 편이라면, 무슨 생각을 해도 습관처럼 비극 한 편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바로 종이에 쓰는 것이다.

글로 쓰면 별 것 아니라는 게 명확해지는 귀여운 고민들인데, 머릿속에서만 걱정을 굴리다 보면 눈덩이처럼 술술 불어난다.

걱정될 때는 생각을 최대한 멈추고 글로 쓰자. 이 방법은 실행에 대한 걱정이 아닌 살면서 느끼는 모든 종류의 걱정, 불안에 다 도움이 된다.

나는 심지어 출근하기 싫을 때도 이런 연습을 한다.

‘왜 출근하기 싫을까?’라고 나에게 질문하고, 그 이유를 쭉 써본다.

이유들을 읽다 보면 굉장히 비논리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수많은 반박들이 쏟아진다. 내가 나를 설득하게 된다.

‘왜 그 사람이 미울까?’, ‘나는 왜 컴퓨터가 고장 나면 화가 날까?’ 등 평소에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주제들에 대해서도 적용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비슷한 패턴으로 모든 일을 받아들였는지도 알 수 있다.

내가 뭔가를 시작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고민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앞으로 하게 될 고민은 조금 더 가벼워질 것이다. ‘아, 얘 또 이러네’ 하면서.

목표란 말 그대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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