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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피플

케이스릴러 시즌 2

김유정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형 가정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케이스릴러 19th




엄마, 왜 수아를 납치한 거야? 내게 원하는 게 뭐냐고!”

그건 네가 제일 잘 알고 있잖니.”

 


이유도 모르고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들에겐 왜 내 딸이 필요한 걸까

왜 나를 만나주지 않는 걸까?

 

이혼 후 3년 만에 딸 수아와 한국으로 돌아온 은수

그러나 왠지 모를 악몽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그녀의 주변에서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근데 수아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응?”

“내가 수아 이름은 안 알려준 것 같은데. 네가 너무 익숙하게 불러서.”

“그게 무슨 소리야?”

“어?”

“네가 알려줬잖아.”

“뭘?”

“얘 정신 빼놓고 다니는 것 좀 봐.”


성희가 남자의 팔에 팔짱을 꼈다. 

내 옆으로 다가온 수아가 카트를 밀며 장난을 쳤다.


“작년에 말이야. 명동 백화점에서.”

“명동 백화점?”

“그래, 작년 크리스마스 때. 거기서 네가 알려줬잖아.” 

“작년에? 내가 알려줬다고?”

“어머, 너 진짜 기억 안 나?”


“그때 네가 수아 자랑을 얼마나 했는데. 사진도 보여주고.


은수는 우연히 마트에서 대학 친구를 만난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그간의 안부를 묻던 중

은수는 친구가 딸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을 의아해한다.

그러자 친구는 은수가 예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타박한다.


“수아야.”

엄마! 벌떡 일어나 달려온 아이가 내 다리에 매달렸다.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응?”

“엄마한테 말도 없이 혼자 오면 어떡해.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혼자 이렇게 와 있으면 위험하잖아!”


가늘고 높은 목소리에 놀랐는지 눈을 맞춘 아이가 입술을 움직였다.


“엄마가 기다리라며.”

“뭐?”


이는 볼을 붉히거나 눈을 피하는 대신 지나칠 정도로 똑바로 나를 바라봤다.


“엄마가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은수 주변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자신이 한 적 없는 일을 했다고 말하는 친구와 딸......


왠지 불안해진 은수는 딸을 데리고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부모님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집 그 어디에도 부모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딸 수아마저 갑자기 사라져버립니다.




“딸이…… 딸이 없어졌어요.”


나이 든 경찰이 눈썹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딸이 없어졌다고요?”

“분명 정원에서 놀고 있었는데…….”


말이 제대로 다 나오지 않았다. 

발끝에서 시작된 진동이 거세게 몸을 흔들었다. 

무릎에서 자꾸만 힘이 빠졌다.


“어머님, 진정하시고. 

딸이 없어졌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딸을 본 게 언젭니까?”

“모르겠어요. 조금 전, 아니, 20분, 20분 전이요.”


몸이 뒤로 기울었다. 기우뚱, 넘어가려던 찰나에 

젊은 경찰이 재빠르게 팔을 붙들었다.


“일단 주변에 돌아다니는 애 없는지 확인해보자고. 

어머님, 딸 이름이 뭐예요? 

혹시 아이가 갈 만한 곳은 아세요?”


질문에 바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딸이 사라져버린 은수.

은수는 직감합니다. 

딸을 데려간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부모라는 것을


과연 그들은 어째서 딸의 자식이자

자신들의 손녀를 데리고 사라진 것일까요?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록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납니다!

모두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우리가 가족이라고 믿는 사람들에 대한 소름 끼치는 이야기


한국형 가정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케이스릴러 19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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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피플

케이스릴러 시즌 2

김유정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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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싶다

케이스릴러 시즌 3

노효두 미스터리 스릴러


실종자를 찾는 미지의 탐정과 그를 쫓는 여형사의 추적 스릴러



“아버님은 따님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무슨?”


“예전 인터뷰에서 어머님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던데, 아버님도 같은 생각이세요?”


“그야…….”


아내는 항상 진경이가 살아있다고 했다. 형사들이 범죄 연루 가능성을 언급할 때도 단호하게 부인했다. ‘난 알 수 있어요’, ‘부모의 직감이에요’, ‘반드시 엄마를 만나러 올 거라고요’라며 형사들의 말을 듣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훈의 생각은 달랐다. 딸이 죽었기 때문에 여태 찾지 못한 것이다.

