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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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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규도 나기 작가의 '나의 별자리 사용설명서'는 내가 타로카드를 공부하고 좋아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점성술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눈길이 간 책이다. 처음에는 예쁜 일러스트에 반해 책을 집어들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그림이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종이 재질도 잡지 같은 질감이면서 탄탄해 읽는 손맛이 좋았다.


하지만 일러스트가 많다고 해서 가볍게 볼 만한 책은 아니었다. 막상 읽어보니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이게 무슨 말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성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보니 이해가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편집과 일러스트가 아름다워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특별부록으로 수록된 타로카드 파트다.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을 새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기존 유니버셜 덱의 해석과 흐름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작가만의 시각이 담겨 있었다. 내가 각 카드에서 중요하게 보는 핵심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읽는 재미가 컸다. 앞으로 타로 상담을 할 때 이 책을 참고하면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은 점성술이 어렵게 느껴지고 생소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무엇보다 예쁜 책을 곁에 두고 읽는 기분이 좋아, 공부 과정 자체가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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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사상체질 성격 - 유형별 개념과 특징
백유상 지음 / 우공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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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MBTI에 대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보면 은근히 잘 맞는 부분이 많아 신기하다고 느껴왔다. 그렇다고 사람을 16가지로 나누는 것이 온전히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늘 회의적인 생각도 있었다. 그런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의학과 체질이라는 개념에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나는 스스로가 소음인인지 소양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태양인이나 태음인은 아니라는 생각만 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지 몰라 늘 궁금했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구처럼 다가왔다.


책에서 MBTI의 첫 번째 버전이 1943년에 나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생각보다 훨씬 일찍 등장했다는 점과 이를 진로 선택이나 교육, 자기계발에 활용하려 했다는 배경 또한 멋지다고 느꼈다. I와 E의 차이를 ‘내면의 생각과 감정에 지배되느냐, 변화하는 외부 세계에 더 이끌리느냐’의 기준으로 설명한 부분도 이해가 쉬웠다.


나는 ESTJ 유형인데, 사람들이 떠올리는 ESTJ는 너무 딱딱하고 차갑고, 전형적인 T 성향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책의 삽화에서도 기업 실무자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사실은 따뜻한 사람인데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ESTJ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 역시 취미가 10가지가 넘을 정도로 늘 새로운 것을 찾는다. 이런 부분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사상의학 기준으로는 내가 ‘소양인’ 범주에 속한다고 하는데, ESTJ+소양인에게는 요리 같은 취미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실제로 내 취미 중 하나가 요리이기 때문이다.


평소 타인의 MBTI를 크게 궁금해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을 바라보는 폭이 조금 더 넓어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다. 첫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열 수 있는 하나의 주제처럼 활용될 수도 있겠다. MBTI와 사상체질의 만남은 색다르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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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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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첫 생각은 “왜 작가님은 이 책을 이제야 출간해주셨을까”였다. 만약 이 책이 9월이나 10월쯤만 나왔어도, 이직 이력서를 그렇게 엉성하게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글을 쓰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있진 않지만, 살아가면서 글을 써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를 써 상을 받았을 때만 해도 나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믿었다. 고학년이 되어 ‘주장하는 글쓰기부’에서 활동할 때도 그 자신감은 변함없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독후감을 제외하고 글을 쓸 일이 거의 없었고, 대학교에 들어와 취업을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내세울 것도 부족하고 글쓰기 실력도 그대로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글을 잘 쓰는 친구에게, 취업지원처에 첨삭을 받으며 여러 번 고쳐보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란 쉽지 않았다.


20대 중반 이후 이직을 위해 또다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경험은 늘었지만 글쓰기 실력은 그대로인 나를 보았다. 최근에 작성한 자기소개서도 나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 그것이 전형적인 ‘잘못된 글’이었는지 깨달았다.


