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시차
룬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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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다른 개인과 만날 때 마찰음을 낸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관계는 다른 모습으로 진전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있던 관계에 대한 해답이 어느 정도 나와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 있는 것이다. 모든 관계에 욕심을 부리고 사는 사람 욕심이 많은 나는 알게 모르게 힘겨움을 느껴왔지만 애써 외면해왔다. 외롭다는 핑계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들을 더 가질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 책은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글을 써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으로 가득차 있었다면 그런 시간들을 글로 써놓았더라면 더 좋을 뻔 했다. 글솜씨가 있는 사람만이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잘 쓴 글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진솔하게 써놓았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 꽤 있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진솔하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나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마음을 공유할 수 없을 때 외로움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런 순간의 감정들을 이해시킬 힘도, 이해받을 자격도 내 노력 여하에 달려있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시차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마음 인터뷰'라 표현하고 있는 일상 중 잠시 시간을 내어 내 마음에게 묻고 대답하는 일에 대해 나도 열심히 노력해볼 작정이다. 그 누구보다 혼자있는 시간을 잘 즐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있는 시간을 더 값지게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내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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