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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 - 조건적 사랑에 지친 내가 듣고 싶었던 유일한 말
임서영 지음 / 시공사 / 2018년 5월
평점 :
우리는 우리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쉽게 가지지 못한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루에 단 십분조차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삶을 살고있다는 것을 인지하였을 때, 독서를 시작했다. 그리고나서도 부족함을 느꼈는지 독서를 또 하나의 목표로 두고 그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나는 공백을 무척이나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애써 나를 찾겠다고 시작한 독서에조차 목표치를 정하고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책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다시금 편안하게 독서를 하려고 애쓰고 있는 차에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는 수많은 책에서 읽어봄직한 제목이나 소제목 그 중 하나였다. 실제로 관계가 힘들어지거나 자신의 부족한 점이 계속해서 인식될 때 힘이 될만한 글귀를 찾게 되는데 보통 이런 제목을, 결론을 갖고 있지 않던가?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제목과 일맥상통한다. 어떤 조건적인 사랑에, 인정에 지친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내 자신이, 자아가 그 무슨 말보다 필요로 하는 말은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쉬운 사람은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에게 이런 말들을 쉽게 할 수 없는 사람이야말로 이런 책들을 읽고 자기긍정감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꽤나 쓰고 살았고, 그것은 학창시절부터 경쟁적인 구도에 많이 노출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회의 한 구성원, 그것도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기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왔고 그것이 때때로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지금,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보이는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나를 아무 조건없이 바라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의외로 비합리적인 신념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으며 살아온 날들이 꽤나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 수 있길 바란다. 자신의 불안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왔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불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이 꼭 없더라도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