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好不好라는 게 있잖아? 그런데 너는 호호호好好好가 있는 것 같아." 이미 술도 잔뜩 취했고, 그래서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나는 그저 호호호 웃기만 했다

"너는 웬만하면 다 진심으로 좋아하잖아.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어떤 건 그냥 좋아하고, 다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나의 수많은 사랑들을 다시 돌아보고 되찾고 싶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엇을 진짜 좋아했고 어떤 삶을 진심으로 원했는지 다시 제대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마음들을 찾아 나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요즘은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하는데, 그 역시 유머 기록장으로 변질되는 중이다.

최근 들었던 가장 재밌는 이야기는, 누나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남동생에게 엄마가 "요즘 너희 누나 엄청 바빠. 회사 일도 많고, 판교까지 텔레파시도 배우러 다니잖아" 했다는 일화다(어머님, 필라테스요).

저 이야기를 들은 날 종일 배가 찢어지게 웃으며 99퍼센트의 확률로 ‘키친타월’을 ‘치킨타월’이라 부르는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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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열심히 살아보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 끌어주는 일.

온몸으로 부딪쳐서 수없이 깨져보고 그렇게 얻은 삶의 지혜와 열정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야말로 ‘강사의 일’이라 나는 생각한다

코로나로 10년 이상 앞당겨진 세상, ‘온라인 신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 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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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연’ 소개하는 일을 오래도록 해왔으나 이제 ‘나의 사연’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더 늦기 전에 이쯤에서,
나를 들여다본 일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 썼다고 해서 웃길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그 기대를 내려놓으시길.

16세짜리 아들과 아내와 살고 있는 쉰 살의 대한민국 가장, 직업이 개그맨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내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눠본 적은 종종 있었다.

내 인생 어느 시기에, 당시의 삶에 대해 칭찬이든 지적이든 위로든 다른 사람과 서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에게 ‘나’를 털어놓게 된다

스무 살 이후부터 20년 넘게, 나 자신을 포장이라도 해서 남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진짜 나를 드러내고자 했던 마음을 늘 막아서고 있었다

몇 해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게 주고 간 큰 선물이 있다

"태균아, 인생은 허무하도록 짧단다. 나중은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네가 좋아하는 거, 네가 뭘 하면 행복한지를 찾아서 즐기면서 살아."

엄마의 귀한 선물을 받은 후 나는 남이 바라보는 나보다는 ‘내가 보는 나’에 집중했다.

나를 알고 싶었다. 그러려면 대화가 필요했다. 나 자신과의 발가벗겨진 솔직한 대화 말이다.

지금의 내가 그 시절의 나를 위로하는 거였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태균아, 지금 잘하고 있어.’

글을 쓰면서 어설프고 서툴고 나약한 나를 발견했고,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50년을 살았지만 많이 늦은 것 같지는 않다.

더 늦기 전에 이쯤에서, 나를 들여다본 일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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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진지한 질문을 했다가 쉽게 답이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당신은 멋진 질문을 하는 편인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을 부인할 자신이 있는가?

왜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런 선택을 하는가?  

두렵기는 해도 혹시 여기에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없는가?  

최악의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실패한다면 원인이 무엇일까?  

성공한다면 그것은 어떤 성공일까?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향해 작은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두려울 것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미래의 나’라면 어떤 결정을 할까?

격려의 말 한마디에 좀 더 대담한 선택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좀 더 만족하게 될까?

새로운 기회를 잡겠는가 아니면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겠는가?

몇 년 뒤에 지금 이 순간을 돌아본다면 기회가 무르익었을 때 변화를 시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할까?

어떻게 해야 계속 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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