딸이 죽었을 거라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 목소리를 짜내며 힘겹게 내뱉은 말이 ‘나는 생각이 달라요’였다.


“그럼 찾을 수 있겠네요. 용의자가 있잖아요.

그 사람을 찾아서 입을 열게 하면 돼요.”


고탐정은 이번에도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는 투로 말했다. 상훈은 빤히 고탐정의 얼굴을 쳐다봤다. 머릿속에선 실체가 없는 유령 같은 얼굴 하나가 떠오른 상태였다.



16년간 실종된 딸을 찾아다닌 정상훈

어느날, 고탐정이라는 정체불명의 탐정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고탐정은 딸을 찾아주겠다고 하지만,

그간 경찰서와 흥신소를 돌아다니며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한 상훈은

선뜻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기회’라는 그의 제안이 계속 신경 쓰여

뿌리치지 못하고, 며칠 뒤 상훈은 그와 만나게 됩니다.



“아니, 저 남자. 저 남자 누구요?”


“알아보시겠어요?”


고탐정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딱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책상 위에 놓인 공책을 펼쳐 상훈에게 내밀었다. 상훈은 얼른 공책을 낚아챘다.

공책에는 여러 페이지에 걸쳐 많은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들이 모두 화면 속 남자라는 건 금방 눈치챘다. 그림 속 남자 얼굴에는 덥수룩한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없었고, 늘어진 주름이나 볼살도 줄어든 상태였다. 이렇게 보니 자신이 처음 떠올린 인상과 제법 비슷해 보였다. 상훈의 얼굴이 다시 뜨거워졌다.


“설마, 용의자를 찾은 거요?”


“아직 확실하진 않아요.”


고탐정은 이 주 전쯤 이 남자와 마주쳤다고 했다. 낯이 익다는 생각에 머릿속을 뒤져보니 천안 여고생 실종사건의 용의자였고, 그 뒤로 호기심이 생겨 며칠간 그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수상한 구석이 있어요. 생활방식도 특이하고요.”


“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야지!”


상훈이 버럭 소리쳤다. 금세 핏발 선 눈이 고탐정을 노려보았다.


“경찰에 신고하면 정진경 씨는 영영 못 찾아요.”


고탐정과 만난 정상훈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딸과 함께 사라진 용의자를 고탐정이 찾았다는 것입니다.


상훈은 왜 용의자를 경찰에 알리지 않았냐고 화를 내지만,

고탐정은 싸늘한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계획을 설명합니다.


고탐정의 계획은 합법적인 경찰의 조사방식과는 출발점부터 다른 계획이었으며,

불법행위를 일삼는 흥신소의 방식과도 거리가 있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계획이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다시 몇 개의 폴더 속으로 들어갔고 여러 개의 음성 파일 중 ‘12월 24일’ 파일을 클릭했다. 모니터 양쪽에 있는 두 개의 스피커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배경음에 파묻혀 남준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은비는 책상 위에 둔 헤드폰을 가져와 머리에 썼다. 두 손으로 헤드폰을 꽉 누르며 가늘게 들려오는 남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키보드 방향키를 여러 번 눌러 음성 파일 뒤쪽으로 이동하자 얼마 뒤 싸늘하게 변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나도 모르지.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


“정말 그냥 찾아주기만 한 거야?”


“응.”


그는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다 잠시 후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저 기회를 준 거야.”


“응? 뭐라고?”


“있어 그런 게. 다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끝내고 싶어 했거든.”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

딸을 찾지 못하면 딸을 해친 살인자라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이제는 죽었을지도 모르는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 정상훈은 자신의 삶을 어디까지 포기할까요?


그리고 우리 사회는 정상훈과 고탐정의 방식을

어디까지 용인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실종된 가족을 찾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과업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잔인한 이야기 『찾고 싶다』입니다.



모두가 포기한 내 딸을 찾기 위해서는

모두가 의심하는 사람을 믿을 수밖에 없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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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싶다

케이스릴러 시즌 3

노효두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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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가 울리면

케이스릴러 시즌 2

김동하 미스터리 스릴러


피아노가 울리면, 어디선가 누군가 반드시 죽는다!





