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쯤에서 나를 만난다 -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16가지 인생철학
박돈규 지음 / 더좋은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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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어로써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는 있을 터, 박돈규의 2사만루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삶을 옮겨 놓았고, 그것을 또한번 이 책에 옮겨 담았다. 지금 혹시 자신의 삶 속에서 답을 찾고 싶다면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명사들의 인생 강의가 이 책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쯤에서 나를 만난다' 에는 독자가 뜨겁게 반응한 인터뷰이들의 이야기가, 삶이 담겨있다. 그들의 직업은 그마다 다르고 그들이 개인적으로 가진 삶에 대한 철학 또한 다르다. 각기 다른 무늬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중에는 언젠가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줄 우리들의 모습, 철학, 사상에 이들의 삶은 어떤 교훈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 자신의 철학과 다른 부분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어는 전해들은 대상의 언어들을 다시 나열함으로써 그들의 생각을 엮는다. 그것을 우리는 간접적으로 읽으면서 그들의 생각을 듣기에 어느 정도는 인터뷰어의 편집, 구성력을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인터뷰이의 그것과 대동소이할 것이다. 우리는 행간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읽을 필요가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어제보다 오늘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이런 명사들을 인터뷰한 글들을 읽을 때는 그들의 삶의 모습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그들의 인생 이야기에 집중하며 그 중에서 내가 교휸으로 삼으며 내가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누군가 자신의 삶에 인터뷰를 해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해줄 것인가? 어떤 철학을 갖고 살고 있는가? 에 대해서 한번쯤 정리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거리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한 그 어떤 누구의 삶도 교훈적이지 않은 삶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의 인터뷰 속에서 우리를, 혹은 더 나은 조금 먼 미래 속의 우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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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성적으로 살기로 했다
서이랑 지음 / 푸른영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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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자신이 겪고 들었던, 나누었던 그런 시간들을 고스란히 풀어놓는다. 언어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타인이 건넨 무심한 말 한 마디에도 며칠씩 앓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칠지 늘 고민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어떤 부분은 그러하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인지 지금은 타인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조차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런 성격이라 힘이 들어 울고 싶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어도 쉽사리 그런 시간들을 낼 수가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그래도 좋아'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을 만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나는 왜 나같은 친구가 없을까 늘 고민했는데 그 고민을 여기서 만나게 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기뻤다.


 나에게 있는 다양한 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타인에게 조금은 더 다가가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어쨌든 지금 삶의 한 시절을 같이 보내고 있는 동지기에,,,서로의 따스한 말 한마디로 어루만져주면서 앞으로 함께 나가야 할 동지이기에... 자신의 성향이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해서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이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또한 자신이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언급하고 있고 이런 성향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사회에서 살아오면서 성향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런 성향을 더욱더 제대로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수적일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작가는 작가의 내성적임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고, 내성적이기 때문에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오래남을 에세이를 읽었다. 이 책을 읽고 혼자 열심히 책과 나눴던 공감들을 나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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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가와시타 가즈히코.다무라 요코 지음, 이은미 옮김 / 글담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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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오력이란 노력을 넘어 노력을 강조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새해가 시작된지 어느새 한 달하고도 열흘 정도가 지났다. 새해가 되었다고 세웠던 계획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노력을 못한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는가. 공부, 운동, 금연, 절약,,, 이런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 책 '노오력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에서는 무턱대로 노력한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그러한 생각을 뒤엎는 새로운 열 가지 행동 습관을 알려주고 있다.

