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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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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책의 표지에 적힌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이 책은 분명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가장 자주 품는 질문 역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어떤 환경에서 자라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이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세계 척학 전집 - 훔친 심리학편》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었다.


이 책의 저자 이클립스는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사실 나는 그의 영상을 본 적도,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어 약간의 의구심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의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책은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다루는 법’, ‘타인을 다루는 법’, ‘선택을 설계하는 법’. 익숙한 듯하면서도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주제들이다. 심리학, 인문학, 과학 서적에서 한 번쯤 접했을 법한 개념들을 핵심만 추려 담아냈는데, 방대한 내용을 이토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렵지 않은 언어로 설명하면서도 본질은 놓치지 않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새로운 지식’보다는 ‘잊고 있던 지식’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도 막상 일상에서는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앎이 아니라 적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6년에는 다짐으로만 끝내지 않고,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을 삶에 실제로 실천해보고 싶다.


이번 책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은 만큼, 같은 시리즈인 《세계 척학 전집 - 훔친 철학편》 역시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식을 ‘아는 척’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다루기 위한 안내서였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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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 이야기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일본 건축의 본질과 미래
구마 겐고 지음, 서동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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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 품었던 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한때 나의 꿈은 건축가였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건축공학과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당시 건축업계의 불황 역시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그 길을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건축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일본 건축 이야기'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예전부터 좋아하는 건축가를 한 명 꼽자면 안도 다다오였기에,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이 책은 일본 건축의 흐름과 역사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책이 흑백 사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표지만 보고 컬러 도서일 것이라 착각했기에 더욱 그랬다. 다만 1900년대 초반의 건축에서 시작하다보니 당시의 흑백 사진이 많았을 것이고, 전체적인 통일성을 위해 흑백으로 구성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책의 시작은 아버지가 보여준 ‘타우트 나무상자’에서 출발한다. 독일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만든 상자 뒤에 찍힌 ‘타우트 이노우에’라는 일본어 소인을 계기로 작가의 의문이 시작되고, 그것이 결국 건축이라는 주제에 오래 머물게 된 계기가 된 듯 보인다. 타우트는 나치 정권의 등장으로 일본에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가쓰라리큐를 보고 깊이 매료된다. 사진으로만 접했음에도 나 역시 가쓰라리큐에 반했는데,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소박하지 않고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교토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타우트가 그 공간에 빠져든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일본에서 새로운 모더니즘이 싹트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책을 읽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양이 서양에 대해 가지고 있던 피해의식, 혹은 서양이 더 우월하다는 무의식이 일본 건축가들로 하여금 더욱 애쓰고, 증명하고, 보여주고 싶게 만들었다는 솔직한 고백이 인상적이었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이 책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전쟁 이전과 이후, 특히 패전 후의 건축을 비교하며 시대의 분위기와 가치관이 건축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점도 인상 깊었다. 같은 일본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의 건축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일본 건축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건축가의 꿈을 완전히 놓지 못한 나에게, 조용히 그 기억을 건드린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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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부의 본질 현대지성 클래식 73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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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소크라테스는 파마머리에 대머리이고, 말을 잘하며 배가 나온 아저씨의 이미지였다. 특히 재판을 받는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었는데, 아마도 예전에 읽다 만 '소크라테스의 변명'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당시 나는 20대 초반이었고, 내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읽다 말고 책을 덮어버렸다. 그 이후로도 끝내 다시 펼치지 못한 책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읽은 '소크라테스 부의 본질'에서 만난 소크라테스는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꽤 달랐다. 위대한 철학자라기보다는 현실을 살아가는 실천가, 철저한 현실주의자의 모습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평화로운 시기에 가정을 지키고 부를 일구는 방법을 다룬 일종의 경영 매뉴얼이라고 소개되는데, 과연 소크라테스가 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다.


책은 소크라테스와 크리토불로스의 대화로 시작된다. 가정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히 부를 소유하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야기는 점차 가정에서 조직을 운영하는 법, 사람을 기르는 방법, 그리고 농업으로까지 확장된다.


2부에서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이라 불리는 이스코마코스와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스코마코스는 아내를 가르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는데, 듣다 보면 은근슬쩍 아내 자랑을 늘어놓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으로는 완전한 팔불출 같기도 하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꽤 꼰대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아내가 예뻐 보이려고 화장을 했을 것인데 화장하지 말라고 하거나, 물건을 못 찾는 아내에게 정리를 잘하라고 훈계하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답답함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 문장도 있었다. 배 위의 사람들은 거센 파도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며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는데, 땅 위에 단단히 선 집에 살면서도 물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냐는 비유였다. 요즘 들어 정리정돈을 잘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문장은 정말로 내 가슴을 후벼팠다. 웃으면서 읽었지만, 올해는 꼭 정리를 잘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다.