앞으로 두 달안에 여기서 다시 연주해야만 합니다.”


농담이라기에는 사내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다. 진지한 표정과 달리 그가 한 말은 터무니없었다. 다른 곳도 아닌 카네기홀에서, 그것도 두 달 안에 재연주를 하라니, 정신 나간 소리였다. 앞으로 두 달이 아니라 이 년안에 공연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렵겠지만…… 나도 최대한 시간을 드리는 겁니다.”

장난도 이 정도면……”


사내가 불쑥 백동우의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좀 빌리죠.”


사내는 쥐고 있던 거울 조각을 버리고 백동우의 가슴 포켓에서 행커치프를 꺼내 상처가 난 손목에 감았다.


왜 내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간단해요.”


사내가 행커치프 한쪽을 입으로 물고 묶느라 새는 발음으로 말했다.


내가 그러길 원하니까.”



꿈의 무대라고 불리우는 카네기홀에 입성한 천재 피아니스트 백동우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연주를 망쳐버린 그의 앞에 이상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당신의 팬 한 명을 납치했다고 말하는 남자

그는 연주를 그만두면 앞으로도 계속 팬들이 죽어나갈 것이란 협박을 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만 생각하는 백동우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찝찝함이 한 줄기 남아 있습니다



손에 묵주를 찬 사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니 신분의 노출을 꺼리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자신과 관련한 단서를 남기고 있었다. 개연성의 충돌이랄까, 한 마디로 모순이었다.


빌어먹을 새끼. 게임이라도 하자는 건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놈은 서서히 그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일반적인 범죄자들처럼 달아나거나 흔적을 지우는게 아니라 오히려 단서를 남기며 접근을 유도하는 느낌이었다.


악보를 보내온 자가 카네기홀의 그자라면 이제와서 왜 존재를 감추는 걸까. 문득 놈의 시종 당당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놈은 제 행위에 대해 일말의 죄의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두 달 안에 카네기홀에서 재공연을 하라.’


놈이 제 입을 통해 드러낸 목적은 분명 이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진짜 목적일 리는 없었다

설사 그의 말대로 카네기 홀에서 재공연을 한들 그가 얻는게 무어란 말인가.


이상하게 불길했다.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음모에 빠진 기분이었다.

어쩌면 놈의 계획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인지도 몰랐다.



설상가상 백동우의 아내가 온데간데 없이 실종됩니다

경찰은 그가 자신의 아내를 살인했다고 의심하고 용의자로 조사합니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백동우는 지금 당장이라도 연주를 하고 싶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의 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는 이 비극을 막기 위해 이 사건의 주모자를 직접 찾기로 결심합니다.





흔히 전쟁영화에서 나오는 총살 장면들을 보며 사람들은 생각한다

총을 든 군인이 등 뒤에 있다지만 손발은 자유로운 포로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최후의 저항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인간은 절대 권력 앞에서는 저항이 아닌 아량에 기대려는 심리가 더 강하다

공포는 실체가 없음에 기인한 감정이다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공포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려고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야말로 가장 두렵기 때문이다

등 뒤의 총에 저항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지만 인간은 생각이란걸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쩌면. 시키는 대로만 하면이란 한 줄기 희망을 쥐어짜내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사라진 아내의 절친한 친구

옆집에 사는 기묘한 피아니스트 신동

그리고 그에게 연주를 계속하라고 말하는 사이코패스 정신과 의사


모든 것이 백동우를 계속하여 조여옵니다

이윽고 그는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함정에 갇혔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이 기묘한 연쇄살인 속 감춰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백동우는 이 끔찍한 연주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왼손 경련에 시달리던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의 음악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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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가 울리면

케이스릴러 시즌 2

김동하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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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자라

김인숙

로맨스 장편 소설

 

 

무겁지만 화끈한 사랑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셋이 함께!

