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재취업 처방전 - 내 안의 천재와 접속하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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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라는 이름이 처음엔 전혀 내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주부라는 이름 속에 내가 숨어 지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주부이기 때문에, 바빠서 나를 돌볼 시간조차 없음을 핑계삼아 자기계발을 미루고, 그저 그 이름에 기대 지냈던 것이다. 천경 작가의 재취업 처방전을 읽는 내내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똑같이 전하고 있지만 무엇인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책들이 꿈을 찾으라고 '솔'음 정도로 요구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한옥타브를 넘어선 다른 소리를 낸다고 해야할까?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 하늘도 땅도 별도 달도 도왔다고 말하고 있고, 아줌마라는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속에서 그간 몰랐던 거인을 만날 수 있고, 그 거인은 이미 천재라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은 과장법을 섞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치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나는 변화를 꿈꾸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싶을 지경이기도 했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그녀의 표현력에 있다. 수없이 많은 장들로 나뉜 각각의 내용들이 결국엔 하나의 소리를 내고 있지만 어쩔 땐 어린 시절의 일기를 보는 것 같은 부분도 있고, 감성적인 시구가 적힌 부분도, 유명인들의 명언이 적힌 부분도 있어 형식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유연하면서도 힘찬 문체들이 실제로 옆에서 마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랫동안 일만 하면서 지낸 작가가 엄마가 되면서 느끼게 된 여러가지 자기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라 더더욱 이야기에 힘이 실어지고 몰입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신안의 천재와 만나보길 희망한다. 그런 과정에서 이런 책들에게도 힘을 얻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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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수학 총정리 한권으로 끝내기 - 개정교육과정 반영, 중학교 1.2.3학년의 수학개념 ‘한권으로 완전정복’
이규영 지음 / 쏠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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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2,3학년 전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한 권에 정리해 놓은 기본개념서인 중학수학 총정리. 보통 한학기 분량으로 출판되는 문제집만 보다가 이렇게 3년간의 교육과정의 내용을 한 권에 정리된 것을 보니 새로웠다. 한권에 모든 것을 담으려다보니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은 배제되었지만 중요한 개념만을 간단히 정리하고 고교 입학 전에 한번 훑어보는 정도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우선 고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중학수학 필수개념중 40개를 추려서 정리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을 잘 이해하고 넘어간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이 개념 40개라도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면 중요한 부분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Part A에서는 필수개념 99개로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해 놓았다. 복잡한 설명은 모두 생략하고 한 눈에 봐도 정리가 되도록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총정리용으로 좋을 것 같다. Part B는 꼭 풀어보아야 하는 필수문제들인데, 단원별로 중요한 문제들, 기출빈도가 높은 기본문제들이 정리가 되어 있어 기본 개념이 정리가 잘 된 상태에서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중학교 전과정을 한 권에 정리된 획기적인 기획의 책을 만나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문제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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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민감해요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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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과 센서티브를 통해서 HSP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멋진 기회도 함께 생겼다. 어느 사회에나 HSP가 15퍼센트 정도 존재하고 이것은 선천적인 기질이 그런 사람으로 보기 드물게 예민한 감성과 직관력을 가지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서 몇 안 되는 HSP임상의 중 하나로 이 책에서도 역시 센서티브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두고 있다.

