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서서히 인생이 저물어 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살아왔다는 인생의 훈장이기도 하다

사람이 커피라면, 나는 딱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한없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따뜻함과 냉정함이 공존하는 존재.

사람은 각자 ‘자기 경험’이라는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세계에 갇혀 산다.

나이가 들수록 고집스러워지는 건 다 자기 안에 정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준에 조금만 어긋나도 오답일 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논리는 100점이고 나 아닌 타인들의 논리는 0점이다

과거의 오답이 지금은 정답이 될 수 있다.

머리가 더 딱딱해지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시대의 변화와 세대 차이를 인정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홀로 늙는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을 테니

나이가 든다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몸은 둔해지는 반면 감각은 예민해진다.

그래서 인생 목표를 ‘떡볶이’로 잡았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떡볶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치아와 소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신경 쓰기로.

더불어 감각 관리에도 힘쓸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먹는 음식이라면 무조건 손사래 치는 닫힌 입맛과 취향의 소유자가 되고 싶진 않다.

새로운 것이라면 움츠리지 않고 도전하는 활짝 열린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래서 당장 오늘부터라도 콘크리트처럼 굳어 버린 내 취향만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어떤 소스를 입히든 그 맛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말랑한 떡볶이의 자세로 살 것이다.

일이든 여행이든 그렇게 한 번씩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얼음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쓴 듯 정신이 차려졌다.

각자의 속도와 색깔로 살아가는 또래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곧 시작될 인생 후반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겼다.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한 어른’인지는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어쨌든, 어른이 돼서 좋은 점은 딱 하나다.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정확히는 남들이 뭐라 하든 하고 싶지 않은 건 꼭 하지 않아도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어른들은 말했다. 인생에는 다 때가 있고 그러니 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남들 하는 건 다 해야 한다고.

그 ‘남들 다 하는 거’에는 주로 결혼, 임신, 출산이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이 안 하면 망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겁을 줬던 인생의 숙제를 안 해도 아주 살 만하다.

물론 세상이 말하는 ‘보통의 삶’ 혹은 ‘주류의 인생’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아이를 낳든 안 낳든 사는 건 고만고만하다.

하루는 즐겁고 하루는 괴롭다. 우는 날이 있으면 웃는 날이 있다.

철이 안 들 사람은 부모가 되어도, 결혼을 하지 않아도 철이 들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은 부양가족이 있든 없든 열심히 산다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되는데 평생 그렇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면 후회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주변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을 보면 분명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후회하는 부분이 있는 건 똑같았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부러움과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지겨움은 모두에게 공평했다.

주류의 삶과 틈이 살짝 벌어지고 어긋난다고 해도 내 인생이 뒤집어지진 않는다.

영원한 비주류란 없다. 선명하게 보장된 미래란 없다. 포기하지 않는 한 폭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서 무언가를 놓치거나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대신 겁먹고 남들 눈치 보느라 썼을 에너지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쏟아붓는다.

그게 아직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한 내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퇴장의 순간을 떠올렸다. 현업이라는 무대에서 후회 없는 열연을 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을까? 웃으며 감격에 겨운 커튼콜을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현업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플랜 B를 구체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대체 왜 엄마는 일찌감치 ‘그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는 걸.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누군가도 당연히 나를 싫어할 수 있다는 걸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는 삶의 면역력을 높인다.

자잘한 시련은 내성을 키운다.

삶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흐릿했던 인생은 점차 선명해진다.

걸러야 할 사람과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피해야 할 사람과 붙잡아야 할 사람이 구분된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 삶의 기준이 뚜렷해진다.

마치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던 소나기가 지나간 후 세상이 눈이 시리도록 투명해지는 것처럼. 그래서 나에게 상처의 손익분기점은 언제나 플러스다

남의 서랍을 열지 않는다(=사적인 비밀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

뭔가를 지르면 부러워해 준다.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지 않는다.

조언을 하기 전에 감탄부터!

친구를 사귀려면 칭찬과 선물부터 건넨다.

뭔가가 좋다고 말할 때 찬물 끼얹지 마!

분명 우리가 자라면서 배우고 익힌 사항들이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잊어버리는 걸까? 저 항목은 ‘어른의 예의’가 아니라 ‘사람의 예의’다.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응당 지키고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늙은 몸에 갇혀 생각은 여전히 덜 자란 그들을 보면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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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이 두려워 피하기만 했더니 나이는 부자인데 경험은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제야 ‘해 보고 아니면 말지’라는 가벼운 마음을 안고 우선 시작하게 됐다.

