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살면서 두 번째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사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한 이가 있다. 바로 20세기 심리학자인에리히 프롬이다. 그는 『사랑의 기술』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이론을 습득하고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 P65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빠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주체적으로 관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 P66

철학하는 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니 남들 다 하는 사랑 이야기를 하긴 한다. 다만 사유의 바다에서 사랑을 찾는 이들이라 말이나 글로 사랑을 배웠고 가르치는 데 익숙하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 익숙함의 결과물이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하나인 『향연(Symposion), 이다 - P67

신화, ‘사랑의 기원‘도 나온다. 신들의 노여움으로 두 쪽이 난 인간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에서 사랑이 시작되었다는이야기는, 사랑을 ‘나의 반쪽을 찾는 것이라말하는 이유일 것이다.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딘가에 그 반쪽이 있어야 할 텐데 왜눈에 띄지 않는 것일까? 사랑 한 번 못해본 이들은정말 기술이 부족해서일까? 사랑도 ‘열공‘해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참으로 두통 유발 과목이아닌가 싶다.
- P69

이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들 철학, 철학 하는지도 모르겠다.
- P71

철학, 다들 머리 아프다고 한다. 특별한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철학만큼 일상적인 것도 없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며,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한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철학함이다.
- P71

다들 이렇게 살고 있고,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이것을 힘들다 함은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이며,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기때문이다. 아는 척, 모르는 척하며 사는 것이 편하다고, 그저 편하게만살려고 하니 올바른 삶에서 한 걸음씩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 P71

쉽게 사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힘든 길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마음 한구석의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다. 생각의 곳간이 텅 비어 마음의 공허함이 메아리치니, 딱히 간절히 바라는 바도 없고 생기마저 사라진다.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혜를 사랑하면서 자신을 채워가는삶이야말로 좋은 삶이 아닐까? 내 삶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함이다.
- P71

하지만 자유가 말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일까? 모두가 자유를 내세워 제멋대로 한다면 잘살 수 있을까? 아마도 제 것 찾느라 다른사람과 싸우는 데 온 시간을 보낼지 모른다. 그 바람에 사람도 잃고 자유도 잃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유를 포기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 P72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어벤져스의 정의감이 달라진 것은아니다. 문제는 자신들의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것, 즉 자유다. 부수적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되면 요청이 있을 때만싸울 수 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는 깃이다. 씹년이 반대한 것은이것 때문이다. 정부의 간심을 받게 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는것, 자유를 박탈당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대단한 능력의 어벤져스도 자유 때문에 서로 싸우는데, 하물며 평범한 우리들은 어떠하겠는가?
- P77

누군가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으면서 자기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면 최고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곧그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 P77

어른들은 걱정한다.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다고, 스스로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어른들의 간섭이 너무심해서 청소년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유란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하고 스스로 행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바를향해 나아가며 책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길을 가도록 믿어주는 것, 그것이 어른들 몫의 자유가 아닐까 싶다.
- P77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좋은 것일까? 누군가는 "배부른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말한다. 배고프게 사는 게 좋은 삶이라는 뜻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처럼 온전한 영혼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좋은 삶이라는 의미다.
- P78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니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다. 돈을 많이 벌면, 높은 자리에 오르면 행복하다고 한다. 반면 가난해도 가족이 화목하면 행복하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고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이 행복하다고도 한다.
- P81

어느 쪽이 진정한 행복일까? 답하기는 어렵다. 각자 원하는 바를 얻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돈일 수도 있고 권력일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따뜻한 물 한 잔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는 서로 달라도 종착지는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산다. 그러니 좋은 삶을 위한 궁극적 목적을 행복이라 하면 좋겠다.
- P81

예부터 지금껏 철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은 삶, 혹은 행복한 삶이가능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 P81

소크라테스는 온전한 영혼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포함한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말이다.
그의 질문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세상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 P81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행복(eudaimonia)이라 말한다. 행복은 자신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잘 발휘
하여 최선을 다했을 때 얻어지는 것으로, 수단이기보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이다. - P82