헤비급 섹스 앤 더 시티

 




음식이란

자고로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서 어떤 것을 먹을 것인지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쳐

먹고 싶다는 강렬한 식욕을 느끼는 기간과 먹을거야!’ 마음을 굳히는 순간

그리고 그 먹고 싶은 음식을 어디에서 어떻게 먹어야 할까

식당 탐색기를 거쳐야만 한다.


그 먹고 싶은 음식을 향한 욕구가 최고조가 되었을 때 비로소 먹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일이 아닌 숭고한 의식이 된다

이숙은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전부 식사라고 불렀다.


이렇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끼니를 때우는 건 당연히 식사가 아니다

이건 그냥 노동의 연장선일 뿐이다.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고 

씹는, 단순 반복 행위일 뿐이다.


이 악조건 속에서도 이숙은 음식에 대한 예의 만은 지키고 싶었다

음식 앞에서 불평불만 하지 말고 맛있게 먹자! 나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식사를 하는 거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케이블 먹방 푸드 프로그램 식탐미인의 메인 작가 이숙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늘 살로 고민하는 그녀,

 

불쑥불쑥 친절하게 구는 담당피디 성재가 눈에 들어오고

그에게 고백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돈까스와 삼겹살로 32년을 찌운 살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튀고 싶지 않은 거야!”


강옥의 결론은 의외로 심플했다.


자신감이 없으니까. 남들이 뚱뚱한 나를 쳐다보는 게 싫으니까

립스틱은 진하고, 귀걸이는 번쩍, 머리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깔을 자랑해도 

몸매만큼은 그림자처럼

무채색으로 숨어서 세상에 섞여있고 싶은 거야.”


처음 강옥이 그 말을 했을 때 나와 보민이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우린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외출을 할 때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검은 옷을 찾아입었다.

 


월 매출 10억의 빅사이즈 여성 의류 쇼핑몰 대표 강옥

뚱녀들의 소울칼라인 검은색을 콘셉트로 돈을 쓸어모으는 그녀,

 

모델과 사업가 지망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습니다.

돈은 더 필요없으니 내조나 할 남자를 찾는

뚱녀계의 팜므파탈!

 


보민은 한 시간 전

귀여운 하얀 프릴이 달린 미니 원피스를 입어 보던 순간을 회상했다.

제 아무리 신경 써서 화장을 하고

갖고 있는 가방 중에 제일 비싸고 좋은 브랜드의 가방을 들어도 

점원들은 쳐다보지 않는다.


맞는 사이즈 있어요

그렇게 묻는 순간 그들에게 뚱뚱한 여자들은 

 이상 제품을 소비할 고객이 아닌

귀찮은 구경꾼일 테니까.


보민은 다시 심호흡을 했다

최대한 뱃살을 등쪽으로 몰아서 이번엔 머리부터 넣어보리!


만세, 양 팔을 들고 팔부터 천천히 원피스에 몸을 맞추는 거야.


자자, 들어간다! 거봐, 내가 66 반이 맞다니까!’


보민은 속으로 아찔한 쾌재를 불렀다.


근데, 잠깐 왜이러지? 팔뚝만큼은 정말 66반이라 자부했는데,

이건 뭘까? 마치 터질 듯이 탱탱하게 포장된 순두부 그 자체였다

원피스 팔뚝에 낀 보민의 팔이 딱 그랬다

이대로 찢어지면 안되는데... 68만원

몸무게만큼 나가는 이 비싼 원피스 만큼은 지켜야했다.

 


잘나가는 친구들과는 달리 매일 취업 관문에서 떨어지는 보민

3인방 중에는 가장 적은 몸무게 라고는 하지만

 

높은 취업문과 랜선 남친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왜 날씬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까?

뚱뚱해도 나를 사랑하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3인방의 삶과 사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힐림이 되면

이것은 소설인가, 마사지인가!

 

 




먹고 마시고 자라

김인숙

로맨스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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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온 편지

김래임

휴먼 드라마 장편 소설


실패한 스물일곱, 인생의 환절기에서 신음할 때

한 통의 편지가 해열제처럼 찾아왔다!