가슴에 두려움이 가득하면 당연히 내 인생이라는 영화의 장르는 공포가 된다. 하지만 마음에 소소하고 달콤한 기쁨을 채우다 보면 언젠가 그 장르는 바뀔 것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감지하지 못하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을 이방인은 귀신같이 찾아낸다.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잠들기 전 들춰 보는 책 한 페이지. 나에게는 늘 곁에 있는 게 당연하고,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 모든 것의 가치를 모른 채 얼마나 소홀히 대하고 또 얼마나 무심히 흘려보냈을까?

무언가를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그리 치켜세웠으면서 정작 내 곁에서 매일매일 변치 않고 성실하게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는 왜 몰랐을까

외국인이 찍었다는 흔한 한국 거리 풍경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다짐한다. 나를 둘러싼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애정을 갖고 바라볼 것. 그리고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에 감사할 것.

무엇보다 나를 나로 서게 하는 많은 것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경 써서 챙길 것

그 쭈구리 시절을 먼저 지나온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입은 닫고 귀와 지갑을 활짝 여는 것뿐

"언니는 언니만의 행복 루틴이 있어요?"

행복 루틴이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규칙적인 순서와 방법?

삶의 무게중심을 나에게 두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 나의 행복 지수를 채우는 것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데 열중했다.

작은 행복이 일상에 쌓이면서 예민하고 날 선 신경이 무뎌졌다. 표정은 온화해졌고 속병도 잦아들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참고 포기하는 일을 더는 하지 않았다. 그저 다시 봤을 때 웃으며 안녕 할 수 있을 정도로만 관계의 텐션을 유지했다. 다 안고 가려다 와르르 무너져 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무게중심을 나에게 두고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버틴다. 그러면 외부에서 그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절대 흔들리지도, 무너지지도 않는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자라지 않은 아이가 있기 마련이다.

웹 서핑을 하다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시간이 빨리 간다 싶을 때는 ‘플랭크(plank)’를 해 보라고.

생각해 보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건 거대한 악의 힘이나 강한 권력이 아닌 늘 사소하고 하찮은 것이었다

‘노화를 앞당긴다는 단 음식을 줄이겠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바르겠습니다. 숨쉬기 운동, 걷기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에도 힘쓰겠습니다. 마음 근육을 키우는 책도 끊임없이 읽겠습니다. 타성과 오만을 버리고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겠습니다.’

다리가 쑤신다는 이유로 걷는 걸 피했던 할머니는 다리가 굳어 더욱 걷기가 어려워졌다. 걸을 수 없으니 멍하니 티브이를 바라보거나 잠을 자는 걸로 하루의 대부분을 채운다.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인생 중 활발하게 움직였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 젊었을 때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태어난 후로는 한 번도 없는 게 확실하다

할머니의 노화를 보면서 생각하는 건 하나다. 사람은 움직이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것. 근육은 쓰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지고, 근육을 이용해 움직이는 신체 부위는 못쓰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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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아침에 하는 일은 5가지로 압축될 수 있는데, 내 경험에 비춰보건대 이 가운데 3가지만 해내도 훨씬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타이탄들은 하루의 첫 60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목소리 높여 강조한다. 이 시간이 그후의 12시간 이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5가지 모두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디테일이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한다는 건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

작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용기로 발전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이 되면 아침에 끝마친 간단한 일 하나가 수많은 과업 완료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서는 이런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3분이면 마음을 산만하게 만드는 주변의 어질러짐을 해결할 수 있다.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일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사실은 삶에 생각보다 큰 위안과 도움을 준다.

하루 일과가 끝났을 때 당신이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뭔가를 이뤄놓은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돌아왔을 때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를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자존감도 높아진다. 재차 강조하지만 잠자리 정리가 아침에 할 수 있는 일들 중 으뜸이다

명상을 하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난 ‘목격자의 관점’을 얻게 된다. 생각에 사로잡혀 휘둘리는 대신 일정한 거리 뒤에서 나 자신을 관찰할 수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탁기에서 빠져나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삶의 지휘관이 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전체 지도를 살펴보면서 수준 높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절차와 순서, 필요한 자원, 무시해도 될 조건 등을 결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명상은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극단적으로 말해, 때론 심호흡 하나가 인생을 바꿔놓는다."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목표는 낮게 잡아라. 그리고 자신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조작하라."

