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들에 대한 연민 문제에 관한 한 인간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 또한 가끔 자기 친척과 친구들을 돕긴 한다. 

그러나 물에 빠진 낯선 침팬지를 구하기 위해 불어난 강물 속에 몸을 던진다거나 탄자니아에 사는 궁핍한 침팬지 가족들에게 먹을 걸 보낸다거나 은퇴한 침팬지들의 집을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는 침팬지는 없다. 

해가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나도록 (그렇게 800만 번을 거듭하도록), 침팬지들은 낯선 침팬지를 돕기 위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낯선 이들에 대한 친절은 우리 인간의 일부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노력으로 얻는 게 아니라면, 필요한 건 단 하나, 약간의 인내심과 약간의 훈련뿐이다. 

워크숍에 참석해보라.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자원봉사 일을 해보라. 그러면 극빈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소설을 읽어보라. 그러면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명상을 해보라. 연민은 당신 속에 있다.

당신은 그저 그 연민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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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 상장은 왜 버려? " 라며 그것들을 따로 빼놓았다. 얼마 후, 다시 한번 은근슬쩍 " 내 상장들, 버려도 돼? " 라고 물었고 엄마는 단호하게 " 버리지 마. 엄마가 가지고 있을 거야 " 라고 대답했다.

지금의 나에게는 별의미 없는 상장일지도 모르지만 엄마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는 것을.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의미가 없어도 누군가에게는 간직하고 싶은 것이라면 비워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상장은 더 이상 ‘ 내 물건 ’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추억의 물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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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들을 돕는 묘한 습관을 가진 존재, 

그리고 낯선 이들을 돕기 위해 종종 자신의 소중한 시간이나 귀한 보물은 물론 심지어 목숨까지 내놓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신과 나의이야기이며, 우리가 다른 낯선 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한 이야기, 즉 ‘낯선 이들에 대한 우리 인류의 친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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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기 위해서는 장을 봐야 했고, 밥을 다 먹은 뒤에는 사용한 그릇들을 설거지해야 했다. 설거지를 안 하면 다음 날 밥을 먹을때 곤란했다.

깨끗한 옷을 입기 위해서는 빨래를 해야 했고, 세탁물을 건조대에 넌 다음 바싹 말랐다면 개서 옷장에 다시 넣어야 했다.
빨래를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졌다.

냉장고나 생필품이 보관된 서랍장을 살펴보며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시시때 때로 수량이 충분한지 헤아렸다. 그러지 않으면 여러모로 불편했다

나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집안일을 했고, 자연스럽게 집안 일을 점점 더 싫어하게 됐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심지어 2년이 넘어가도록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물건도 있는 걸 보면, 그것들은 분명 나에게 쓸모없는 존재였다.

그런데도 ‘ 언젠가 ’ 라는 막연한 미래를 위해 놔두었으니, 어쩌면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그놈의 ‘ 언젠가 ’ 일지도 모른다.

저렴한 옷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싸다는 이유로 쉽게 구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싼 옷을 살 때는 이것저것 재고 따지며 수십 번 생각하다가, 매장에서 나와 다른 옷 가게까지 둘러보고, 다시 돌아와서도 고민한다.

소비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저렴한 옷은 가격만큼 쉽다. 소비도, 방치도,버려지기도. 나는 오랫동안 쉬운 방식으로 소비해왔던 것이다.

‘ 이 중 하나는 건지겠지 ’ 라는 마음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돈만 낭비한 꼴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긴 시간 옷을 비우며, 지금껏 옷장을 채우고 있던 게 단순히 옷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공간은 욕심, 허영심,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물론 추억이라는 아련한 감정
도 꽤 있었지만) .

지금이라도 그 감정을 옷과 함께 비워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안 그랬다면 나는 새로운 옷과 함께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더하기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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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의 눈이 아닌, 막 사랑에 빠진 애인의 눈으로,
세 살 아이 엄마의 눈으로,
매우 주관적이면서도, 무한한 신뢰와 지지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자

내가 아름다울 때는 나를 사랑하기 쉽다.
작은 실수나 큰 실패를 했을 때에도,
끊임없이 나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나르시시즘을 간직하기를.

해체하지 않는 팬클럽이 되자.

내가 나의 첫 번째이자 또한 마지막 사랑이 되자.

나를 사랑할 힘도,
결국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므로

나는 나와 사랑에 빠진다.

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듯,
매일 마주치는 나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것 또한 흔한 일이다.

타인이 찍은 모습보다
내가 찍은 셀카가 잘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수히 긴 시간 동안
나 자신을 관찰하고 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온,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
‘바로 나 자신’이 찍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내리는 순간 순간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오류투성이의 결론에
나를 결론짓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나를 정의하지 않게 하는 것

다른 사람의 한숨이
나를 쓰러뜨리지 않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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