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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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코라는 작가는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 고민이 많이 되었던 지난날의 순간들에 늘 그림을 그리는 걸로 그 시간을 해소했다고 한다. 문득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순간부터 더 열심히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고도 한다. 어쩌면 그랬던 순간들이 자존감을 더 높게 만들기 위한 시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자존감이 한없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순간일수록 자신을 더 들여다보고 그런 부족한 자신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더 잘 보살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을 한 작가이기에 펴냈을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쉼표 다이어리는 다이어리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각각의 장을 따로 분류해서, 나를 이해하는 시간, 나를 토닥이는 시간,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이름을 붙이고 다양한 질문들에 자신이 대답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다이어리를 적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런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해 봄으로써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늘일 수 있다면 이 다이어리의 목적인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도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트렌드에 맞게 유행하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 해시태그로 표현한 부분, 고민을 많이 한 듯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질문들에 킹코의 그림이 한몫 든든하게 페이지를 채워주는 느낌이 든다.

 

 적어보면 알겠지만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꽤 있었다. 앞으로의 시간들에 빈칸을 점점 채워나가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챙겨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어차피 그걸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 뿐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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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안드라 왓킨스 지음, 신승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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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부터 설명을 하면 좋을까? 책을 읽고 며칠이 지났지만 책의 여운이 아직은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 읽으면서 느꼈던 일종의 세포의 작은 움직임들이 아직은 체내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느낌이다. 작가가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적은 아버지에 대한 묘사 때문일까? 마치 그가 눈 앞에 서서 함께 그 출렁거리는 뱃살을 만지고 있는 걸 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이 책은 작가가 모든 일에 회의가 밀려올 즈음에 생긴 새로운 계획을 적고 있다. 상상도 되지 않고 어디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미시시피주 나체즈부터 테네시주 내슈빌까지 걷는 것이었다.  34일이란 계획을 세웠고, 여기까지는 별 것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80세의 아버지가 함께이다. 이것이 이 책이 가져다주는 특별함이고 작가도 이러한 부분을 분명히 노렸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의 시작은 불쾌하다. 적나라하게 아버지의 습관과 생활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80세의 노인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은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련의 대화와 사건들을 그대로 듣고 있는 다는 건 때로는 짜증을 유발했고, 때로는 미치도록 슬프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저 평범한 한 남자였다. 어릴 적 우연히 보았던 노인이 지금의 자신이 모습이고 그것이 자신 또한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다는 점, 점점 몸이 쇠약해가고 있음에 남겨질 가족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회환이 많다는 것, 하지만 누구보다도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가장이자 아버지라는 점..이런 평범한 감정들이 그의 글을 통해서 전달이 되고 있다. 자칫 딸의 입장에서만 여행을 바라보게 되면 느꼈을 단편적인 감정들을 그의 시선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서 입체적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여행은 어떤 의미를 꼭 부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렇게 특별한 여행이라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리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충분히 계획적이었고, 모든 상황들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떠났던 여정이기에,,그리고 작가가 극한 상황에 자신을 밀어넣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들고 싶었던 간절한 목표가 있었기에 더더욱 많은 것들을 기록했고 느끼려고 애썼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차이를 서로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둘만의 여행은 그래서 다른 여행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곁에 늘 함께 있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언제인지 기억나는가?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건 이런 극한 상황을 꼭 만들지 않더라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바로 떠나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통해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던 가족애를 느껴보았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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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 처방전 - 내 안의 천재와 접속하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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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라는 이름이 처음엔 전혀 내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주부라는 이름 속에 내가 숨어 지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주부이기 때문에, 바빠서 나를 돌볼 시간조차 없음을 핑계삼아 자기계발을 미루고, 그저 그 이름에 기대 지냈던 것이다. 천경 작가의 재취업 처방전을 읽는 내내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똑같이 전하고 있지만 무엇인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책들이 꿈을 찾으라고 '솔'음 정도로 요구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한옥타브를 넘어선 다른 소리를 낸다고 해야할까?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 하늘도 땅도 별도 달도 도왔다고 말하고 있고, 아줌마라는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속에서 그간 몰랐던 거인을 만날 수 있고, 그 거인은 이미 천재라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은 과장법을 섞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치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나는 변화를 꿈꾸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싶을 지경이기도 했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그녀의 표현력에 있다. 수없이 많은 장들로 나뉜 각각의 내용들이 결국엔 하나의 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쩔 땐 어린 시절의 일기를 보는 것 같은 부분도 있고, 감성적인 시구가 적힌 부분도, 유명인들의 명언이 적힌 부분도 있어 형식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유연하면서도 힘찬 문체들이 실제로 옆에서 마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랫동안 일만 하면서 지낸 작가가 엄마가 되면서 느끼게 된 여러가지 자기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라 더더욱 이야기에 힘이 실어지고 몰입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신안의 천재와 만나보길 희망한다. 그런 과정에서 이런 책들에게도 힘을 얻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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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수학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 개정교육과정 반영, 중학교 1.2.3학년의 수학개념 ‘한권으로 완전정복’
이규영 지음 / 쏠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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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2,3학년 전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한 권에 정리해 놓은 기본개념서인 중학수학 총정리. 보통 한학기 분량으로 출판되는 문제집만 보다가 이렇게 3년간의 교육과정의 내용을 한 권에 정리된 것을 보니 새로웠다. 한권에 모든 것을 담으려다보니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은 배제되었지만 중요한 개념만을 간단히 정리하고 고교 입학 전에 한번 훑어보는 정도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우선 고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중학수학 필수개념중 40개를 추려서 정리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을 잘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이 개념 40개라도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면 중요한 부분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Part A에서는 필수개념 99개로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해 놓았다. 복잡한 설명은 모두 생략하고 한 눈에 봐도 정리가 되도록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총정리용으로 좋을 것 같다. Part B는 꼭 풀어보아야 하는 필수문제들인데, 단원별로 중요한 문제들, 기출빈도가 높은 기본문제들이 정리가 되어 있어 기본 개념이 정리가 잘 된 상태에서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중학교 전과정을 한 권에 정리된 획기적인 기획의 책을 만나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문제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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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민감해요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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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과 센서티브를 통해서 HSP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멋진 기회도 함께 생겼다. 어느 사회에나 HSP가 15퍼센트 정도 존재하고 이것은 선천적인 기질이 그런 사람으로 보기 드물게 예민한 감성과 직관력을 가지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몇 안 되는 HSP임상의 중 하나로 이 책에서도 역시 센서티브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두고 있다.