 이 책에는 우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비율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외향적, 내향적으로만 구분되던 종전의 성격유형 분류방식을 다시금 살펴보게 만들고 있고, 첫번째 장에서는 대부분 이런 HSP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다섯가지 특징으로 이들을 구분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성향의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성향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중 타인의 영향을 잘 받아서 과잉동조성에 빠지는 등 단점도 지적하고 있지만, 직관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아 창의적이로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장점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사람인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로 이런 성향의 사람이거나 혹은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성향의 사람들은 독특한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내향형이라고만 분류되면서 이런 성향의 사람이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남모르게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남들 앞에서는 외향적인 척 하면서 지내지만 혼자 있는 시간엔 그때 몇 배로 힘들엇던 감정들을 추스르느라 번아웃상태가 되기도 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역시나 이 책에서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과도한 민감함이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사고하기에 뇌 피로도가 높고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서 이런 기질의 사람들이 잘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내면 안 될 것. 이 책에서는 민감한 자신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떤 식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잘 정리해두고 있다. 일을 할 때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늘 자신의 성향을 인지하고 억지로 하는 것들이 있다면 줄이고 자신의 민감함을 조금은 줄이는 방향으로 상황을 대처하면 좋을 것이다. 분명히 이런 성향의 사람들만이 가진 장점이 존재하며 그런 것들을 잘 발전시킬 수 있으면 자신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이런 성향이든 혹은 가까운 사람이 이런 성향이든 책을 통해서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더 나은 시간들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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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 일본의 대표 지성 우치다 타츠루의 삶이 가벼워지는 일상인문 에세이
우치다 타츠루 지음, 전화윤 옮김 / 오아시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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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문화, 철학, 정치, 문학 등 여러가지 분야의 다양한 책들도 출판한 작가는 무도에도 관심이 많아 문무를 함께 단련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신과 몸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서로 긴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가볍게 읽을만한 에세이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전해주는 다양한 일본의 이야기들과 현시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그가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지도 알 수 있고,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개인적으로 그런 사회전반에 도래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저마다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렇게 이 책은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가벼운 힐링에세이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저자는 사람은 공간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는 비교적 간단히 알 수 있지만, 시간적 흐름 속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매핑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고 하는데 그 중 시간적 매핑은 자신의 역사를 꿰뚫어보는 것이고 지금의 관점과 사고만 절대시하는 것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상공의 새가 바라보듯 인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길 바라고 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성공모델을 따라가려고 혹은 예전부터 그랬던 것들에 대해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당연하게만 생각하다보면 사고의 유연성은 사라지고, 지금 현재를 보는 시각도 가질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몸의 센서를 항상 켜놓고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렇게 힘을 조금 빼는 것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무도를 배우고 가르치며 그리고 철학과 인문을 공부해가면서 자신이 느꼈을 안타까움과 깨달음을 후세에 전달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 꽤 많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내 의미를 제대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힘을 조금 빼고 몸의 센서들을 켜놓으며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조용한 새벽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마음의 피로를 풀고 몸을 쉬게 하면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흐뭇하게 상상되는, 그런 것과 어울리는 내용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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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밀리언 특별판) -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8.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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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제야 만나게 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아쉽게 지나쳐갔던 순간들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는데 그때의 손해가 앞으로는 더 값진 경험이 되어주길 바랄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협상법에 관한 책이다.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아 이 책이 기업간의 협상, 비즈니스상의 협상처럼 거시적인 관점에서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다. 일상적으로 물건을 사면서 가격을 흥정한다거나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싶을 때도 협상이 필요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인지할 수 있었다. 어쩌면 세상엔 협상을 잘하는 사람과 그것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만 구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성공담들을 읽으니 그런 사소한 순간에도 기발한 재치로 원하는 것을 결국에는 얻어내는 상황들이 정말 멋져보였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비즈니스를 성사시킨 경우에의 쾌감도 감히 상상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것들,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가격에 가질 수 있는 환희도 그에 못지 않을 것 같다. 그것이 적절히 이 협상의 원칙들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니 원하는 것들을 보다 쉽게 얻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의 광고문구대로 하루도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학, 마케팅, 심리학 등등 모든 것들이 협상을 할 때는 고려할 요소들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경우가 흥미로웠는데,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아이를 교육할 때 제대로 한 번 써볼 요량이다. 이 책에서는 협상 도구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이용해 협상을 진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팁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결국엔 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얻는것보다는 양측이 모두 만족할만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상하는 방법이어서 이렇게 똑똑한 방법들은 실전에서도 분명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와튼스쿨에서 왜 최고 인기강의로 이것을 뽑았는지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리커버 특별판으로 일러스트도 추가되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얼마 전 유투브에서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강의를 들은 적 있는데 강의의 내용이 더 잘 흡수되는 느낌이었고 재미도 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금 현재 어떤 위치에 있든, 무엇을 원하고 있든, 보편적으로 통하는 협상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위대한 일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더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얻어 서로에게 더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볼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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