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하는 사람에게 등 보이는 건

안아달라는 말이거든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천재 첼리스트 유진과

경기도 작은 문화회관 말단 직원 지민이 그리는

올 가을 가장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


『리베르탱고 출간!




STORYUM X NOVEL

스토리움 소설 공모전 당선작


사랑하고 있는,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보내는

달콤하고 황홀한 가을의 세레나데


독자들을 ‘사랑’의 감정으로 빠뜨릴

올 가을 최고의 로맨스 소설




세계적인 천재 첼리스트와 경기도 외곽의 작은 문화회관 직원이 그려나가는 위로와 치유의 사랑을 담은 로맨스 소설 『리베르탱고』가 출간됐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던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 비로소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고자 다짐하는 다정하고 따듯한 순간들을 길유영 작가만의 세심한 필체로 풀어냈다.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경기도의 작은 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열겠다고 고집 부리는 천재 첼리스트 유진과 그런 거물을 감당하기에 인력과 서버 그리고 좌석수마저 부족한 세현문회화관 행정 직원 지민은, 삐걱거리는 첫 만남을 지나 결국 서로가 서로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착실하게 찾아나간다.


완연하게 찾아온 가을, 사랑하고 싶은 혹은 사랑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달콤한 세레나데가 펼쳐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는 원고 없이 오직 작가의 상상력만 믿고 후속 소설집 계약까지 마쳤다. "




도대체 얼마나 뛰어난 이야기꾼이기에?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줬기에?

고즈넉이엔티는 정세진 작가님의 '상상력'만 믿고 작품 계약까지 마치게 된 걸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읽어보고 그 후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제도, 내용도, 분위기도 각기 다른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히더라고요!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었을 때는 “왜 다음편 없어요!” “더 써주세요 작가님!”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정세진 작가님이 들려주는 일곱 이야기들의 매력을 소개해볼까요?




(직접 읽어보실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1.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 딱 1억 원짜리 비밀이면 됩니다. ”


납치된 아이.

부모와의 협상에 나선 인질범.

인질범의 요구는 지극히 단순했습니다.


1억만 주세요. 그럼 아이는 무사히 가정으로 돌려 보내드립니다.”


전형적인 인질범의 요구.

아이의 부모는 정원 딸린 저택에 기거할 만큼의 부자였으니, 1억 정도는 쉽사리 내줄 수 있는 돈이겠지요.

어쩌면 재력을 앞세워 감히 내 아이를 납치한 불한당들에게 지독한 복수를 감행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인질범, 1억에 이어 전혀 예상치도 못한 것을 요구합니다.


다름 아닌 두 부부의 비밀.

자신을 신고하기는커녕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만큼 은밀한 비밀을요.


과연 이들 부부가 감추고 있는 비밀이란 무엇일까요?


* * * * *


1억 원짜리 비밀이라. 단순히 돈의 액수만 본다면 사업상의 비밀이라든지, 정말로 1억 원을 숨겨놓은 금고의 위치라든지, 그런 비밀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요. 그러나 무덤까지 가져가야 하는 비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값어치는 1억이 아니라 몇 억을 줘도 모자르겠죠? 이를 이용하여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부부를 압박하는 인질범의 심리전이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작품을 써내다니, 정세진 작가님은 '천재 이야기꾼'이 맞나 봐요.






2.

인터뷰



이유야 어쨌든 지금 내 앞에 마주 앉은 이 남자는 이제껏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여기, 혜성처럼 불현듯 나타나 별처럼 그 누구도 닿지 못할 경지에 이른 존재가 있습니다.


강인욱 대표.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투자 시장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증권가의 '예언자'

오늘날 강 대표는 거대한 폭풍처럼 경이롭다 못해 경외적인 존재가 되었죠.


그런데 신처럼 군림하던 강 대표가, 어느 날 갑자기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그것도 경제지 전문기자가 아닌 연예부 1년차 풋내기 기자를 지명하면서.


왜 하필 그를 지목한 걸까요?

