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살면서 두 번째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사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한 이가 있다. 바로 20세기 심리학자인에리히 프롬이다. 그는 『사랑의 기술』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면이론을 습득하고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 P65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빠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주체적으로 관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 P66

철학하는 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니 남들 다 하는 사랑 이야기를 하긴 한다. 다만 사유의 바다에서 사랑을 찾는 이들이라 말이나 글로 사랑을 배웠고 가르치는 데 익숙하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 익숙함의 결과물이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하나인 『향연(Symposion), 이다 - P67

신화, ‘사랑의 기원‘도 나온다. 신들의 노여움으로 두 쪽이 난 인간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에서 사랑이 시작되었다는이야기는, 사랑을 ‘나의 반쪽을 찾는 것이라말하는 이유일 것이다.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헤매는 것이 사랑이라면, 어딘가에 그 반쪽이 있어야 할 텐데 왜눈에 띄지 않는 것일까? 사랑 한 번 못해본 이들은정말 기술이 부족해서일까? 사랑도 ‘열공‘해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참으로 두통 유발 과목이아닌가 싶다.
- P69

이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고,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들 철학, 철학 하는지도 모르겠다.
- P71

철학, 다들 머리 아프다고 한다. 특별한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철학만큼 일상적인 것도 없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며,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한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철학함이다.
- P71

다들 이렇게 살고 있고,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이것을 힘들다 함은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이며,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기때문이다. 아는 척, 모르는 척하며 사는 것이 편하다고, 그저 편하게만살려고 하니 올바른 삶에서 한 걸음씩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 P71

쉽게 사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힘든 길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마음 한구석의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다. 생각의 곳간이 텅 비어 마음의 공허함이 메아리치니, 딱히 간절히 바라는 바도 없고 생기마저 사라진다.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혜를 사랑하면서 자신을 채워가는삶이야말로 좋은 삶이 아닐까? 내 삶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함이다.
- P71

하지만 자유가 말 그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일까? 모두가 자유를 내세워 제멋대로 한다면 잘살 수 있을까? 아마도 제 것 찾느라 다른사람과 싸우는 데 온 시간을 보낼지 모른다. 그 바람에 사람도 잃고 자유도 잃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유를 포기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 P72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어벤져스의 정의감이 달라진 것은아니다. 문제는 자신들의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것, 즉 자유다. 부수적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게 되면 요청이 있을 때만싸울 수 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는 깃이다. 씹년이 반대한 것은이것 때문이다. 정부의 간심을 받게 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는것, 자유를 박탈당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대단한 능력의 어벤져스도 자유 때문에 서로 싸우는데, 하물며 평범한 우리들은 어떠하겠는가?
- P77

누군가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으면서 자기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면 최고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곧그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 P77

어른들은 걱정한다. 청소년들에게 꿈이 없다고, 스스로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어른들의 간섭이 너무심해서 청소년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유란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하고 스스로 행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바를향해 나아가며 책임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길을 가도록 믿어주는 것, 그것이 어른들 몫의 자유가 아닐까 싶다.
- P77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좋은 것일까? 누군가는 "배부른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말한다. 배고프게 사는 게 좋은 삶이라는 뜻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처럼 온전한 영혼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좋은 삶이라는 의미다.
- P78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니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다. 돈을 많이 벌면, 높은 자리에 오르면 행복하다고 한다. 반면 가난해도 가족이 화목하면 행복하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고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이 행복하다고도 한다.
- P81

어느 쪽이 진정한 행복일까? 답하기는 어렵다. 각자 원하는 바를 얻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돈일 수도 있고 권력일수도 있다.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따뜻한 물 한 잔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는 서로 달라도 종착지는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산다. 그러니 좋은 삶을 위한 궁극적 목적을 행복이라 하면 좋겠다.
- P81

예부터 지금껏 철학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은 삶, 혹은 행복한 삶이가능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 P81

소크라테스는 온전한 영혼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포함한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말이다.
그의 질문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세상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 P81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행위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행복(eudaimonia)이라 말한다. 행복은 자신이 가진 고유한 기능을 잘 발휘
하여 최선을 다했을 때 얻어지는 것으로, 수단이기보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것이다. - P82

행복해지면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했을 때마지막에 주어지는 것이 행복이다.
- P82

불행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해도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최고는아니어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면, 그것 또한 행복이 아닐까?
- P82

관중석이 텅 비어버린 운동장으로 마지막 마라톤 주자가 뛰어온다.
결승 지점에 도착한 그에게 아무도 손뼉을 쳐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완주했고 그것에 만족한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 그 행복을 우리는 자꾸 잊어버린다. 1등만 대접받는 사회의 인색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탁월함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면,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여도 행복하지않을까.
- P86

대표자에게 위임하는 방식이 나쁘지는 않다. 모두가 권력 행사를 하면이해충돌이 일어나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서로서로 보호하기위해 권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익숙해지다 보니권력은 대표자들끼리 서로 뺏고 빼앗는 것이지 국민인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88

다시 헌법 제1조 2항으로 돌아가 보자. 모든 국민으로부터 권력이나오긴 하지만 권력을 위임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권력의 주체이자 객체다. 지배하면서 지배받는 입장, 양쪽에 발을 딛고 서있는 것이 바로우리다.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옳은 것일까? 다시 말해 어떻게 지배하고 지배받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 P89

인민이 없으면 군주가 없고, 군주가 없으면 인민도 없다. 서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두 집단은 서로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 군주라면자신이 다스리는 사람을 이해해야 하며, 인민은 자신의 권력을 위임한군주가 어떠한지 알아야 한다.  - P91

군주의 권력을 이야기하면 자기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무슨 정치권력을 논하랴 하고 생각하는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권력은 나랏일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결정하는것도 권력 행사다.
- P94

권력이란 사람이 둘 이상 모여 관계를 만들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형성된다. 조금 근사하게 이야기해서, 의사결정을 하거나 자기의견을말하는 공적무대의 권력은 나랏일을 하는 군주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 P94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혹은 내외적인것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 만큼 돈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돈이 있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남의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공적 활동은 물 건너간 이야기다.  - P95

금전적 이익을 줄 것인가 아닌가를 고민하기보다 공익을 위해 최선을다하는 사람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P97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적 인간으로서, 다시 말해 시민으로서 탁월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이 반드시 훌륭한 성품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 P97

 착한 사람이 훌륭한 시민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 시민이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훌륭한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지만 조건 없이 따르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일까? - P97

‘철학을 한다‘는 것은 관조, 성찰, 소통과 같은 합당한 태도로 어떤 사안의 이치를 따지고 이유를 헤아려 보는 탐구방식을 통해 인간이 품는근원적인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과정이다.  - P104

물음이 없다면 배움도 없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 생애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때 다음과 같은 물음이 중요한축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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