이후 농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글로 읽다 보니 농업이 꽤 쉬워 보인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요즘의 농업은 날씨와 환경,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는 방식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은 우리가 대접한 만큼 정확히 돌려준다”는 문장은 오래 남았다. 실행력과 근면함을 강조하는 태도, 다스리는 자의 품성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분량도 약 200페이지 정도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현대인들이 한 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책을 다 읽고 난 뒤 한 가지 궁금증이 남았다. 이스코마코스는 과연 이 모든 지혜를 누구에게서 배운 것일까. 아내 교육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모두 자신이 깨달아 가르친 것처럼 보이는데, 과연 그는 혼자서 이 경지에 이른 것일까. 소크라테스와 크세노폰보다도, 오히려 이스코마코스라는 인물이 더 궁금해진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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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현대지성 클래식 72
투퀴디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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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고대 그리스 역사와 전쟁의 복잡한 양상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특히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의 첫 100페이지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책의 구조가 독자에게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다. 명화가 앞부분에 몰려 있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분위기와 전쟁의 긴박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각주가 매우 많아 초반에는 그것을 모두 읽으려 했으나, 점차 주된 내용에 집중하게 되었다. 각주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그 당시의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유익하지만, 너무 자주 끊겨서 진도가 늦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전쟁의 기원과 전개에 대해 설명하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전쟁이 단순히 한 나라 간의 갈등을 넘어서,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세력 균형에 의해 확장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다. 특히, 작은 도시국가가 대제국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어떻게 동맹을 맺고, 배신하고, 다시 전선이 확장되는지를 보면, 인간의 본성과 정치적 욕망이 전쟁을 어떻게 불러오는지 잘 보여준다. 전쟁의 시작은 언제나 쉽게 이루어진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면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 된다. 그런데 그 전쟁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나라가 끌어들여지고, 결국 더 많은 인명 피해와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투키디데스의 업적이 더욱 부각된다. 그는 자신이 속한 아테네의 패배를 포함한 전쟁의 과정을 기록하면서,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메커니즘을 깊이 탐구하였다. 그의 기록은 전쟁에 대한 단순한 서술을 넘어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묘사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패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더 큰 유산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투키디데스의 시각에서 전쟁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내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업적은 여전히 현대에도 큰 가치를 지닌다.


단순한 역사책이 아닌, 인간 사회의 복잡한 양상과 정치적 역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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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중등 영단어 600 - 교육부 선정 빈도순 중등영어 단어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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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감성e북카페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매년 새해마다 목표로 세우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영어공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시작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교양과목으로 영어를 들어야 했으니 적어도 10년 이상은 영어공부를 해온 셈이다. 하지만 그 시간에 비해 나의 영어 실력은 초라하다. 길에서 외국인을 보면 혹시라도 말을 걸까 봐 슬쩍 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아는 영어 단어가 과연 1000개나 될지조차 확신이 없다. 외국 영화를 볼 때도 자막이 빠르게 지나가면 내용을 놓치기 일쑤였다. 그렇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점점 사라졌고 결국 나는 영어를 포기한 채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에 몰입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졌고, 열심히 공부하던 중국어 책들은 모두 덮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 넣었다. 독도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일본어 책 역시 구석에 박아 둔 채 다시는 펼치지 않았다. 그렇게 여러 언어를 지나오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에게 가장 중요했고 반드시 공부해야 했던 언어는 언제나 영어였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 중등 수준의 영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단어 실력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음악과 퍼즐로 ‘자동 암기’가 가능하다는 설명 때문이었다. 영어 단어 암기를 늘 어려워했던 나에게 이 표현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저자가 영어공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다른 사람들은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가르치기 위한 책이 아니라 공감에서 출발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펼쳐보면 처음에는 음악 연상과 빈칸 해석 문제가 나온다. 이미지와 뜻이 함께 제시되어 있고 그중 알맞은 의미를 고르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퍼즐 연상 파트 역시 단어와 설명이 나누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10단원이 끝나면 하나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배운 단어들이 한글 문장 속에 녹아 있어 의미를 유추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듣기 학습이다. 영어에서 한글로, 한글에서 영어로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들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한 번 듣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꾸준히 반복하기 좋다. 새해를 맞아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 특히 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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