그런 의문이 제대로 해소되기도 전에, 강 대표는 더욱 더 믿지 못할 이야기를 꺼냅니다.


“난 과거를 볼 수 있어.”


* * * * *


아마 웹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 대표의 비밀을 쉽게 예측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이야기는 강 대표의 비밀이 드러난 다음에 시작되죠. 만약 여러분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라면 어떨 것 같나요? 같은 인생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해서 살아가며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예측하는 경지에 이른다면요? 모두가 한 번쯤은 꿈꿔보는 삶. 그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상상해볼까요? 나를 제외한 모두가 늙어가는 삶. 어제와 똑같은 내일이 평생 반복되는 삶. 여러분은 이런 삶도 꿈꿔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3.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나는 온종일 쏟아지는 행운을 거부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주인공은 행운의 여신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존재입니다.

문제는 그 여신이 상당히 쪼잔하다는 점이죠.

때문에 주인공은 한 번의 행운과 한 번의 불행을 번갈아 겪는, 말 그대로 불운한 삶을 살게 됩니다.


행운이 찾아오는 횟수가 빈번해질수록 불운이 발생하는 일 또한 잦아지는 상황.

그래서인지 주인공은 매사에 신경질적이고 쌀쌀맞게 행동합니다.

일부러 행운을 쫓아냄으로써 불운 또한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려는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에게 ‘행운’이 다가오고 맙니다.


매사에 심술궂고 퉁명스러운 주인공인데도, ‘행운처럼’ 화사하게 웃어주는 그녀.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요?


* * * * *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행 때문에 늘 불안해하는 주인공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주인공이 ‘웃프기도’ 하고, 그럼에도 행운처럼 찾아온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을 보며 흐뭇해지는,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였어요. 마치 잔잔한 멜로 영화 같은 분위기가 앞의 두 작품과는 상반되면서도 이 작품만의 색깔을 인상적으로 드러내고 있네요. 곡예사처럼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정세진 작가님! 이런 소설 더 써주시면 안 될까요?






4.

도적



자고 일어나면 인생이 달라져 있기를 바란다.


차라리 성공조차 하지 못했더라면 가슴 한쪽이 이토록 쓰라리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한때는 잘나가는 로맨스 소설 작가였기에, 오늘날 ‘나’가 느끼는 패배감은 더욱 쓰라린 것이었죠.


조언이랍시고 늘 곁에서 말로 비수를 꽂는 친구.

‘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스타작가가 되어버린 후배.

‘나’는 정말로 패배자가 되어버린 걸까요?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던 ‘나’는 김광석의 데뷔 38주년 콘서트 소식을 듣습니다.

어?

잠깐만요.

김광석의 데뷔 38주년이라고요?

김광석이 살아 있다니, 거긴 대체 몇 번 지구인 거죠?


이내 ‘나’는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잠들 때마다 ‘나’는 두 평행세계를 오갈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먼저...


나보다 잘나가서 재수 없는 후배놈부터, 어떻게 해볼까요?


* * * * *


평행세계란 설정은 언제 봐도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인 내가 평행세계에서는 조물주 위의 건물주로서 떵떵거리며 살아갈지도 모르고, 이쪽 세계에서는 매일같이 회사 사람들과 복작거리는 내가 평행세계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외롭게 고독을 곱씹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두 세계가 서로 연결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래도 너는 잘 살고 있는구나, 하며 평행세계의 나를 보며 흐뭇해 해야 할까요? 아니면... 쟤나 나나 똑같은 '나'인데, 확 뺏어버려?






5.

산 자들의 땅



그저 고향에 남아 살아갈 뿐이었다.


도시는 오래전에 멸망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원인으로 멸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단지 ‘종말’이라고 낙서된 ‘원자력발전소’의 광고판을 보고 추측할 뿐이죠.


하지만 도시 따위야 멸망하든 말든, ‘산 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도시 안팎을 오가며 살아가고,

누군가는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못하는 몸으로 죽지 못해 살아가고,

누군가는 방사능보다도 더 무서운 돈 때문에 허덕이며 살아가죠.


