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好不好라는 게 있잖아? 그런데 너는 호호호好好好가 있는 것 같아." 이미 술도 잔뜩 취했고, 그래서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나는 그저 호호호 웃기만 했다

"너는 웬만하면 다 진심으로 좋아하잖아.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어떤 건 그냥 좋아하고, 다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나의 수많은 사랑들을 다시 돌아보고 되찾고 싶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엇을 진짜 좋아했고 어떤 삶을 진심으로 원했는지 다시 제대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마음들을 찾아 나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요즘은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하는데, 그 역시 유머 기록장으로 변질되는 중이다.

최근 들었던 가장 재밌는 이야기는, 누나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남동생에게 엄마가 "요즘 너희 누나 엄청 바빠. 회사 일도 많고, 판교까지 텔레파시도 배우러 다니잖아" 했다는 일화다(어머님, 필라테스요).

저 이야기를 들은 날 종일 배가 찢어지게 웃으며 99퍼센트의 확률로 ‘키친타월’을 ‘치킨타월’이라 부르는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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