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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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생겨서, 진짜 내 주변 세상이 소란스러워졌다.

이런 나에게 '나를 지키는 말습관'이라는 책은 너무나도 유용했다.

사실 나를 가장 괴롭히는 인물은 바로 '나'이다.

이것 밖에 못해?, 이런 것도 못해?, 너가 하는게 그렇지 뭐 등

그리고 타인과 비교하여 내 삶을 깎아 내리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나를 찌르는 말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더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다.



책을 읽다보면, [오늘의 미션], [오늘의 한마디] 등이 나와있는데,

읽고, 빈칸을 채우면서 내 마음의 빈칸을 채우는 것 같았다.

당시에 썼던 내용이 상처받은 내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것 같아

슬펐지만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가장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글은 이 부분이었다.

"뜨개질은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이 되고, 하다가 잘못 뜨면 풀고 다시 하면 되거든요. 이게 일상에도 적용이 돼요. '해야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조금씩 하다 보면 해낼 수 있고 그러다가 꼬이더라도 풀고 다시 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일상이 나를 덮쳐도 무섭지가 않더라고요."

나도 예전에 뜨개질을 해본 적이 있어서, 코를 놓치거나 잘못 떴을 때 풀고 다시 한 적이 있다.

우리의 인생도 뜨개질 처럼, 잘못되면 풀고 다시 뜨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조금더 쉽게, 편안하게, 나답게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힘든 상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을 이겨내고 더 힘을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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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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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라니!

과거에 tvN에서 했던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에서 페스트 작품을 다룬 적이 있다.

그때 한참 코로나로 나라가 힘들 때였다. 그래서 나도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서평을 신청하면서 진짜 읽게 되었다.

이책의 표지에 나온 그림은 클림트의 죽음과 삶이다.

나는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클림트이 그림을 좋아한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노인도 아이도 성인도 있다.

이렇게 죽음은 언제나 삶과 함께하고 삶은 언제나 죽음과 함께한다.

페스트를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갔던 인물은 의사인 '리외'이다.

내가 간호사로서 병원에 근무를 하면서 메르스도 코로나19도 겪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병동에 전염병이나 감염병 환자가 입원을 하면 그 병실은 들어가고 싶지 않다.

이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의료인이고 누구도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결국 들어가야 하기에 그 병실에 들어간다.

리외는 의사의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하루하루 지쳐간다.

그러나 리외는 직업으로서 의사가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의사인 사람이다.

그는 누구보다 페스트를 두려워했지만, 그래서 도망가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그게 ‘사명감’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내가 했던 많은 선택들이 조금은 덜 외롭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도시, 오랑이 봉쇄되는 장면들은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 시기랑 너무 닮아있었다.

일상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는 시간이 얼마나 괴로운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언제 끝날까?”, “나는 괜찮을까?”,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고민했고, 나도 그랬다.

시문의 폐쇄가 초래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 하나가 바로 그 이별이었는데, 사람들은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느닷없이 이별을 맞이했다. 어머니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랑하는 연인들은 며칠 전에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역의 플랫폼에서 몇 마디 당부를 주고받으며 서로 포옹했었다. 어리석은 인간적 믿음으로 며칠 후 또는 몇 주 후에 당연히 재회하리라고 확신한 그들은 작별하면서도 일상적인 걱정거리들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런데 졸지에 무한히 멀어져서 다시 만나지도 못하고 소식을 전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도청의 명령이 공포되기 몇 시간 전에 시문이 폐쇄되었고, 당연히도 도청이 개인적인 사정까지 고려할 수는 없었다. 질병의 갑작스러운 침략이 초래한 첫 번째 결과는 시민들이 마치 개인적인 감정이 없는 듯 행동해야 했다는 것이다. 명령이 발효된 첫날, 몇 시간 동안 도청은 전화나 방문을 통해 하나같이 절실하고 또한 하나같이 검토할 수 없는 사정을 호소하는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사실상 우리가 타협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합의' '특전' '예외'라는 단어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 며칠이 걸렸다.

'장 타루'라는 인물도 인상 깊다. 그는 시민보건대에 지원하면서 환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랑'도 페스트에 맞서 묵묵히 싸운다.

결국은 타루는 결국 페스트에 감염되어 사망한다. 그는 끝까지 리외와 함께 싸웠던 인물이기에, 그의 죽음은 리외에게 엄청난 충격이 되고 리외는 비통하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슬픔 속에서도 계속 환자를 돌보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마침내, 오랑시에 페스트가 물러가게 된다. 봉쇄된 도시의 문이 열리고, 시민들은 기뻐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려한다. 하지만 리외는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도 슬픔과 경계심을 갖고 있는다. 왜냐면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페스트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걸.

마지막에 리외는 자신의 아내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전한다.

페스트를 읽고 전염병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것, 그리고 영웅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 희망과 불안은 언제나 공존한다는 것을 느꼈다(표지의 죽음과 삶처럼)

너무 많은 것을 느꼈고, 다시 코로나와 같은 고통은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염병 이야기가 아니라, '도덕과 선택'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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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정선임 외 지음 / 해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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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봤을 때 뭔가 읽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총 4명의 작가가 이국의 풍경을 그려내면서 나오는 내용이다.