현재 나는 독서와 일상을 나누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서평도 쓰고 있지만, 이것 또한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해도 읽어주는 이는 많지 않다. 아마 이것도 ‘나만 만족하는 글’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책을 쓰고 작가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얼마나 적은지도 알게 되었다. 글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실히 느꼈다. 나도 언젠가는 내 글로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추리/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다), 이 책을 읽고는 우선 목차부터 제대로 짜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려줘도 되는지 싶을 정도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임승수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는데, 책 속에서 언급되는 다른 작품들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는 음식 맛을 묘사하는 부분이 너무 세밀하고 내 취향이라 더욱 끌렸다. 이 책을 읽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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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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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도덕감정론을 읽는다고 말하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그 책 어려운데 괜찮겠어?”였다. 그래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두려움이 있었고, 특히 두께를 보고 과연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읽어보기로 한 건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를 이전에 접했을 때 이해가 쉬웠고 구성과 편집이 마음에 들었던 경험 덕분이다. 책은 총 7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뒤에는 특별 논문과 해설도 실려 있다. 1700년대에 쓰인 작품임에도 지금 읽어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이 많다는 점에서 고전의 힘을 실감했다. 스미스는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어떻게 도덕 판단으로 이어지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한다. 읽는 동안 앞부분이 흐릿해지는 느낌도 있지만, 완독하고 나면 전체 논지가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하나로 정리되는 경험이 있다.


특히 화가 나도 무작정 표출하기보다는 절제하고 침착을 유지하는 태도가 왜 도덕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읽으며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기분이 나쁘다고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주변 분위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은 결국 배움과 성찰의 부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 책이 다시금 일깨워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런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 사람들일수록 이 책을 어렵다고 여기고 읽지 않겠지만,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유효하다. ‘일단 완독’을 목표로 읽었지만, 다시 한 번 천천히 날을 세우고 챕터별로 음미하며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고전이 왜 고전인지,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도덕이 얼마나 복잡하면서도 보편적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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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 - 어려운 클래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조현영 지음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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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클래식이라는 말은 참 어렵다. 단어 자체에서부터 어려움이 느껴진다. 나도 예전에는 클래식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았지만, 독서를 취미로 삼으면서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드뷔시의 음악을 들었고, 이후에는 바흐,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쇼팽,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푸치니, 슈만, 리스트 등의 음악으로 확장되었다. 각 음악가의 시대나 특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듣기에 좋다고 느껴지면 반복해서 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드뷔시의 '아라베스크'이다. 예전에는 ‘달빛’만 알고 있었는데, ‘아라베스크’를 들은 뒤로는 단숨에 나의 최애곡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드뷔시가 어떤 음악을 추구했는지, 어떤 시대의 인물이었는지는 잘 몰랐다. 그래서 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을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다.


‘어려운 클래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부제도 마음에 들었다. 하루에 한 곡씩 클래식을 듣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책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책의 구성은 알차고, 각 곡마다 QR코드가 실려 있어 읽다가 “이건 어떤 곡일까?” 싶을 때 바로 들을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다.


읽는 동안 놀랐던 것은 드뷔시의 ‘두 개의 아라베스크’였다.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고, 덕분에 곡을 더 깊게 들을 수 있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에 대한 이야기도 반가웠다. 이 곡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 보았던 드라마 여름향기 때문이다. 그때 느꼈던 절절함과 운명의 야속함 같은 감정이 지금도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책을 읽으며 계속 궁금했던 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은 무엇일까?’였다. 그 답은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다. 이 곡 역시 자주 들었는데, 영화 OST로도 익숙하다. 처음엔 다소 어둡고 묵직하게 시작하지만 점점 웅장하고 서정적으로 변해가는 그 흐름이 인상 깊다. 얼마 전에는 조성진이 연주한 버전을 들었는데, ‘한국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이 풍부했다.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클래식이 단번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매일 한 곡씩 추천받는 느낌이 참 좋았다. 문득 하루의 어느 순간, 책을 펼쳐 그 날짜의 클래식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삶에 작은 즐거움이 생길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클래식이 내 일상에 스며드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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