행복해지면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했을 때마지막에 주어지는 것이 행복이다.
- P82

불행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해도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최고는아니어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면, 그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 P82

관중석이 텅 비어버린 운동장으로 마지막 마라톤 주자가 뛰어온다.
결승 지점에 도착한 그에게 아무도 손뼉을 쳐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완주했고 그것에 만족한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 그 행복을 우리는 자꾸 잊어버린다. 1등만 대접받는 사회의 인색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탁월함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면,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여도 행복하지않을까.
- P86

대표자에게 위임하는 방식이 나쁘지는 않다. 모두가 권력 행사를 하면이해충돌이 일어나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서로서로 보호하기위해 권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익숙해지다 보니권력은 대표자들끼리 서로 뺏고 빼앗는 것이지 국민인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88

다시 헌법 제1조 2항으로 돌아가 보자. 모든 국민으로부터 권력이나오긴 하지만 권력을 위임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권력의 주체이자 객체다. 지배하면서 지배받는 입장, 양쪽에 발을 딛고 서있는 것이 바로우리다.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옳은 것일까? 다시 말해 어떻게 지배하고 지배받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 P89

인민이 없으면 군주가 없고, 군주가 없으면 인민도 없다.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두 집단은 서로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 군주라면자신이 다스리는 사람을 이해해야 하며, 인민은 자신의 권력을 위임한군주가 어떠한지 알아야 한다.  - P91

군주의 권력을 이야기하면 자기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무슨 정치권력을 논하랴 하고 생각하는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권력은 나랏일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결정하는것도 권력 행사다.
- P94

권력이란 사람이 둘 이상 모여 관계를 만들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형성된다. 조금 근사하게 이야기해서, 의사결정을 하거나 자기의견을말하는 공적무대의 권력은 나랏일을 하는 군주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 P94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혹은 내외적인것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 만큼 돈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돈이 있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남의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공적 활동은 물 건너간 이야기다.  - P95

금전적 이익을 줄 것인가 아닌가를 고민하기보다 공익을 위해 최선을다하는 사람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P97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적 인간으로서, 다시 말해 시민으로서 탁월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이 반드시 훌륭한 성품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 P97

 착한 사람이 훌륭한 시민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 시민이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훌륭한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지만 조건 없이 따르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일까? - P97

‘철학을 한다‘는 것은 관조, 성찰, 소통과 같은 합당한 태도로 어떤 사안의 이치를 따지고 이유를 헤아려 보는 탐구방식을 통해 인간이 품는근원적인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과정이다.  - P104

물음이 없다면 배움도 없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 생애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때 다음과 같은 물음이 중요한축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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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자살 동기를 털어 놓았다. 그것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내세우는 것, 즉 삶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두 사람에게 인생이 그들로부터 여전히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그들이 인생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각각의 개인을 구별하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이런 독자성과 유일성은 인간에 대한 사랑처럼 창조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일단 깨닫게 되면, 생존에 대한 책임과 그것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책임이 아주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사랑으로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나, 혹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일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된 사람은 자기 삶을 던져버리지 못할 것이다

과학자였던 그 사람은 책을 써 왔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 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또 다른 사람의 아이, 그 아이에게 애정을 베푸는 데 있어서 아버지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낼 수 있다.

나는 단순한 위로의 말부터 시작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고 여섯 번째 겨울을 맞았지만 지금 유럽 정세를 살펴보면 우리 처지는 그렇게 최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련을 겪어 오면서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을 잃은 적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나는 의외로 그들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을 잃어버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은 희망의 이유를 갖고 있었다. 건강, 가족, 행복, 전문적인 능력, 재산, 사회적 지위 등은 모두 나중에 다시 가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때 나는 니체의 말을 인용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공정하게 얘기해서 미래가 가망 없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얼마나 적은지에 대해서도 모두 생각을 같이했다. 우리 수용소에는 아직 발진 티푸스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살아남을 확률을 스무 명 중 한 명으로 점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잃거나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심지어 바로 한 시간 후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미래에 대해서만 말한 것이 아니었다. 미래에 드리워져 있는 장막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또한 과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과거에 있었던 모든 즐거운 일들과 그 빛이 현재 어둠 속에서도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지를

"그대의 경험,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빼앗지 못하리!"