"명상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껏 우리는 관심을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게 하는 근육을 주로 단련해왔기 때문이다. 명상의 99퍼센트가 딴생각으로 이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건 나머지 1퍼센트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루 10분, 7일 동안 당신이 이길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조작하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게 목표가 아니다. 그러면 주의가 산만한 뇌가 화를 낼 것이다. 목표는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는 것’이다.

타인보다 먼저 깨어 있다는 사실, 타인보다 먼저 뭔가를 했다는 사실이 그의 삶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력은 강력하다.

일기는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라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쓸 때 가장 효과적이다.

시작이 활기차면 하루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밤의 일기 내용도 확 달라진다. 그런 하루가 모여 성공하는 삶이 된다."

나는 타이탄들의 조언을 얻어 ‘5분 저널5-minute journal’이라는 일기장을 사용한다. 5분 저널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사를 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에 대답해야 하는 내용: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의 다짐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밤에 써야 하는 내용: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①__________

②__________

③__________

미래에만 매달리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는 ‘불안’이다

"추구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현재 갖고 있는 걸 잃는다. 반대로 현재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 마침내 추구하는 것을 얻게 된다. 5분 저널은 우리에게 이 진리를 일깨워주는 탁월한 도구다."

밤에 집에 돌아와 작성하는 ‘오늘의 굉장한 일들’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다시 살펴보기를 권한다.

5분 저널 한 권을 작성하는 작은 노력이 당신 삶의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는지를 알고 나면, 당신은 결코 그 노트 작성을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다.

물론 모든 작품은 초안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가 처음의 초안과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물이었다.

마침내 나와 픽사의 직원들은 깨달았다. 첫 번째 버전은 언제나 실패작이라는 것을."

내가 남들보다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감각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분야가 아니라서, 내 취향이 아니라서, 내 능력이 부족해서, 나와 거리가 멀어서… 등과 같은 이유들이 당신을 진부한 사람으로 만든다.

한두 개의 강점을 극대화하면 모두가 타이탄이 될 수 있다는 서문의 메시지를 떠올려야 하는 순간이다.

‘왜 6개월 안에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가?’ 물론 진짜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목표는 ‘지금 당장 무모하게 시작해서는 절대 안 되지. 10년이나 걸릴 거창한 거니까 진지하고 신중하게 시작해야 해’라는 변명에 다름 아니다.

즉각 시작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에 목표가 쓰이면, 어떤 삶도 가망이 없다. 목표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시나리오라면, 죽을 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못한다."

엘론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걸 만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인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사명을 찾는 것이다. 찾다가, 찾다가, 오죽했으면 화성에 갈 생각을 했겠는가? 이건 아무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웃음이 사라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야흐로 세상은 한 분야에서만 특출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피터 틸은 덧붙인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

한 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경쟁심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합의한 것을 깨라.

성공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진실을 손에 넣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왜 필요한가? 아이디어가 없으면 타인의 아이디어가 내 아이디어가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사명이 내 사명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사실 신통찮은 아이디어도 별로 떠올리지 못한다.

반면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갖고 있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몇 개쯤은 반짝 나타나는 법이다."

"아이디어 10개가 떠오르지 않으면 20개를 생각해내면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완벽한 아이디어를 꺼내라고 심한 압박을 가한다.

완벽주의는 아이디어 근육의 ‘적’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당황스럽거나 바보 같거나 고통을 줄 것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걸 막으려고 한다. 이런 방어기제를 차단하는 방법은 뇌가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첫 걸음을 떼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는 버려라. 그건 갖고 있을수록 계속 머릿속만 복잡해진다.

아이디어는 무조건 많아야 하고, 아이디어의 실행 플랜은 무조건 간단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모두 ‘연습’일 뿐이다. 많은 걸 떠올리고 많은 걸 버려라. 폐기하라. 안 되는 걸 끌어안고 평생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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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보통의 삶을 바라는 건 잘못된거 아닌가

지금껏 난 내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다. 원하는 일을 손에 넣지 못하는 건 단순히 마음먹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내가 가진 원래의 재질은 특별한데 그놈의 ‘열심’이 모자라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거라 믿었다. 그래서 나를 더 다그치고 가혹하게 채찍질했다

왜 나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여전히 나는 나를 모른다. 하루하루 나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중이다. 어제보다는 오늘 나를 더 알게 되었고,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나를 알게 될 것이다.