그렇다면 이들의 삶에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 이들은 왜 이토록 꾸역꾸역 삶을 살아가는 걸까요?


* * * * *


흑백영화처럼 고즈넉하게 펼쳐지는 멸망의 풍경. 이러한 종말론적인 분위기 아래 진행되는 한 가정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동생이 아버지를 먹여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시를 드나드는 동안, 누나는 ‘코인’ 때문에 생긴 빚을 갚고자 ‘아트페어’에 아버지의 그림을 출품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들 모두에게 각자의 사정과 삶이 있는 상황. 그 어떤 것도 판단할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바꿔나갈 수 없기에, 그저 끝을 향해 흘러가는 삶이야말로 진짜 종말이 아닐까요?






6.

나를 버릴지라도



“ 엄마가 저를 찾을 수 있게 전해주세요. 엄마, 아빠 꼭 만나게 해주세요. ”


어느 날, 소녀는 납치되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괴한들에게 납치된 소녀는 외딴 섬으로 팔려나가죠.

그곳에서 소녀는 노예처럼 혹사당하며, 이곳에서 평생 ‘아들 낳고 손주 낳고’ 살아갈 위험에 처합니다.

소녀에게 과연 구원의 손길은 찾아올까요?


한편, 전직 프로복서였던 사내는 수상쩍은 회사에 채용됩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로부터 하청을 받고 일한다는 정체불명의 회사.

사장은 두루뭉술한 말만 늘어놓더니, 대뜸 사내와 함께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

도대체 사내는 무슨 회사에 입사한 걸까요?


* * * * *


솔직히, 다소 읽기 괴로웠던 소설이었습니다. 납치당한 아이들이 겪는 절망과 폭력이 여과없이 묘사되고 있다 보니 그야말로 물 없이 고구마를 삼킨 듯 속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중반까지도 이러한 ‘고구마’가 해결되지 않으니 답답함에 책장을 넘기는 손길만 절로 빨라졌죠. 하지만 이 또한 정세진 작가님이 의도한 것이었을까요? 후반에서 묵직하게 치고 들어오는 ‘사이다’에 저도 모르게 키득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네요. 어떤 사이다였냐고요? 아무래도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해야겠네요.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나의 시간은 멈췄다



나는 지금 심금을 울리는 애달픈 감정을 이곳 법정에 살포해야 한다.


‘나’는 여섯 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육신은 여섯 살에 성장이 멈춰버렸죠.

때문에 ‘나’는 평생을 여섯 살로 살아가야 합니다.

정신은 열여덟 살 소년이라고 한들, 타인의 눈에는 여전히 여섯 살 꼬맹이에 불과했으니까요.


하지만 영악한 ‘나’는 이러한 신체적 특징을 제대로 활용해보고자 머리를 굴립니다.

변신 공룡 로봇을 갖고 노는 법을 배우고,

옷을 함부로 벗어 사방팔방에 던져놓는 법을 배우고,

똥 얘기만 들어도 자지러지게 웃는 법을 배우죠.

심지어 혀짧은 소리를 위해 치과에서 앞니 두 개를 뽑아버립니다.


‘나’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보육원을 벗어나 제대로 된 가족에게 입양되는 것!


과연 '나'의 입양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 * * * *


누군가를 속인다는 것은 비상한 머리뿐만 아니라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거짓말의 크기가 커질수록, 또 그 내용이 황당할수록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이 작품의 주인공 또한 그렇습니다. 여섯 살처럼 말하기 위해 생이빨을 뽑는 과감함이라니! 그런 용기라면 비록 여섯 살에 갇혀버린 몸일지라도 뭔들 못하겠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결말로 도달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용기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고야 맙니다. 낯선 사람을 속이는 건 그럭저럭 쉬웠나요? 그럼 소중한 사람들을 속이는 것도 그만큼 쉬울까요?








