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지음 / 성안당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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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를 읽고 혼자 소리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누구도 만져주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들, 그것들을 작가가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수없이 상처를 받아왔던 내 마음을 마주하고 나서는 나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고 타인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조금은 편해졌다. 이번 책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에서는 타인의 에너지와 시간, 노력과 정성을 훔치는감정 뱀파이어들이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심리적인 근거들을 살펴보고, 그들에게서 '예민하다' 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 쉽게 상처받지 않을 마음 단련법을 알아볼 수 있다. 문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 거리두기에 있었다. 따로 살아가지만 또 같이 살아가는 '거리두기' 방법을 알아야 앞으로 현명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영토에 들어와 자기마음대로 내 마음을 휘젓고 행동까지 마음대로 하길 바라는 감정 뱀파이어를 몰아내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건 바로 능동적인 태도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겠지만 조금씩 목소리를 내보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나는 나의 시작이다' 라는 말이었다. 감정 뱀파이어들을 탓하고만 있기에 우리의 시간들은 너무 소중하고 심지어 아무런 변화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른답게 싸우고 화해하고 일어서는 능동적인 자기사랑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상처를 받았다고 그것을 아파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이 변해야 세상도 자신을 다르게 대해준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체크리스트들과 상담사례들이 자신의 삶의 변화의 토대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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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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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20년 10월호를 만나보았다. 무성한 솔밭이 반겨주는 10월 샘터를 9월 중순인 지금 조금 일찍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가득담긴 책을 읽는 건, 잘 편집된 단행본을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직업, 역사, 고전, 요리, 문화 등의 각각의 주제를 가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물론 재미있다.

이번호에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소개되어 있었고, 내일을 여는 사람에서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생소한 직업인 조향사 김태형씨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특집 글, '라떼는 말이야'에서는 직장생활 중, 가족 중, 선생님, 선배 등 진심으로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셨던 인생의 스승님에 관한 이야기들이 소재로 등장했는데, 저마다의 사연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어 내 경험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해에는 특히 샘터가 창간 50주년이 되어 지난 50년간 샘터를 통해 소개되었던 독자 투고 글을 다시 소개해주는 코너도 있었는데, 1984년에 실렸던 글을 36년만에 다시 읽어보는 느낌이 들어 특별했다. 지구촌의 다양한 이야기, 역사, 고전, 문화, 사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며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정돈하고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의 관심을 가져보는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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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초등 필수 영단어 + 사이트 워드 따라쓰기 (스프링) 하루 한장 초등 영어 (스프링북)
이문필 지음 / 베이직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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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기본이 되는 것은 적정 수준의 필수 단어를 익히는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필수영단어 800개와 사이트 워드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면 영어 공부를 할 때 기본이 되는 단어들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알파벳을 처음 쓰는 학생들도 익힐 수 있도록 알파벳을 쓰는 방법부터 서령이 되어 있으며, 스프링북으로 되어 있어서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불편한 것 없이 학습해나갈 수 있다.

하루 한 장 학습 분량은 단어 10개이다. 5일 동안 학습을 하고 난 후에는 단어 학습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Review test가 구성되어 있다. 이는 그림에 맞는 영단어를 찾고 줄에 맞춰 바르게 써보기, 빈 칸 채우기, 흩어진 알파벳들을 조합해 알맞은 단어 쓰기, crossword, 문장 완성 등으로 재미있게 복습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어쓰기만 반복되어 있는 영단어책이 아니라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페이지를 채워주고 있는 알록달록한 색감 및 캐릭터들이 아이의 관심을 끄는 데 한몫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깜찍한 이미지를 보면서 모르던 단어도 한 번 쓰면서 읽어보고 발음도 해보고, 초등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단어들을 익혀본다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그 시간들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꼼꼼하게 본서를 학습한 후 영어 공부를 이어간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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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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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의 제목으로 책이 재출간되었다. 바로 'The Shallows'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우리는 얼마나 자기 자신을 내맡기고 있는가?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방대한 양의 자료에 검색 및 하이퍼링크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하게 되었다. 그런 시간들이 누적되어 감으로 인해 인간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편한 것을 더 찾아가다 보니, 발전된 기술을 따라간 것 뿐인데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하고 반박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의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되면 사실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속속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편리하다고 무조건 추종해야 하는걸까?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것에 대해 한번쯤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겠다. 출간 10년이 되었지만 재출간 된, 그리고 원서의 제목을 더 크게 보이게 인쇄하여 다시 출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4차 산업의 흐름 속에 있고, 코로나로 인해 그것이 더 빨리 우리 앞에 있는 지금,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얻은 것 뿐만이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 빨리 정보를 찾아내느라 바쁜 동안, 집중하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 뇌의 물리적인 변화에 의해 이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만이 가진 중요한 본성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필자는 이 책에서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디지털 기기들이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디지털의 사용을 아예 없앨 수는 없겠지만 덜 쓰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우리 뇌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따라 변화하고 또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 인류 역사에서 도구는 계속 발명되어 왔고, 그에 따라 살의 방식은 변화해왔다. 인터넷은 우리 뇌를 깊이 사고하지 않는 얕은 뇌로 만든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인간의 기억은 끊임없이 갱생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우리를 망각에 익숙해지게 만들지만, 집중력 강화 훈련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장기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파고들면서 알게모르게 피로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학습, 논리적 추론, 추상적 사고, 문제 해결, 창의력 같은 중요한 요소들이 약화되고 있고, 이것의 더 큰 문제는 그것들이 뇌의 소모를 낳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스마트 기기들이 뇌에 미치는 해악을 알았다면 이번 기회에 이에서 좀 멀어지는 생활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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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의 시대다
은서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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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코로나 때문에, 때론 덕분에 큰 불황과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개개인이나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며 스스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할 수 있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근무 형태가 다변하고 있다. 건물, 사무실, 동료 등이 흔히 상상하던 직장의 모습이라면 이제는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직의 시대에서 개인의 시대로 변하고 있는 사회 현상 속에서 개개인은 그저 멈춰있을 수만은 없다. 이 책 '이제 개인의 시대다'에서는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개개인을 '노출'시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시대에는 '노출 플랫폼'이 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노출 컨셉을 설정하고 노출 콘텐츠를 만든 후 노출하기까지 우리는 어떠한 사고의 과정을 거쳐야 할까. 어떤 마인드로 접근해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앞선다면 지금의 시대를 먼저 진단해보자. 이제 모든 일의 처음과 끝을 개인이 해내야만 할 것이다. 개인의 시대에서는 개인의 노출은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고민하기 전에 그 누구보다 먼저 시작해보아야 한다.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일찍 시작해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시작하기 전에 자문해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자신이 바라는 자신의 모습, 자신에게 있어 성공의 정의를 자문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고, 이 책에서도 이 점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이 고민을 같이 듣고 의견을 제시해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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