해저로월, 우리에게는 적당한 말이 없어, 망고스틴 호스텔, 낙영

목차는 이렇게 되어있는데, 나는 해저로월이라는 말을 처음들어서 어떤 뜻인지 궁금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마음에 많이 남았던 부분은 해저로월에 있었다.

그래서 그부분을 중점으로 써보겠다.

장수정의 고모인 장미경(마이라)의 유골을 가지고 오려고 갔던 곳에서 만난 클라라.

아버지는 어릴적부터 고모를 아꼈지만 엄하게 대하기도 했다.

고모는 좀 커서는 집을 나가 외국을 돌아다녔는데, 그런 고모와의 추억은 크게 남은게 없지만

어느 날 고모가 수정의 주머니에 각지고 음각이있는 무언가를 넣어줬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어른들에게 들키면 안될것 같아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결국 잃어버렸다.

아버지나 어머니는 고모의 유골을 가져오기를 바랬으나 클라라는 그것이 마이라가 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가족이나 친척 내에서 고모는 '그런아이'라고 불렸다. 고모는 정말 그런아이일까?

수정은 고모가 글을 썼을 거라고 생각하며 고모를 모델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고모는 남긴것도 없고 딱히 무언가를 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점점 마음이 안좋아진다.

아마도 수정은 고모의 삶을 자신에 삶에 투영했을 것 같다. 자기도 가족들에게 그런아이로 불릴거 같기에.

그러다가 클라라가 고모가 남겼다며 노트 한권을 넘겨줬다.

"삶을 믿고, 자신의 의지와 선택이 빚어낸 결과를, 간혹 주어지는 행운과 우연과 운명이 얽혀 일으키는 기적 같은 일을. 불행이 계속되어도 때때로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해한 삶을."

믿었던 사람이 바로 고모이다. 그리고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이다.

나중에 가서 그때 고모가 수정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던 것이 마작패 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해저로월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과연 정말 헛수고만 한 것일까?

세상에 헛수고라는게 있을까? 난 무언가를 경험하고 부딪히고 겪다보면 분명 느끼고 배우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희박한 확률의 기적이지만, 기적은 기적이기에 반드시 존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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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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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화책도 동요도 다 좋아하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청소년도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토요일마다 동네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데, 배정받은 곳이 어린이자료실이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와서 책을 읽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나는 '엉덩이 탐정'을 보고 있는데 내 옆에 앉아있는 아이가 영어원서를 읽고 있어서 

뭔가 내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요괴병원이라니 제목부터가 신박한 느낌이 들었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했다.


위에 책은 책의 껍질(?)을 벗지기 않고 띠지를 그대로 두고 찍은 사진인데, 반전이 있다.

요렇게 의자에 무언가 물체(?) 같은 요괴가 같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은 주인공이 흰여우못에 낚시를 하러 가면서 내용이 시작된다.

조금 놀랐던 것은 요괴의사 라고 하면 왠지 좀 푸근한 이미지가 연상되고, 괴엽게 생겼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괴짜같이 생긴 외모에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분이 요괴전문의사였다.

호즈키 쿄주로 그의 이름이다. 굉장히 이상한 남자이고 외진을 나가면서 주인공인 미네기시 준에게 병원을 맡긴다.

아마도 호즈키 선생님은 요괴병원에 들어온 준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지 않을까?

내용 중간을 보게되면, 준이 달걀귀신에게 붙은 쥐를 쫓아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에피소드를 들은 호즈키 선생님은 그때부터 준을 조수로 확정한 것 같다.


내용은 짧고, 그림이 나와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2,3편 이 있는데 나머지 2,3편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까 [요괴의 장난 3개가 숨어있다]며 찾아보라는데, 전혀 찾지 못했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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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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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상한 집2를 강력추천하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최대한 스포없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상한 집, 이상한 그림을 보고 난 후 올해 2월에 이상한 집2가 나온다고 해서 너무 기대됐다.

그리고 아껴서 읽고 싶었는데, 한번 책을 펼치니 덮을 수 없을만큼 빨려 들어갔다.




총 11개의 자료가 나온다. 각 평면도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모습이기도, 혹은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음 내용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평면도를 잘라서 보게 되는 부분이 나왔을 때 약간 감을 잡았다.

가장 소름 돋는 자료는 '달아날 수 없는 연립주택' 이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평면도도 잘 봐야하지만, 누가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말을 하는지를 주목하며 볼 필요가 있다.

이 자료들의 연결중에 가장 큰 흐름이 바로 이 '달아날 수 없는 연립주택'이다.

그리고 구리하라의 추리 내용을 들으니 갑자기 모든 평면도가 연결이 되는 듯 했다.

역시나 그는 이상한 집1과 같이 2에서도 멋진 활약을 했다.

그리고 추후 필자가 펼쳐낸 추리가 더해져 소름 돋는 이야기가 완성이 된다.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이라는 공간은 인간에게 주거이상의 느낌을 주는 곳이고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 품 다음으로 가장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한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집 자체가 공포가 될 수 있겠다.

유튜브로 사고물건을 자주 보는데, 뭔가 우리집도 사고물건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으스스했다.

이상한 집이 만화로도 1-3권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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