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를 찼는데 내가 아픈 이유
박재용 지음, 강무선 그림 / 리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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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과학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피부로 정말 와닿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내가 벽을 일정한 힘을 가해 밀 때, 별도 나에게 같은 크기의 힘을 가하기 때문에 벽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 이 책의 제목을 보니 그 때 배웠던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떠올랐다. 돌부리를 찼는데 내가 아픈 이유는 바로 이 원리로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시험을 치루어야 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기계적으로 외우로 넘어갔던 부분인데 막상 어른이 되어 이 부분을 아이에게 다시 설명해줄 상황이 생겼는데  이런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는 외워서만은 재미도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과목인 게 분명한데 그런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이 책은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들, 그것이 과학과 별개인 경우는 거의 없기에 그것에 대해 정리해두고 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전기를 사용하고, 운동을 하고, 공을 가지고 노는 모든 일련의 상황들에 관련된 물리 공식들을 아주 간단하게 길지 않은 글과 그림, 그리고 관련 배경지식들로 가볍게 터치하고 넘어가는 구성이 지금 막 공부를 해야되지만 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학생들에게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들, 그런 친구들이 편하게 한 번쯤 교과서와 문제집을 벗어나서 읽어보면 좋을 가벼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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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 의대·약대·바이오계열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안계정.정유희.배득중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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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니 입시제도에 대한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게 되었다. 미리 알아두면 덜 헤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진로와 입시에 관한 책들을 자주 읽는 편인데 사실 아직은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이 책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은 입시 및 취업컨설턴트인 전문가들의 도서인데다 특정 과에 대한 진학 핵심 가이드북이라 타겟이 명확한 책이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고, 그에 맞춰 관련 정보들을 필요한 만큼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의, 약, 치의, 수의, 바이오 계열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핵심 정보만을 담고 있다. 각 과별로 어떤 성향의 학생이 이 계열에 잘 맞을지, 학종으로 지원하는 경우와 정시를 준비하는 경우 교과목이나 교과 세특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제시하고, 실제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도 고1~고3 학년별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은 각 계열별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파트였는데 막연했던 탐구 주제 찾기가 예를 들어 설명되어 있고 관련 도서와 논문까지 나와 있으니 최근 시사상식과 이슈까지 알 수 있어서 맥락을 잡고 주제를 잡아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목표를 미리 잡으면 구체적으로 진로를 설계해 나갈 수 있고 시간적으로도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고교학점제를 대비해야 하는 중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진로 로드맵이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니 희망하는 계열에 관련된 도서를 선택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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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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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는 즈음이면, 으레 이번에는 다이어리를 한 번 써볼까? 하고 쇼핑몰의 다이어리 섹션을 뒤진다. 하지만 이내 곧 어차피 몇 장 쓰다 말건데,, 하면서 쓸데없는 소비를 단속하곤 한다. 이 책은 다이어리를 써보고 싶긴 하지만 지속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나같은 이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책인 것 같다. 다이어리를 쓸 이유가 필요했고, 지속할 힘이 필요했던 요즘, 이 책을 읽었다.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의 작가는 다이어리를 다양한 은유를 통해 정의하고, 그 이유들을 설명했다. 구멍에 비유했을 때에는 사전에 있는 단어뜻까지 검색해보며 구멍을 메꾸는, 그리고 구멍을 발견하는,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의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에 기록에 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 그런지 기록에 대한 정의 또한 창의적이었다. 이 책에는 다이어리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는다. 작가가 어떻게 기록을 하고 있고,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기에 다이어리를 비서라고 까지 칭하고 있는지 궁금해했을 독자들에게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나름대로 그런 것까지 글을 읽고 계획해보며 자신만의 기록법을 만들어보길 바라는 작가의 배려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관리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저장하며 자신의 구멍을 발견하고 메꾸는 매력적인 일을 신년에는 함께 해나가보면 어떨까? 이 책은 다이어리를 거창한 장식품이자 꼭 필요한 도구로 강요하고 있지 않고, 기록을 통해 가벼워지고 자신의 구멍을 메꿔나가는 비서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부담없이 다이어리 쓰기를 시작하기 좋은 촉진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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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명랑 초등 창업반 -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초등 창업 수업
이은주 지음, 강은옥 그림 / 이레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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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에 대해 강의했던 적이 있다. 그 때 관련자료들을 조사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회의감도 들고, 아이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교육은 이런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실전 강의 경험이 많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 관련 업무를 하지 않게 되면서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것에 대해, 다시금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준 책이 바로 '도전! 명랑 초등 창업반'이다. 이 책은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께서 실제 창업 수업을 하시면서 있었던 내용들을 담아 꾸며낸 이야기책이다.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도전해본 사람도 많지만,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동안 발생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해나가는 데는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와 관련 지식,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을 초등학생들이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면 그 경험은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 명랑 초등 창업반' 의 아이들은 반에서 조를 이루어 자신들만의 아이디이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모형이 아닌 실제로 자본금을 모으며, 창업 계획서를 작성한다. 그 속에서 투자 설명회, 창업계획서, 근로 계약서, 손익계산서까지 작성해보게 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고민해야 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어려움을 느끼고,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생길 때는 골치가 아파오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낸다. 그런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더불어 경제 상식과 창업 관련 내용들도 배울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제 교과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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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동물잡학 - 귀엽고 웃기고 기발한 동물들의 사회생활
리젠룽 지음, 쑤란란 그림, 안지선 옮김 / 의미와재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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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물만 보면 도망다니지만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나 관찰 프로그램등은 즐겨보는 편이에요. 아이는 동물에 관심이 많고 길러보고 싶어하는 편이구요. 그럴 때 이런 동물 관련 서적들이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책이 멸종동물 위기종에 관한 책인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봤어요. '초딩 인생 처음 동물 잡학'이라는 책은 네다섯컷의 만화가 있고, 대화가 길지 않고, 흥미가 있는 요소들도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편집되어 있어요. 페이지 하단에 '너만 알려줄게' 코너에는 그 동물에 관한 비밀이 쓰여져 있어요. 예를 들면, 미동부메뚜기는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는 게으른 곤충이지만 이 메뚜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바로 독이 든 거품을 뿜어 자신의 천적인 새나 도마뱀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것. 나무늘보가 7일에 한번씩만 내려와서 용변을 본다는 것, 그리고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만 본다는 것. 모래쥐는 후각이 예민해 누군가 오줌을 싸면 그것으로 암컷과 수컷, 자신과 같은 종의 동물인지를 구분한다는 것 등 잘 몰랐던 동물에 관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요. 이런 동물에 관한 정보들을 이미지로 쉽게 그려놓은 것이 만화구요. 말풍선의 말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요. 실제로 물리학을 전공한 작가지만 아이들에게 동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고자 동물 관련 논문을 많이 찾아보았다고 하고, 과학 지식을 만화로 정리하는 작업을 즐긴다고 하네요. 작가가 이런 시간들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책을 조금만 읽어봐도 알 것 같아요. 아이가 동물에 관심을 가질 때쯤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 책 '초딩 인생 처음 동물잡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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