경험뿐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했던 모든 일, 우리가 했을지도 모르는 훌륭한 생각들, 우리가 겪었던 고통, 이 모든 것들은 비록 과거로 흘러갔지만 결코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존재 안으로 가져왔다. 간직해 왔다는 것도 하나의 존재 방식일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가장 확실한 존재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런 다음 나는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내 동료(꼼짝도 않고 누워 있다가 가끔 한숨을 쉬던)를 향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의미를 갖는 일을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 삶의 무한한 의미에는 고통과 임종, 궁핍과 죽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처한 가혹한 현실에 과감하게 직면하자고 했다.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고, 우리들의 가망 없는 싸움이 삶의 존엄성과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누군가가 ─ 친구나 아내, 산 사람, 혹은 죽은 사람, 혹은 하느님 ─ 각각 다른 시간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했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그 사람은 우리가 자기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의연하고 비굴하지 않게 시련을 이겨 내고, 어떤 태도로 죽어야 하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의 희생에 대해서 얘기했다. 희생은 어떤 경우에나 다 의미가 있다. 우리의 희생은 그 특성상 정상적인 생활 속에서는, 혹은 물질적인 성공이 중요한 세계에서는 틀림없이 의미 없는 것으로 여겨질 희생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희생에는 의미가 있었다.

나는 진솔하게 말했다. 우리 중에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수용소에 처음 들어온 동료가 하늘에 이런 기도를 하는 것을 들었다. 자신의 고난과 죽음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런 종말로부터 구원받도록 해 달라는 기도였다.

이런 사람에게 고난과 죽음은 의미 있는 것이다. 그의 희생은 아주 심오한 의미를 지닌 희생이다. 그는 헛되게 죽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실제로 가망이 없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 삶이 갖고 있는 충만한 의미를 찾아보려고 이 말을 했다.

나는 어느 날 감독이 은밀히 불러 빵을 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침에 배급받은 빵을 아껴 둔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나를 눈물로 감동시킨, 빵의 의미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나에게 인간적인 ‘그 무엇’도 함께 주었다. 그것은 따뜻한 말과 눈길이었다.

"저는 제 비좁은 감방에서 주님을 불렀나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렇게 자유로운 공간에서 저에게 응답하셨나이다."

그때 얼마나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서 이 말을 되풀이했는지 더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바로 그날, 바로 그 순간부터 새 삶이 시작됐다는 것을. 나는 다시 인간이 되고자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갔다.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에게 더 이상 정신적 치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게 심한 정신적 압박을, 그렇게 오랜 시간 받았던 사람에게는 자유를 얻은 후에도 그전과 똑같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내가 앞에서 수용소에 있는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용기를 주려면 그가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나는 삶이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고, ‘사람’이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그렇지만 정작 자유를 얻은 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어떤 사람은 자기를 기다리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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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줄 안다고 해서 모두가 능숙한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공감을 얻고 감동을 주며 즐겁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보다 즐겁고 능숙한 대화를 위해 심리학에 기반을 둔 대화의 기술을 공개하려고 한다.

대화를 자신의 무기로 삼고 싶거나 상대에게 뛰어난 말솜씨를 어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과학적 연구와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매우 효과적인 대화 기술을 총정리했기 때문이다.

‘그래, 이렇게 말하면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구나.’
‘내 매력을 어필하려면 이렇게 말해야 하는군.’
‘이렇게 말하면 대화가 지루해지지 않네.’
 
이 책에는 마법과도 같은 대화 비법이 가득 담겨 있다. 대화에 자신이 없거나 대화 기술을 진지하게 연구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좋은 대화 소재란 무엇일까?
힌트는 ‘상대가 모르는 이야기’에 있다.