내 그릇의 크기를 냉정하게 파악한 후 내 인생에 ‘특별함’이라는 단어를 지웠다.

나라는 그릇의 크기와 재질을 인정하고 나니 열심이란 채찍으로 나를 괴롭히는 일도 멈추게 됐다.

대신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말로 다독였다. 거대한 성과가 주는 큰 성취감 대신, 작은 성취를 이룰 사소하고 하찮은 목표치들을 일상에 뿌려 놓았다.

과자, 빵, 떡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는 일주일에 한 번만 먹자. 아무리 추워도, 더워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운동을 하러 가자. 하루에 5분이라도 좋으니 책을 펼쳐 보자

이렇게 난 손에 닿는 거리에 있는 작지만 선명한 목표들을 초과 달성하며 살고 있다.

덕분에 나는 어쩌다 크게 행복한 사람이 아닌 매일 행복함을 느끼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무슨 일이든 경험이 쌓이면 스킬과 깨달음이 생긴다.

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것(그나마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먼저 워밍업을 한다.

문제의 성향을 파악하고, 작은 성공의 기쁨을 몸에 채운다. 성취감으로 단단히 중무장하고 거대한 문제 앞에 선다. 맨몸으로 섰을 때보다 분명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다.

큰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양말이나 속옷처럼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문제를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게 풀린다. 반면 단순하게 접근하면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

의지도 약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나는 늘 시도하기 전에 포기부터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그나마 날 버티게 해 준 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니었다. 지난날, 보석처럼 박혀 있는 반짝이고 기뻤던 순간의 기억들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순간들의 기억 덕분에 삶의 끈을 잡은 손에 한 번 더 힘을 꽉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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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에서 출간한 싯다르타 읽고 있는데 왜 안 나오지
이제 절판된 책인건가




그는 이미 자기 본성 속의 불멸과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 아트만(참된 자아(自我)-역주)을 깨칠 수 있었다

싯다르타 - 우리시대의 세계문학 054 | 헤세

싯다르타
고빈다

싯다르타는 어린 나이에도 어느덧 현자들 틈에 끼여 함께 이야기했고, 고빈다와 함께 토론에도 참여했으며, 명상과 사색의 방법도 배웠다

누구보다도 싯다르타를 가장 사랑한 사람은 그의 친구 고빈다였다

언젠가 싯다르타가 신의 경지에 이르고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면 그 자신은 친구로서, 반려자로서, 하인으로서, 창을 든 시종으로서, 그림자로서 그의 뒤를 따르려고 했다

뭇사람들도 싯다르타를 사랑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었다. 하지만 싯다르타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다

그 우아한 몸가짐으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자기의 그릇에 부어 넣었으나 그릇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신에게 제물을 드리고 기도를 올리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가? 제사를 드려 과연 행복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신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나 자신, 즉 자아(自我), 가장 깊은 나, 가장 궁극적인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너의 정신은 전 세계이니라"

인간은 곤히 잠들었을 때 가장 깊은 세계에 들어갈 수 있으며, 아트만에 거처할 수 있다고 씌어 있다.

그렇게 훌륭한 학식을 지닌 아버지는 과연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가? 그 역시 아직도 여전히 탐구하고 갈망하는 한 사람의 구도자가 아닌가?

싯다르타 사상은 이러하였다. 이것이 그의 목마름이었고 고뇌였다.

고빈다는 곧 이제야말로 때가 되어 싯다르타가 자기의 길을 가게 될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의 운명이 움트기 시작함과 동시에 자기의 운명도 움트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로 시간낭비 않기로 하세.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나는 사문의 생활을 시작할 작정이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

"브라만으로서 성급히 화를 낸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만,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구나. 다시는 그런 소망 따위는 입 밖에 내지 마라."

아버지는 시간마다 가만히 가서 방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버지의 가슴은 처음에는 분노와 불안으로, 다음에는 두려움으로, 마지막에는 슬픔으로 가득 갔다.

"그러다가는 죽고 만다, 싯다르타야."

"네, 그럴 테지요."

"그럼, 너는 이 아비의 말에 순종하기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할 작정이냐?"

"저는 언제나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 왔습니다."

