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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돈 스터디 - 금융 문맹 탈출을 위한 경제 이야기
서지원 지음 / 책담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금융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다. 경제공부는 수학, 영어 공부처럼 어릴적부터 필수적으로 해나가야만 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이왕이면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생존에 돈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 않을까? 경제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은 꼭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자산과 부채를 잘 관리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상식을 쌓아서 자신과 가족들의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기본적인 경제상식을 알려주는 책과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총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은 돈에 대한 궁금증, 돈의 역사, 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돈을 불리는 법, 쓰는 법, 세계를 움직이는 돈에 관한 내용이다. 각각의 작은 꼭지들은 다양한 경제 뉴스나 기사로 시작함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몇 명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궁금증을 자극한 다음, 구어체로 설명을 이어나간다. 독자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친절하게 주어진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구태의연한 경제상식을 전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신 기사들과 함께하는 현실감 있는 설명은 지금 현재 우리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돈의 현실에 대해서 짚어주고 있다. 다들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고도 말하고 있지만 청소년이 직접 그것에 관심을 가지기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돈에 대한 개개인의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수업 중 이러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을 테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는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돈을 바라보는 시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