정세진 작가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토끼든 비둘기든 마음대로 튀어나오는 마술사의 모자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리뷰를 쓰는 것조차 마냥 즐거웠으니까요.


이토록 대단한 소설을 혼자 읽어서는 안 되겠죠?

부디, 제 리뷰가 정세진 작가님의 매력을 이곳저곳으로 퍼트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여러분 모두 즐거운 독서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고 마시고 자라

김인숙

로맨스 장편 소설

 

 

무겁지만 화끈한 사랑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셋이 함께!

헤비급 섹스 앤 더 시티

 




음식이란

자고로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서 어떤 것을 먹을 것인지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쳐

먹고 싶다는 강렬한 식욕을 느끼는 기간과 먹을거야!’ 마음을 굳히는 순간

그리고 그 먹고 싶은 음식을 어디에서 어떻게 먹어야 할까

식당 탐색기를 거쳐야만 한다.


그 먹고 싶은 음식을 향한 욕구가 최고조가 되었을 때 비로소 먹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일이 아닌 숭고한 의식이 된다

이숙은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전부 식사라고 불렀다.


이렇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끼니를 때우는 건 당연히 식사가 아니다

이건 그냥 노동의 연장선일 뿐이다.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고 

씹는, 단순 반복 행위일 뿐이다.


이 악조건 속에서도 이숙은 음식에 대한 예의 만은 지키고 싶었다

음식 앞에서 불평불만 하지 말고 맛있게 먹자! 나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식사를 하는 거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케이블 먹방 푸드 프로그램 식탐미인의 메인 작가 이숙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늘 살로 고민하는 그녀,

 

불쑥불쑥 친절하게 구는 담당피디 성재가 눈에 들어오고

그에게 고백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돈까스와 삼겹살로 32년을 찌운 살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튀고 싶지 않은 거야!”


강옥의 결론은 의외로 심플했다.


자신감이 없으니까. 남들이 뚱뚱한 나를 쳐다보는 게 싫으니까

립스틱은 진하고, 귀걸이는 번쩍, 머리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깔을 자랑해도 

몸매만큼은 그림자처럼

무채색으로 숨어서 세상에 섞여있고 싶은 거야.”


처음 강옥이 그 말을 했을 때 나와 보민이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우린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외출을 할 때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검은 옷을 찾아입었다.

 


월 매출 10억의 빅사이즈 여성 의류 쇼핑몰 대표 강옥

뚱녀들의 소울칼라인 검은색을 콘셉트로 돈을 쓸어모으는 그녀,

 

모델과 사업가 지망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습니다.

돈은 더 필요없으니 내조나 할 남자를 찾는

뚱녀계의 팜므파탈!

 


보민은 한 시간 전

귀여운 하얀 프릴이 달린 미니 원피스를 입어 보던 순간을 회상했다.

제 아무리 신경 써서 화장을 하고

갖고 있는 가방 중에 제일 비싸고 좋은 브랜드의 가방을 들어도 

점원들은 쳐다보지 않는다.


맞는 사이즈 있어요

그렇게 묻는 순간 그들에게 뚱뚱한 여자들은 

 이상 제품을 소비할 고객이 아닌

귀찮은 구경꾼일 테니까.


보민은 다시 심호흡을 했다

최대한 뱃살을 등쪽으로 몰아서 이번엔 머리부터 넣어보리!


만세, 양 팔을 들고 팔부터 천천히 원피스에 몸을 맞추는 거야.


자자, 들어간다! 거봐, 내가 66 반이 맞다니까!’


보민은 속으로 아찔한 쾌재를 불렀다.


근데, 잠깐 왜이러지? 팔뚝만큼은 정말 66반이라 자부했는데,

이건 뭘까? 마치 터질 듯이 탱탱하게 포장된 순두부 그 자체였다

원피스 팔뚝에 낀 보민의 팔이 딱 그랬다

이대로 찢어지면 안되는데... 68만원

몸무게만큼 나가는 이 비싼 원피스 만큼은 지켜야했다.