독자 중에 남들과 대화가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대화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소재가 시시했을 가능성을 점검해보자. 무기가 될 만한 소재를 준비할수록 능숙한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2. 마음에 드는 문장은 통째로 외워라

"내가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에 이런 말이 있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지네요.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

머릿속이 텅 빈 상태로는 재치 있는 표현이 어렵다. 재치 있게 말하고 싶다면 재치 있는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한다. 이러한 수고가 당신의 무기가 된다.

평소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보통 사람에게서 듣지 못하는 재치 있는 표현을 간간이 들을 수 있다.

또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독서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보통 사람에게서 듣지 못하는 재치 있는 표현을 간간이 들을 수 있다.
 

반대로 책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표현력이 빈곤하다.
나는 "대박"이나 "실화냐?" 같은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데, 제대로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좀 더 바른 표현을 사용할 것이다.

조지아공과대학교의 에릭 로하스Eric Rolfhus 연구원에 따르면 그 사람의 지식 정도와 언어능력은 비례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지식이 많을수록 대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평소 책을 즐겨 읽는 아이는 표현력이 풍부하고 정확하지만 책을 자주 읽지 않는 아이는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즐거운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잠시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며 친근감을 느끼는 상대와의 대화는 즐겁다. 대화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관계를 맺을 때 성립하기 때문이다.

상대와 관계가 좋다면 아무리 하찮은 이야기라도 즐겁지만 심리적으로 꺼려지는 상대와 나누는 대화는 아무리 흥미로운 주제라도 즐겁지 않다. 다시 말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우선 상대와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요즘 내 눈에 차는 사람이 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슬슬 시력을 점검해볼 때다.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평가하는 한 누구에게도 호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상대에게 100점을 주면 ‘그럼, 나도’라는 생각에 상대도 나에게 100점을 준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상대에게 20점을 주면 상대에게서 돌아오는 점수 또한 20점에 불과하다.

"당신과 이야기를 하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당신의 행복이 전염되는 느낌이랄까?"

말하는 사람이 즐거워하면 듣는 사람도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감정 전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감정은 서로에게 전염되는 성질이 있다.
회식 자리에서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 자리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도 흥미를 잃으면서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감정이 전염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띄우며 즐겁게 술을 마시면 함께하는 동료들도 점점 분위기에 녹아들면서 회식은 고조된다.
 

대화에 능숙한 사람이란 무엇보다 줄곧 유쾌한 감정을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늘 기분 좋은 듯이 생글생글 웃으며 지낸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기 위한 나만의 전략이랄까. 내가 행복하면 상대에게도 행복한 감정이 전달된다는 감정 전염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화의 주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자신이 얼마나 기분 좋게 지내느냐’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법칙이다. 철학이나 사상 같은 난해한 주제도 내가 즐겁게 이야기하다 보면, 설령 상대가 대화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대화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듣는 사람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늘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려면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고 몸이 지쳐 있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만 먹는다면 아무리 애써도 기분은 가라앉게 되고, 불편한 감정은 대화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수면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고 적당히 운동하며 건강하게 생활한다면 몸도 좋아지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대화를 즐기고 싶다면 평소 생활습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따라 웃게 된다.

캐나다 칼턴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는 실제로 매우 재미없는 콩트를 실험 소재로 사용했는데, 마찬가지로 헤드폰을 통해 다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들려주자 참가자들이 따라 웃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독자 중에도 친구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어본 적이 한두 번 있을 것이다. 평소 잘 웃는 나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는 비법은 나부터 웃는 것이다. 내가 환하게 웃으면 상대도 따라 웃으면서 모두가 즐거운 기분이 된다. 내가 깔깔대고 웃으면 그 모습을 본 상대도 우스워지면서 따라 웃게 되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이 된다.
"이 얘기가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라고 말하며 웃는다. 어이없어서 웃고 마는 것이다.

나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에너지를 내뿜자

나는 ‘마음가짐’이나 ‘마음씨’ 같은 말을 무척 좋아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어떤 일이든지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도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내가 상대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미움받는 것은 아닐까?’라며 신경 쓰는 소심한 사람은 대개 사랑받지 못한다.