고마워, 단 한 번도 내게 왜 그렇게 살아야 했냐고 묻지 않아서




세상이 요즘 너무 혼란스러웠다

모든 게 순조롭던 일들이 한 번 꼬이자 우주 저편에서 블랙홀이 찾아왔다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뒤죽박죽 얽히기 시작하니 어느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

다른 세상,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세상에 뚝 떨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은 그게 아닐지도 몰랐다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세상으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일이 제대로 풀리기 전

원래 자신이 있었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27살의 성공한 CEO 봉수아,

화려한 학벌도, 스펙도 없이 오직 노력만으로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믿던 어느날,

아주 사소한 이유로 그녀의 사업은 쫄딱 망하고 맙니다.

반백수나 다름없어진 그녀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노동운동계의 대모이자 3선 의원인 임성혜 의원을 만나러 갑니다.

그녀가 건넨 것은 외할머니의 낡디 낡은 육필 원고 한 권.

딸에게 주기 위해 썼다는 그 원고를 펼치며,

수아는 한 번도 본적 없는 할머니의 삶을 따라갑니다.

도대체 언제 보내주는데요

말만 보내준다, 보내준다, 벌써 3년째잖아요

할망구 되어서 가란 말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볼품없고 비장미도 없는 시위였지

하지만 그 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어

고등학교 보내준단 약속 하나만 믿고 그 많은 일들을 

얼마나 착실하고 묵묵하게 해냈던지!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인 열아홉이 되어도 

아버지는 약속을 지킬 기미를 안 보였지.


내 다리야 부르터서 터지든 부러지든 집안일은 절대 등한시 안 할 테니까 일단 보내만 달라구요!”


마침내 아버지가 방에서 나왔어

아버지는 내게 눈길도 안 주고 물 항아리가 있는 곳으로 가더라

그러더니 양동이에서 물을 한 바가지 퍼 담는 거야

그러곤 세상에, 그걸 들고 그대로 돌진하는게 아니겠니

마당에 누워 있는 내게로 말이야

촤악! 온몸에 물을 함빡 뒤집어썼지 뭐야.

미혼모에 2번의 가출,

외할머니는 그야말로 집안의 개망나니였습니다.

하지만 원고 속 할머니의 목소리는 사뭇 달랐습니다.

딸이라고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대들지를 않나,

농활 온 대학생에게 사랑에 빠져 찾아가질 않나.

너무나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생인 그 앞에서 조금이라도 덜 부족한 사람이고 싶었어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다면 그래도 그이 옆에서 제법 꿀리지 않는 여자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


나는 이대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겠다 싶었지

그래서 집을 나왔어

내가 가진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을 입고

며칠 지낼 수 있게 싼 짐가방을 들고서.


그렇게 울컥, 그러나 내 나름대로는 꽤 결연하게

 집을 나와 간 곳은 당연히 그의 자취집이었단다.

하지만 밝혀두건대.

그를 찾아가서 살림을 차리고 들어앉을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단다.


그런데 그 자취집에서 난 그만 보지 말아야 할 것과 맞닥뜨렸지

글쎄, 열려진 미닫이 문틈 사이로 왠 여자가 보이지 않겠니?

첫사랑인 대학생을 찾아가지만 배신을 당한 할머니,

여차장 생활을 하며 고생을 하던 중,

결국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 할머니를 식모로 보내버린 가족들.

그곳에서 할머니는 처음으로 따스하고 안락한 삶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곳에서도 쫓겨난 할머니.

, 사는게 죽을 만큼 힘들 땐

누구도 위하려 들지 말고, 누구에게도 약해지지 마라

너만 생각하고 너만을 위해 움직이렴

그래야 그 힘든 순간으로부터 너를 지켜낼 수가 있단다.

딸을 위해 남겨둔 할머니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수아는 점차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수렁에 빠진 것 같던 미래와 친구관계 그리고 가족관계.

수아는 할머니의 목소리와 함께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편지를 받아들기 전, 수아는 자신이 환절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가 있는 곳과 몸이 머무는 곳의 극심한 온도차

수아는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큰 온도차에 지독한 감기가 걸려 끙끙 앓고 난 뒤에야 

완연한 봄이 되든, 깊은 가을이 되든 하는 시기, 환절기.

할머니의 육필에 담긴 놀라운 비밀이

50년 뒤, 위기에 처한 손녀에게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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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온 편지

김래임

휴먼 드라마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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