 


잘나가는 친구들과는 달리 매일 취업 관문에서 떨어지는 보민

3인방 중에는 가장 적은 몸무게 라고는 하지만

 

높은 취업문과 랜선 남친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왜 날씬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까?

뚱뚱해도 나를 사랑하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3인방의 삶과 사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힐림이 되면

이것은 소설인가, 마사지인가!

 

 




먹고 마시고 자라

김인숙

로맨스 장편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절기에 온 편지

김래임

휴먼 드라마 장편 소설


실패한 스물일곱, 인생의 환절기에서 신음할 때

한 통의 편지가 해열제처럼 찾아왔다!

고마워, 단 한 번도 내게 왜 그렇게 살아야 했냐고 묻지 않아서




세상이 요즘 너무 혼란스러웠다

모든 게 순조롭던 일들이 한 번 꼬이자 우주 저편에서 블랙홀이 찾아왔다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뒤죽박죽 얽히기 시작하니 어느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

다른 세상,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세상에 뚝 떨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은 그게 아닐지도 몰랐다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세상으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일이 제대로 풀리기 전

원래 자신이 있었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27살의 성공한 CEO 봉수아,

화려한 학벌도, 스펙도 없이 오직 노력만으로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믿던 어느날,

아주 사소한 이유로 그녀의 사업은 쫄딱 망하고 맙니다.

반백수나 다름없어진 그녀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노동운동계의 대모이자 3선 의원인 임성혜 의원을 만나러 갑니다.

그녀가 건넨 것은 외할머니의 낡디 낡은 육필 원고 한 권.

딸에게 주기 위해 썼다는 그 원고를 펼치며,

수아는 한 번도 본적 없는 할머니의 삶을 따라갑니다.

도대체 언제 보내주는데요

말만 보내준다, 보내준다, 벌써 3년째잖아요

할망구 되어서 가란 말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볼품없고 비장미도 없는 시위였지

하지만 그 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어

고등학교 보내준단 약속 하나만 믿고 그 많은 일들을 

얼마나 착실하고 묵묵하게 해냈던지!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인 열아홉이 되어도 

아버지는 약속을 지킬 기미를 안 보였지.


내 다리야 부르터서 터지든 부러지든 집안일은 절대 등한시 안 할 테니까 일단 보내만 달라구요!”


마침내 아버지가 방에서 나왔어

아버지는 내게 눈길도 안 주고 물 항아리가 있는 곳으로 가더라

그러더니 양동이에서 물을 한 바가지 퍼 담는 거야

그러곤 세상에, 그걸 들고 그대로 돌진하는게 아니겠니

마당에 누워 있는 내게로 말이야

촤악! 온몸에 물을 함빡 뒤집어썼지 뭐야.

미혼모에 2번의 가출,

외할머니는 그야말로 집안의 개망나니였습니다.

하지만 원고 속 할머니의 목소리는 사뭇 달랐습니다.

딸이라고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대들지를 않나,

농활 온 대학생에게 사랑에 빠져 찾아가질 않나.

너무나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생인 그 앞에서 조금이라도 덜 부족한 사람이고 싶었어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다면 그래도 그이 옆에서 제법 꿀리지 않는 여자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


나는 이대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겠다 싶었지

그래서 집을 나왔어

내가 가진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며칠 지낼 수 있게 싼 짐가방을 들고서.


그렇게 울컥, 그러나 내 나름대로는 꽤 결연하게

 집을 나와 간 곳은 당연히 그의 자취집이었단다.

하지만 밝혀두건대.

그를 찾아가서 살림을 차리고 들어앉을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단다.


그런데 그 자취집에서 난 그만 보지 말아야 할 것과 맞닥뜨렸지

글쎄, 열려진 미닫이 문틈 사이로 왠 여자가 보이지 않겠니?

첫사랑인 대학생을 찾아가지만 배신을 당한 할머니,

여차장 생활을 하며 고생을 하던 중,

결국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 할머니를 식모로 보내버린 가족들.