사랑받고 싶다면 ‘내가 사랑받지 못할 이유는 없어!’라고 단단히 마음먹은 뒤 사랑받기 위한 에너지를 마구 내뿜어야 한다. 온몸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심리학 분야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인데,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천재라고 믿으면 그 아이는 실제로 머리가 좋아지고, 모든 운동을 잘한다고 믿으면 정말로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로 성장한다고 한다. 부모의 믿음(이자 바람)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도 ‘날 좋아할 거야’,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과 ‘어차피 날 싫어할 게 뻔해’처럼 자신 없이 대하는 것은 확연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대화할 때는 상대의 눈을 봐야 한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때 상대에게 더 많은 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할 때 상대의 눈을 봐야 한다는 사실은 기본 예의로 독자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법칙을 하나 더 추가한다면 대화가 끝난 뒤에도 몇 초간 더 상대의 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일까?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고 더욱더 가까워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즉, 친밀감을 쌓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친밀감 쌓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힌트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무턱대고 반대하지 않는 것이다. 상담심리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무조건적 수용’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말을 우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예스맨으로 일관하는 일은 무척 힘들다. 상대의 의견이나 감상에 말을 더하지 않고 상대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에는 어마어마한 인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훈련이 필요하다.

상대에게 좀처럼 호감을 얻지 못한다면 아직 예스맨이 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말에 소풍 한번 갈까요?"
"좋아요. 안 그래도 교외에 나가고 싶었거든요."
 

신속한 대답은좋은 인상을 남기는 열쇠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콘스탄스 해먼Constance Hammen 박사는 동성 또는 이성과 5분 동안 잡담을 나누게 했을 때 반응이 늦거나 대답이 모호하고 불분명할수록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성일 경우 호감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반응을 보일 때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모처럼 말을 걸어주었으니 재빨리 반응해야 한다. 물론 엉뚱하게 반응하면 안 되겠지만, 대답하기까지 불필요한 ‘틈’이 생기면 곤란하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답 메일을 늦게 받고 기뻐하는 사람이 없듯이 모처럼 말을 걸었는데 바로 반응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 사람과 주고받는 대화를 즐기기 힘들다.
리듬감 있게 신속하게 대답하면 쾌활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밝고 명랑한 사람은 이러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신뢰받고 싶다면 일관되게 발언해야 한다.
손바닥 뒤집듯이 매번 말이 바뀌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외근에서 돌아와서 "다녀왔습니다"라며 활기차게 인사했더니 "그건 보면 아는 거잖아"라며 무안을 준 상사가 있다. 한 번 무안을 당했기에 이번에는 말없이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돌아왔으면 인사 정돈 해야지!"라며 꾸짖는 상사를 당신은 신뢰할 수 있는가?

자기암시 효과는 매우 강력하다. 대부분 믿는 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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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살배기 영아에게 어떻게 이야 기를 들려주어야 하나요?", "나는 열심히 가르치는데 아이들은 모두 딴청을 피우고 장난하는 거예요. 정말 얼마나 난감하던지…

이런 어려움은 모두 영유아기의 독특함 때문입니다. 영유아기는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방법으로 학습하는 초등학교 이후의 시기와는 다른 교수-학습방 법으로 학습하는 시기입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익히기보다는 직접 구체물을 가지고 놀이하며 학습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시기입니다. 본 서는 이와 같은 영유아기 학습 특성에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을 제안하기 위한 교재입니다.