"그럼, 너는 네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거냐?"

"저는 아버지가 분부하시는 대로 행할 것입니다."

아버지는 싯다르타가 이미 자기 곁을 떠나 고향을 등지고 멀리 가 버린 것을 깨달았다

"그 곳에 가서 설법의 기쁨을 찾게 되면 돌아와서 이 아비에게도 가르쳐 다오. 그러나 만일 실망하게 되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너라.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었으며, 요리한 음식은 입에 대지 않기로 했다. 그은 보름씩, 때로는 한 달씩이나 단식을 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장딴지와 뺨에서는 살이 빠졌다

그러나 어느 것도 거들떠볼 만한 가치가 없었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모든 것에서 썩은 냄새가 풍겼다. 모든 것은 의미가 있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다 썩어 없어질 것이었다. 세상은 괴롭고 인생은 번뇌로 가득했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천 번이나 자기를 잊어버렸으며 몇 시간씩, 때로는 며칠이고 무아의 경지에 머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아를 잊는다고 해도 나중에는 언제나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게 마련이었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육신을 버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단식과 호흡 중지는 다 무엇인가? 그것은 모두 자기로부터 도피하는 것이라네.

그리고 존재의 고통으로부터의 일시적 이탈이며, 인생의 괴롭고 무의미함을 잊으려는 경솔한 마취에 지나지 않네.

그런 미천한 도피나 마취쯤은 목동들도 주막집에서 몇 잔의 술을 마시거나, 발효된 야자유를 마시면서 얻을 수 있네. 그러면 그들도 자기를 잊고, 살아가는 고통을 잊을 수 있고, 일시적인 마취에 빠지게 되네. 그들은 술잔을 들고 졸고 있을 때에, 우리가 오랜 세월 도를 닦음으로써 육신을 벗어나 무아의 경지에 이를 때의 세계를 찾아 볼 수 있네"

고빈다가 말했다. "싯다르타,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배웠네. 그렇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네. 우리는 윤회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높은 세계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걸세. 윤회란 나선 모양과 같아서 우리는 이미 꽤 많은 계단을 올라왔을 것이네.

싯다르타는 말했다 "그는 예순이나 되었으나 아직도 열반(涅盤;불교의 해탈의 경지-역주 )에 이르지 못했네. 그러니 그분은 앞으로 그 상태로 일흔이 되고 여든 살이 될 걸세. 그리고 자네와 나도 그들처럼 늙어 가며, 수도에 힘쓰며, 단식하고 명상에 잠길 걸세. 열반에는 이르지 못할 것 같네. 스승도 우리도 마찬가지일 거야.

친구여, 나는 세상에는 단 하나의 ‘깨달음’만이 있다고 생각하네. 그것은 도처에 흩어져 있네. 그것은 나의 내부에나 자네한테도 있고, 그 밖의 모든 존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트만을 두고 하는 말이네. 그런데 이 아트만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소망, 배우려고 하는 것보다 더 나쁜 적(敵)은 없다고 믿네."

어떤 때는 칭찬하는가 하면 어떤 때는 비방하는 것이었다

어떤 것은 희망으로 가득 찬 것이었지만, 어떤 것은 의혹에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스승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배운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느끼고, 스승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자네가 그 곳에 더 머물러 있었더라면 물 위를 걸어가는 법도 터득하게 되었을 텐데그려"

"나는 그런 건 바라지도 않네." 그러면서 싯다르타는 이렇게 덧붙였다. "늙은 사문들이나 그런 기예를 배우는 것에 만족할 것이네."

싯다르타는 유심히 고타마의 머리, 어깨, 발 그리고 조용히 늘어뜨린 팔을 바라보고 그의 손가락 마디까지도 그대로 산 교훈임을 느꼈다. 온몸 이 진리를 말하고 호흡을 하고 향기를 발산하고 진리로 빛나고 있었다

"나의 벗 고빈다, 이제 자네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갔네. 스스로 자네의 길을 선택하였네.

자네는 지금까지 언제나 다정한 친구로서 내 뒤를 따라왔지.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해 보았네. 고빈다도 언젠가는 자기 힘으로 혼자서 걸어갈 때가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이제 그 때가 왔네. 자네는 혼자서 자기의 길을 택하였네. 친구여, 부디 끝까지 쉬지 말고 그 길을 가게. 그리하여 해탈에 이르기를 축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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