그곳에서 할머니는 처음으로 따스하고 안락한 삶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곳에서도 쫓겨난 할머니.

, 사는게 죽을 만큼 힘들 땐

누구도 위하려 들지 말고, 누구에게도 약해지지 마라

너만 생각하고 너만을 위해 움직이렴

그래야 그 힘든 순간으로부터 너를 지켜낼 수가 있단다.

딸을 위해 남겨둔 할머니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수아는 점차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수렁에 빠진 것 같던 미래와 친구관계 그리고 가족관계.

수아는 할머니의 목소리와 함께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편지를 받아들기 전, 수아는 자신이 환절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가 있는 곳과 몸이 머무는 곳의 극심한 온도차

수아는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큰 온도차에 지독한 감기가 걸려 끙끙 앓고 난 뒤에야 

완연한 봄이 되든, 깊은 가을이 되든 하는 시기, 환절기.

할머니의 육필에 담긴 놀라운 비밀이

50년 뒤, 위기에 처한 손녀에게서 밝혀진다!

▼ 김래임 작가의 <환절기에 온 편지>를 지금 알라딘에서 만나보세요

 

 

환절기에 온 편지

김래임

휴먼 드라마 장편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면서 꼭 한 번!

인생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가 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킷리스트 여행!”

너의 버킷리스트

휴먼드라마

유다은 장편소설



킥킥거리며 웃는 박 여사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변했다

자연스럽게 윤세아의 얼굴이 떠오를 만한 웃음이었다.

엄마에게 왜 항상 첫 번째는 윤세아여야 했는지

방학이 오면 왜 윤세아가 아니라 나를 할머니 댁으로 보냈던 건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를 두고 윤세아의 이름을 부르는 건지.


그 이유들에 대해 묻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질문들은 목구멍에서 딱딱하게 굳어 나오지 않았다.


같은 배에서 같은 날 태어났지만.

자신과는 정반대인 일란성 쌍둥이 언니 윤세아.

소심한 시아와는 달리 인스타 셀럽에 고연봉자인 세아는

시아에게는 영원한 질투와,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런 그녀가 한순간 사라졌습니다.

치매인 엄마와 둘만 남아 망연자실하게 그녀가 떠난 이유를 찾던 그 때,

시아의 첫사랑이자, 세아의 첫 남친이던 준호가 미국에서 돌아옵니다.

윤세아의 편지 한 장을 들고서요.


네가 이 편지를 읽었다는 건

내 버킷리스트를 발견했다는 거겠지?

내가 남기고 간 비밀번호의 첫번째 자리는 2.


이건 내 버킷리스트를 찾아낸 너에게 주는 상

나머지 세 자리 비밀번호는 

윤시아 네가 내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룰 때마다 알려줄게.


나를 원망하니

내가 왜 어느 날 갑자기 떠나 버렸는지 궁금하니?


그럼 네가 내 버킷리스트를 꼭 이루어줘

그러면 우리 둘 사이를 가리고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거야.


세아는 3억원이 든 통장의 비밀번호를 버킷리스트 안에 숨겨두었습니다.

갑작스런 실직과 치매에 걸린 엄마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이루기로 한 시아.

하지만 첫 시작부터 삐걱댑니다.

소심한 시아에게 주어진 첫 미션은 바로,

연극 무대에 서기!

어린 시절, 그녀가 직접 적었다는 나머지 버킷리스트들도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1, 첫사랑 최시원에게 고백핫기

2. 연극 무대 주인공 되어보기

3. 용서할 수 없지만 용서하기

4. 성을 가진 성주와 산책하기

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떠나기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던, 

개연성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그녀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 하나 지워가며

시아는 조금씩 세아의 삶을 이해해갑니다.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던 둘의 삶이

한 꼭지점으로 점점 이어집니다.

세아는 도대체 어디로, 왜 사라진걸까요?

둘은 완벽하게 서로를 용서하고, 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쌍둥이 언니!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루어갈수록

그 속에 담긴 자매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너의 버킷리스트

휴먼드라마

유다은 장편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