본 서에서는 영유아를 위하여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영유아를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이론과 실제 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1부 이론편은 영유아의 교수학습에 대한 이해와 원리, 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적합한 교사의 역할,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따른 교수-학습방법의 구성과 체계, 그리고 목표와 내용, 영유아교육과정 계획의 실제와 환경구성 등 영유아의 발달에 따른 효율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수행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2부 실제편에서는 영아와 유아를 위한 교수학습의 실제를 각각 다루어 현장에서 영아 반과 유아반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영아를 위한 교수학습의 실제로는 일상생활 활동과 자유놀이활동으로 나누어 비교적 상세히 교수학습의 실제에 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유아를 위한 실제 부분에서도 기본생활, 자유선택활동, 대소집단 활동 등으로 나누어 각각 교수학습의 실제를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활동마다 적절한 실제 활동안의 예를 사진과 함께 제시하여 영유아교사들 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첫째,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통합된 과정이다.
우리는 흔히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습자의 학습과정 성패는 교수자의 교수능력 성패에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으로 교수와 학습은 동일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동시발 생적이며 상호 교류되는 과정이다.

둘째, 교수와 학습의 주체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으로 그 주체를 지식이나 교육내용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 지식이나 교육내용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상호작용을 이루는 교수와 학습을 위한 매개수단이다.


셋째, 교수-학습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지식이나 교육내용을 매개로 상호작용하면서 삶의 의미를 나누는 사회적 과정이다. 교수자의 가르침이 그의 삶이듯이 학습자의 배움 자체도 학습자의 삶으로, 교실 속의 배움과 교실 속의 가르침은 하나의 삶으로 통합되어 나타나야 한다

넷째, 교수와 학습은 어떠한 결과를 지향하기보다 하나의 과정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수-학습과정은 배움 그 자체에 대한 의미뿐 아니라 배운 것에 대한 개별적인 의미(예를 들면, 교실 속에서 배운 것이 뒷날 교실 밖에서 배우는 것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 줄수 있다) 의 발견을 그 핵심으로 보아야 한다.

다섯째, 가르치고 배우는 교수-학습과정에서는 기계로 찍어내는 기업체의 생산라인과 같이 획일화된 결과가 산출될 수 없다. 오히려 교수-학습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지식, 태도, 가치관, 인생, 느낌, 철학 등이 용해되어 개별적인 의미를 산출해 낸다.

성숙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발달은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것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한으로 본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외적 환경이 인간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인간에게 적합한 외적 환경을 단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인간의 발달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본다

로크는 아동을 백지로 바라보고 있다. 백지설(Tabula Rasa)이란 아동은 태어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들의 특성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경험에 의해 구성된다는 것이다. 로크는 주의 깊은 지도, 효과적인 예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보상에 의해 아동을 양육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Berk,1999).


구성주의적 관점은 아동의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도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인간발달에 필수적인 조건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영유아를 성장 가능성(내적 조건) 을 가진 존재로 보고, 이 가능성은 환경적 힘(외적 조건) 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변화되는 것이라고 본 듀이(Dewey)의 진보주의 원리를 수용한다.

❶ 영유아는 신체적 욕구가 충족되고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낄 때 가장 잘 학습 한다.
❷ 영유아는 스스로 지식을 구성한다.
❸ 영유아는 성인과 다른 영유아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한다.
❹ 영유아의 학습과정은 인식부터 시작하여, 탐색으로, 탐구로 진전되며, 끝으로 활용으로 옮겨가는 순환적 주기를 따른다.
❺ 영유아는 놀이를 통해 배운다.
❻ 영유아의 흥미와 알고자 하는 욕구는 학습을 자극한다.
❼ 인간의 발달과 학습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이와 같은 발달적 특성을 지닌 영아는 사랑으로 돌보는 성인을 필요로 한다. 영아의 자존감이나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매일매일 성장한다.

믿을 수 있는 성인은 영아에게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필요한 안전한 기반을 제공한다. 영아는 그의 삶에서 의미 있는 중요한 성인으로부터 받는 미소와 칭찬에 의해 보상을 받음으로써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따라서 교사는 영아가 어떻게 배우는지에 대해 그리고 영아의 발달을 지지하는 관계가 영아의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고 효과적인 교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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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 - 현재의 나쁜 일은 지나가고
아이얼원 지음, 이보라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자존감이 낮은 사람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자신을 어떻게 아껴주면 좋을지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는 ‘나‘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하는 대상도 ‘나‘

나에게, 나의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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