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부자노트 - 인생이 바뀌는 진짜 돈 공부
윤성애 지음 / 프롬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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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너도나도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 돈 공부를 하는 것일까? 이 책 '하루 5분 부자노크' 의 제목에도 부자노트라고 쓰여져 있지만, 작가의 전작 '돈 없어도 나는 재테크를 한다'의 제목만 보더라도, 부자들만 재테크, 돈 공부를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돈 공부가 꼭 부자가 되기 위한 목적에서 하는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잃지 않기 위해서, 기회를 갖기 위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돈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 책을 한 번 들여다보자.


 이 책은 사회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기본 경제상식서이다. 개인적으로도 그 시기에 가장 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벌게 되는 수입이 많지 않아 이내 곧 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고, 지속하지 못했던 터라 늘 경제상식에 있어서는 초보자로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나같은 사회초년생의 경제상식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꽤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적금과 예금의 차이점, 이것부터 조목조목 하나씩 알려준다. 월급쟁이들의 통장쪼개기, 가계부 쓰는 방법, 연말정산, 전세계약 시 주의 사항, 보험을 잘 드는 방법 등 모든 것들이 기본부터 설명되어 있다. 경제상식을 전달하는 책이지만 그 속에서 작가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지겹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기도 하다.


 인생은 돈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일정액이상 자산이 축적되어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우리가 어느 정도는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소비 형태를 점검해보고, 남은 생의 목표를 생각해보면서 자신의 인생과 돈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리고 정리해본다면 새로운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든 노후를 향해 가겠지만 그것이 더 평화로울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더 빨리 평화로워질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돈 공부를 꼭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기본부터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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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돈 스터디 - 금융 문맹 탈출을 위한 경제 이야기
서지원 지음 / 책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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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금융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다. 경제공부는 수학, 영어 공부처럼 어릴적부터 필수적으로 해나가야만 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이왕이면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생존에 돈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 않을까? 경제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은 꼭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자산과 부채를 잘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상식을 쌓아서 자신과 가족들의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기본적인 경제상식을 알려주는 책과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은 돈에 대한 궁금증, 돈의 역사,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돈을 불리는 법, 쓰는 법, 세계를 움직이는 돈에 관한 내용이다. 각각의 작은 꼭지들은 다양한 경제 뉴스나 기사로 시작함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몇 명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궁금증을 자극한 다음, 구어체로 설명을 이어나간다. 독자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친절하게 주어진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태의연한 경제상식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신 기사들과 함께하는 현실감 있는 설명은 지금 현재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돈의 현실에 대해서 짚어주고 있다. 다들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도 말하고 있지만 청소년이 직접 그것에 관심을 가지기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돈에 대한 개개인의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수업 중 이러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을 테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는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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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흘러가는 동안에도
박혜숙 지음 / 별빛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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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시키지 않지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작가, '잔잔하게 흘러가는 동안에도'는 그런 작가의 소소한 일상들을 담고 있다. 작가가 평소 자주하는 생각부터 성향, 취향 등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어 한번씩 에세이를 읽게 된다. 그것에 대한 내 생각도 한 번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작가란 생각할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노동자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지나갔던 길, 오늘 지나쳤던 사람들, 바람, 나무, 신발, 옷 들에게도 말을 건넬 수 있는 건 읽고 있는 글의 힘이 가장 크다. 박혜숙 작가도 자신의 일상들 하나하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고스란히 차분하고 담담하게 글 속에 묶어둔다. 이 책 속에 담긴 글들을 일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 친구, 일을 대하는 마음.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려는 마음. 그것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더라도 알아봐 주는 거 

 진심이 닿았던 입에서 입으로

 오늘도 행운을 빈다  (p.91)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그대로 알아봐주는 거, 그런 마음들이 눈물나게 그리운 요즘이었다. 나를 꾸며야, 거짓말을 고해야, 거짓 웃음과 마음에도 없는 소리들을 해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지내는 게 때론 편했지만 돌아서면 서글퍼졌었다. 내가 그 어떤 모습이든 나를 알아봐주는, 정말 내 맘 속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의 잠깐의 통화는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이라도 자신의 취향이면 살 것, 내 마음을, 내 글을 누가 곡해하더라도 내버려 둘 것, 나는 그저 나로서 존재할 것, 타인이 나를 부르는 말에 신경쓰지 말 것. 이것들을 위해 작가는 지금도 자신을 글로 써보는 것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자신을 꺼내보고 싶은 날이라면 이 책 '잔잔하게 흘러가는 동안에도'를 한 번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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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 - 측정 0학년 수학
롤프 마일러 지음, 최인숙 옮김 / 이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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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이탈리아 사립유치원에서 시작된 교육법으로, 아동을 능동적인 주체로 인식하며 아동 개개인을 협력자로 본다. 아동을 의사소통자로 이해하며 환경은 제3의 교사로서 기능한다. 교사는 아동의 학습활동을 지원해주는 파트너로 본다. 기록물의 전시가 특징이다. 아이의 유치원이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으로 수업하고 있어서 기억이 난다. 이 책 '발 하나는 얼마나 클까요?'는 해당 교수법에 활용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야기가 나오고 이야기 속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측정에 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왜 미국수학교육협회가 추천했는지, 왜 이리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한 왕이 왕비의 생일을 맞아 왕비에게 딱 맞는 침대를 선물로 주려고 하지만 이 나라에는 길이를 잴 수 있는 측정 도구가 없다. 고민하던 왕은 왕비를 바닥에 누워보라고 한 후 그 주위를 걸어 다니며 너비와 길이를 재서 너비는 발 3개, 길이는 발 6개 크기의 침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 왕은 그것을 침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이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교육법이 아니라 스스로 측정도구 통일의 필요성, 측정 단위의 일치 등에 대한 개념의 필요성을 느끼며 스스로 익히게 되는 교육법, 그것이 이 책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아이들이 입학하기 전에 읽기 좋은 책이라고 권하고 있지만, 측정 단원을 배우기 전 초등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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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 강의만화 1 : 전근대편
최태성 지음, 김연규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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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엇지가 무슨 뜻일까? 이 단어를 읽고 처음 든 생각, 바로 그것이 이 단어의 뜻이라고 한다. 다음은 어찌될까? 라는 칸과 칸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낸 순우리말로 4컷 만화 특유의 표현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국사의 큰별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형태로 구성한 것이 바로 다음엇지 최태성 한국사이다. 초, 중, 고에서 계속해서 한국사를 배우지만 그 흐름을 잡기에는 터무니 없이 짧은 수업시간. 아이들은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 한국사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다양한 인터넷 강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오랜기간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 그것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참 신나는 만남이다. 국사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각종 시험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출제 포인트까지 짚어준다. 그리고 한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현재의 삶과 고민하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던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나는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언급까지 하고 있는 친절한 책이다.


 최태성 한국사의 큰 특장점은 흐름을 이해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끊임없이 한국사에 관한 내용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역사의 어느 부분을 배우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지금 현재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 강의를 그대로 만화로 옮겨놓았으니 아이들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더할 나위없이 좋은 교재가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름과 그것이 역사적으로 가지는 의의, 각각의 사건의 전개와 결론까지,, 이 책을 읽어나가며 관련 부분은 따로 정리해도 좋고, 관련 강의를 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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