 이 책에는 우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비율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외향적, 내향적으로만 구분되던 종전의 성격유형 분류방식을 다시금 살펴보게 만들고 있고, 첫번째 장에서는 대부분 이런 HSP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다섯가지 특징으로 이들을 구분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성향의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성향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중 타인의 영향을 잘 받아서 과잉동조성에 빠지는 등 단점도 지적하고 있지만, 직관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아 창의적이로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장점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사람인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이런 성향의 사람이거나 혹은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성향의 사람들은 독특한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내향형이라고만 분류되면서 이런 성향의 사람이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남모르게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남들 앞에서는 외향적인 척 하면서 지내지만 혼자 있는 시간엔 그때 몇 배로 힘들엇던 감정들을 추스르느라 번아웃상태가 되기도 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역시나 이 책에서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과도한 민감함이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사고하기에 뇌 피로도가 높고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서 이런 기질의 사람들이 잘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내면 안 될 것. 이 책에서는 민감한 자신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떤 식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잘 정리해두고 있다. 일을 할 때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늘 자신의 성향을 인지하고 억지로 하는 것들이 있다면 줄이고 자신의 민감함을 조금은 줄이는 방향으로 상황을 대처하면 좋을 것이다. 분명히 이런 성향의 사람들만이 가진 장점이 존재하며 그런 것들을 잘 발전시킬 수 있으면 자신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이런 성향이든 혹은 가까운 사람이 이런 성향이든 책을 통해서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더 나은 시간들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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