 노력한 끝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 미사키, 그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노오력하는 나라에서 벗어나 노력하지 않는 왕국으로 향하고 있는 그는 지금 새로운 모험 앞에 설레기도 하지만 막막하기도 하다. 미사키가 발길을 옮기는 대로 따라가면서 그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이 전해주는 교훈이 바로 이 책의 골자이다. 바로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들의 생활 습관 열 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왕국으로 가서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국왕까지 만나고 돌아온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노력'의 의미와 효용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해준다. 이 책에 나온 10가지 교훈을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작은 발걸음으로 옮겨본다면 새로운 경험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미인만 보면 팔굽혀펴기를 하는 남자, 바람을 타고 달리는 요트맨이 전해준 교훈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당장 헬스장에 가기 싫어서 온갖 핑계를 만들어내고 있고, 한 번 의욕이 사라지면 다시 시도하지 못하는 근성없는 나에게 찰떡인 교훈을 전해준 이야기였다. 습관화될 때까지 나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나만의 트리거를 찾는 것 등 지금 당장 나에게 적용해보면 당장은 아니지만 짧게는 수개월 후 변화된 나를 만나볼 수 있는 실용적인 교훈들이 많았다. 새해에 세웠던 거창했던 목표들을 향해 가고 있는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다고 그런 나를 자책할 것이 아니라 계획을 수정하고 방법들을 바꾸어 다시 도전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이 의욕만 앞서서 노력하다가 쉽게 지쳐버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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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 왜 나는 사람들 반응에 신경 쓰고 상처받을까?
캐린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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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민감한 성격인 것을 인지하고, HSP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상속에서 그간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웠던 이유를 그제서야 알게 되어서 정말이지 반가웠다. 그 후로 예민함이나, 민감함에 관한 책들을 주의깊게 읽으면서 나 자신을 이해해보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아들이는 예민한 사람들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런 성향의 성인들이 어떻게 마음을 챙기고, 감정을 다루며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식으로 그들이 지각을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민감한 성향의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와 적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민함을 신이 내린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도 하지만 짐으로 느끼게 되는 당사자들의 심정도 읽어주고 있다. 그 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 것을 권하고 있지만, 동시에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이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대인관계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관계 속에서 문제 상황이 있었다면 그와 유사한 상황을 이 책에서 찾아봄으로써 그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과 지각들을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내리지 말라고 조언해놓은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인상적이었다. 대개의 상황에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평가하려는 성향이 강함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후폭풍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책 곳곳에 자신을 테스트해보거나 생각해볼 거리들에 대해 제시해 둔 부분이 자신의 현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심리학이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예민한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자신들에게 알맞은 심리치료법을 찾기 못해서 답답했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많은 갈등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 이런 성향의 타인을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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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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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세기 동안 시를 써온 시인, 나태주. 그의 글에는 그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는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깎아내는 것이라는 시론을 펼치는 그의 시집은 풀 숲에 핀 작은 풀꽃같지만 또한 굳건하다. 시를 따로 배우지 않았고 시를 쓴 선배의 손을 타지도 않아서 그냥 촌스러운 그대로 남아있는 그의 시, 표현이 쉽고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시, 등단 50주년을기념하여 필사하기 좋은 그의 숨겨진 시들과 신작 시들이 한데 엮어져 나왔다. 책 속에는 실제 나태주 시인이 필사한 시도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시는 따스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 쓰여져 있고 필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백도 담겨 있다.



 유명 배우의 입을 타고 유명세를 탔지만 그렇게 소개된 그의 시 또한 그가 지도했던 아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가 많이 배우지 못한 무학자 시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필사시집 그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자연 속의 소재들을 만날 수 있다. 돌멩이, 단풍, 달님, 풀꽃, 샘물, 바다와 산,,, 각각의 시어들이 주는 느낌들을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있는 각각의 시들은 잊고 지냈던 내 마음에 말을 걸어온다. 사랑, 이별, 추억과 같은 느낌들을 시인이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읽어가노라면 시 속에는 이미 내가 서서 울고 있고,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있다. 일상적인 소재들에 감정을 불러넣는 것은 작가들이 가진 탁월한 능력인 것 같다. 그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다양한 시어들을 채집하는지 궁금해진다. 어렵게 쓴 시만이 결코 아름다운 것은 아님을 이 시집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대 마음 속 그리움은 안녕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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